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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여직원은 승진과 월급 인상이라는 말에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는 약간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정... 정말요?”

“당연하죠. 양수진 씨가 원한다면요.”

서영유의 눈빛이 부드럽게 변했다. 그녀는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다.

여직원은 긴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않을 거예요.”

TG그룹 같은 대기업은 월급과 복지가 아주 좋았다. 그런데 승진에 월급까지 인상된다니, 꿈에도 바라던 일이었다.

여직원이 떠난 뒤 서영유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고 악랄함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그녀는 무표정한 얼굴로 메시지를 보냈다.

“윤혁, 사람 하나 처리해줘야겠어. 잠시 뒤에 정보 보낼게. 최대한 빨리 처리해.”

**

Soul 작업실.

“성연아, 위너 공사 일주일 연기해야 할 것 같아.”

반크는 강성연에게 공사 일정을 보고했다. 강성연도 급하지 않았기에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끝나고 다시 얘기해요.”

반크는 답답한 얼굴이었다.

“갑자기 이사하겠다더니 지금은 또 급해 보이지 않네. 거기 조금 더 있고 싶은가 봐?”

무언가를 들킨 사람처럼 강성연은 입을 비죽이며 말했다.

“아뇨... 그냥 별로 급하지 않아서 그래요. 위너는 크잖아요. 손 보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죠.”

공사를 도와줄 노동자들의 상황도 이해해줘야 했기에 재촉할 필요는 없었다.

반크는 웃기만 할 뿐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모든 걸 꿰뚫어 보았지만 대놓고 얘기하지는 않았다.

강성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해 보니 모르는 번호였다.

잠깐 주저하던 강성연은 전화를 받은 뒤에야 그것이 반지훈의 할아버지라는 걸 알았다.

강성연은 직접 운전해 반씨 저택으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 그녀는 반지훈의 할아버지가 왜 자신을 찾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아마 그녀와 반지훈이 혼인신고 한 일 때문이겠지.

반지훈의 할아버지는 소파에 앉아 있었고 김 집사가 차를 따라주고 있었다.

강성연은 테이블 앞에 서서 말했다.

“저 찾으셨어요?”

반지훈의 할아버지는 찻잔을 내려놓더니 강성연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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