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131 - Chapter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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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아저씨가 말씀하신 건 연씨 가문이죠?”강성연이 알게 되자 리비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느긋하게 대꾸했다.“그녀의 일에 있어서는 네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뒤에 알려줄 생각이었다. 성연아, 네가 앞으로 어떤 일들을 알게 되더라도 절대 네 어머니를 원망하지는 마라. 사실 네 어머니는 널 무척 사랑한단다. 그녀는 자신이 떠난 뒤에 네가 강씨 집안에서 잘 지내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네 옆에 나타난 이유다.”리비어는 강성연을 입구까지 데려다주고는 인사를 건넸고 강성연은 차를 타고 떠났다.멀지 않은 곳, 줄곧 강성연의 뒤를 밟고 있던 강미현은 그 시각 차 안에 앉아 두 손으로 핸들을 꽉 쥐고 있었다. 그녀는 강성연이 낯선 남자의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었다.핸드폰에 찍힌 사진을 보며 그녀는 음험하면서도 차가운 미소를 흘렸다.천한 것, 이제 나한테 약점을 잡힌 거야!강씨 집안.섹시한 잠옷 치마를 입고 욕실에서 걸어 나온 초란은 이미 잠이 든 강진의 모습을 보고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어젯밤부터 강진은 그녀의 몸에 손을 대지 않았다. 강씨 할머니가 공은희 그 천한 것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그녀는 강진의 옆에 자리를 잡더니 그의 허리를 껴안고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여보...”강진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그녀를 밀어냈다.“나이도 있는데 체면은 생각도 안 하네. 난 서재에서 잘게.”초란은 강진이 무정하게 자신을 버리자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산 사람이 그 죽은 여자보다 못하다는 건가?하지만 강진이 당시 진심으로 공은희를 사랑했다면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아니면 남자들은 원래 옛것을 찾는 것들이라 지금은 그녀에게 질려서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일까?최근 임신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초란은 그냥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무언가 떠올린 그녀는 눈빛이 표독스러워졌다. 강진이 그녀에게 손을 대려 하지 않으니 그녀도 봐주지 않을 생각이었다.**강미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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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절대 강성연한테 홀리지 말아요!”그 말도 잊지 않았다.홀리다니?확실히 강미현이 보기에 반지훈은 강성연에게 홀려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강성연은 남자를 꾀는 불여우였다.강성연은 팔짱을 두르더니 덤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마치 강미현이 말한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는 듯 말이다.반지훈은 손을 들어 강성연의 턱을 쥐더니 입꼬리를 살짝 끌어 올리며 말했다.“진짜야?”“...”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 반지훈은 전혀 화가 나 보이지 않았다.강성연은 한숨을 쉬었다.“그랬죠. 어젯밤 그 남자 집에서 그 사람이랑 한 시간 동안 같이 있었어요.”강미현은 강성연이 인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불난 집에 부채질하며 말했다.“지훈씨, 제가 한 말 거짓말 아니에요. 강성연은...”“안에서 한 시간 동안 뭐 했는데, 응?”“할 거 다 했죠.”강성연은 살짝 웃으며 말했고 사람들은 헛숨을 들이켰다. 그들이 보기에 강성연은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었다.반지훈은 입을 꾹 다물더니 그녀를 둘러업었다.“아! 반지훈씨, 뭐 하는 거예요? 내려 줘요! 망할!”강성연은 반지훈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둘러업자 불같이 화를 냈다. 반지훈은 그녀를 둘러업고 그녀의 사무실로 향했고 그 자리에 남겨진 강미현은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졌다.왜 이렇게 된 걸까?지훈씨는 내 말을 믿지 않는 걸까?“반지훈씨 Zora씨한테 화가 난 것 같지 않네.”“딱 봐도 질투하는 거잖아. 화는 무슨, 이간질에 실패했네.”“다들 입 다물어요! 다들 뭘 안다고!”강미현은 그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고 그 직원들은 그녀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리를 떴다.강미현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빌어먹을, 두고 보자고. 이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린다면 반씨 집안사람들이 강성연처럼 단정치 못한 여자를 받아들일 수 있겠어?사무실 안, 반지훈은 강성연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고 강성연은 화가 나서 그를 주먹으로 때렸다.“반지훈씨, 어디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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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이런 지경까지 오다니!강성연은 무덤덤한 얼굴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다행히도 반지훈이 떠났다.“성연아!”몸을 돌리니 송아영이 그녀를 덥석 끌어안았다.“엉엉엉, 비너에 있지 않다며? 왜 나한테 얘기 안 해준 거야?”송아영은 잠시 망설이더니 갑자기 가성연을 놓아주고는 그녀의 몸에 대고 킁킁거렸다.“너 몸에서 왜 남자 향수 냄새가 나?”강성연은 심장이 철렁했지만 무덤덤한 얼굴로 시선을 옮기며 대꾸했다.“냄새가 나?”“나는데!”송아영은 다시 한번 코를 박고 킁킁대더니 미간을 살짝 구기며 말했다.“구찌 향수네. 이거 익숙한 냄새인데. 아, 이거 그 반지훈씨...”강성윤은 그녀의 머리를 밀어내며 말했다,“개 코냐? 왜 날 찾아왔는데?”“얼굴 안 본 지 한참 된 것 같은데 나 전혀 안 보고 싶었나 보네. 흥, 역시 남자 때문에 친구를 잊은 거네.”송아영은 팔짱을 두르며 콧방귀를 뀌었다.강성연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으며 말했다.“하하, 너도 남자랑 데이트하러 갔잖아?”“그거 데이트 아니야. 우리 아빠가 꼭 그 남자랑 같이 밥 먹으라고 한 거야. 너도 알다시피 우리 아빠 매일 나한테 시집가라고 잔소리하잖아. 지금 당장 시집 보내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송아영은 책상 앞으로 걸어가서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성연아, 네가 나 좀 도와주라.”“내가 뭘 어떻게 도와줘?”“나 요즘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거든. 참, 너 바닷가 쪽에 있던 집 팔았어? 안 팔았으면 거기서 잠시 지내도 돼?”송아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러면 거기서 지내. 거기 아직 안 팔았거든.”송아영은 감동에 못 이겨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성연아, 너 진짜 짱이야. 넌 내 복덩어리야. 쪽!”말을 마친 뒤 그녀는 흥분한 얼굴로 강성연의 손에 입을 맞췄고 강성연의 표정에 금이 갔다.**며칠 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리비어가 어떤 여자와 만나다# 라는 소문이 돌자 업계 사람들은 의논이 분분했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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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반지훈까지 강성연에게 완전히 홀려버렸고 심지어 몇 번이나 강성연을 상대하려 했지만 매번 손해 보는 건 그녀의 딸이었다.초란은 잠시 생각했다. 강성연의 뒤에서 누군가 그녀를 돕고 있는 게 확실했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게 자신만만할 수가 없었다!심지어 반지훈도 미끼를 물었다.더욱 의외인 점은 재벌가에서 꽤 권세 높은 리비어가 강성연을 자기 조카라고 칭했다는 점이다.설마 줄곧 그녀를 돕고 있던 사람이 바로 그 리비어일까?하지만 리비어는 40대였고 초란과 비슷한 나이였다. 강성연을 자기 조카라고 하는 걸 보면 설마...공은희 그 여자인 것일까!초란은 저도 모르게 사색에 잠겼다. 생각해 보면 그녀는 단 한 번도 공은희를 만난 적이 없었지만 공은희의 일을 조금 전해 들은 적이 있었다.공은희는 당시 위너 주얼리를 세워 강진 대신 서울시에서 자리를 잡았고 강진을 도와 이 사업을 일구었다. 그런 걸 보면 공은희는 꽤 능력 있는 여자였다.하지만 그녀의 신분은 완전히 베일에 감춰져 있었다.공은희는 오래 살지 못했고 강성연이 7살 때 병으로 죽었었다. 만약 그녀가 죽지 않았더라면 초란과 그녀의 딸이 강씨 집안에 올 수 있었을 리가 없었다.인제 보니 공은희 그 여자의 신분을 제대로 조사해봐야 했다. 만약 그녀가 진짜 리비어와 친척 관계라면 앞으로 두 모녀가 강성연을 상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었다.로열 음악 학원.강해신은 금빛이 가득한 홀에서 연주 레벨 테스틀 하고 있었다. 아이는 다른 아이와 함께 에이지 랩소디를 연주했고 무대 아래 선생님들은 어린 나이에 엄청난 실력을 갖춘 강해신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그의 연주는 옆의 친구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스무스했다.역시나, 강해신은 결국 S급 카드를 받고 결승에 들어갔다.강해신이 무대 뒤로 왔을 때 강해신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은 아이들이 강해신의 앞길을 막았다.“야, 너 아빠 없는 아이라며. 너 뭐 수 쓴 거 아니야?”강해신은 아빠가 없다는 말에 안색이 다소 어두워졌다.“넌 어느 눈알로 내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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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강해신은 작은 머리를 들어 그를 보며 앳된 목소리로 말했다.“그런데 왜 도와주셨어요?”“누가 널 도왔다고 그래?”육예찬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쪼그마한 놈이 선생님께 말버릇이 그게 뭐야?”“저 안 작거든요.”강해신은 볼을 부풀리며 화를 냈고 육예찬은 손을 들어 그의 키를 가늠하며 말했다.“너 요만하잖아. 아니야?”강해신은 당당하게 말했다.“저 앞으로 클 거예요!”“어우, 그러셔? 그래도 지금은 쪼그마한데.”육예찬은 강해신이 머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자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보아냈다. 그는 조금 전 레벨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따낸 강해신이 꽤 마음에 들었다.그런데 강해신의 얼굴이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졌다.“저 피아노 연습하러 가야 해요. 안녕히 가세요, 선생님.”강해신은 두 손을 허리에 올리더니 작은 발을 옮기며 자리를 떴고 육예찬은 아이가 멀어지는 모습을 눈에 담았다. 누구 집 아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재밌는 녀석이었다.방과 후, 강시언과 강유이는 차를 타고 강해신을 데리러 왔다.“그 로열 음악 학원 아저씨 무섭지 않아? 성격도 안 좋고 욕도 한다던데, 구천광 아저씨가 그보다 성격은 훨씬 나은 것 같아!”강시언의 얼굴에는 궁금증이 가득했다.강해신은 손을 펴 보이며 말했다.“그냥 소문일 뿐이야. 난 별로 안 무섭던데. 그냥 말을 좀 거칠게 하는 것뿐이야.”강시언이 대답했다.“얘기 들어보니까 육씨 집안이 엄청나대. 그 아저씨 어머니가 S국의 귀족이라고 하더라.”강유이는 눈을 반짝였다.“귀족이면 TV에서 나오는 것처럼 예쁜 옷 입고 화려한 마차 타는 거지!”강시언은 두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바라보자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뭐, 그렇지 않을까?”운전하던 안젤라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세 아이는 또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 듯했다.반씨 저택.세 아이는 밥을 먹을 때 이따금 아빠와 엄마를 바라보았다. 어쩐지 그들의 분위기가 이상한 듯했다.반지훈의 아버지는 갑자기 일이 생겨서 옛 저택으로 향했고 그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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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이 망할 남자가 또 아이를 낳게 하려고?꿈도 꾸지 말라지!“망할 반지훈, 진짜 염치도 없어. 매일 날 덮칠 생각만 하고. 꿈도 꾸지 말라 그래!”강성연은 중얼거리면서 옷을 갰다. 그녀는 물건을 챙겨 유이의 방에 가서 잘 생각이었다.강성연의 뒤에는 반지훈이 팔짱을 두른 채로 문 옆에 서 있었다. 그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고 그녀를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는데 강성연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성질을 부리면서 자신을 욕하는 소리에도 반지훈은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 매일 그녀를 덮칠 생각만 한다는 것도 사실이었다.갈아입을 옷을 안고 몸을 돌렸을 때, 강성연은 잠깐 흠칫했고 표정도 경직됐다.망할!내가 너무 경솔했어!“더 욕 안 해?”반지훈의 두 눈동자는 그녀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강성연은 그를 욕할 때 굉장히 생기 넘쳐 보였고 조금 귀엽기도 했다.“...”강성연은 태연자약한 얼굴로 옷을 안고 방을 나서려 했다.“오늘 밤에는 유이랑 같이 잘 거예요.”반지훈은 그녀를 잡지 않았다.그저 그녀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어 보일 뿐이었다.강성연은 반지훈이 거머리처럼 들러붙을 줄 알았는데 반지훈은 그러지 않았다. 그래서 유이랑 편안히 잘 잘 수 있을 거로 생각했는데 유이의 심한 잠버릇 탓에 강성연은 밤중에 잠에서 깼다.그녀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진 채로 몸을 일으켜 앉았다. 강유이는 그녀의 몸에 두 발을 걸치고 있었고 잠버릇이 얼마나 심한지 혼자 침대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다.어휴, 이 잠버릇은 누굴 닮은 거야?강유이를 정상적인 자세로 돌려놓은 뒤 다시 누웠는데 눈을 감은 지 얼마 되지 않아 강유이가 또 발을 턱 올려놓았다.“@#$%&...”강성연은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면서 반지훈의 방으로 돌아갔다. 다행히도 반지훈은 깨지 않았고 그녀는 침대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는 편히 잘 수만 있다면 만족할 수 있었다.다음 날 아침, 강성연이 옷을 갈아입고 위층에서 내려왔는데 반지훈과 세 아이는 이미 아침을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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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예전에는 그녀가 조금만 투정을 부려도 모든 걸 다 들어줬었는데 지금은 자기 딸을 없는 사람 취급했다.그러고 보면 이 모든 게 강성연의 탓이었다!초란은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지 아무 말 하지 않았다.강미현이 아침을 먹은 뒤 초란은 강진의 서재로 향했다.그녀는 이 늙은이가 무슨 짓을 꾸미려는 건지 알아낼 생각이었다.그리고 그의 물건을 뒤졌을 때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 오래된 물건은 한눈에 봐도 공은희가 남긴 유품이었다.초란은 눈이 벌겋게 되었다. 그가 요 며칠 사이 서재에 숨어있던 건 공은희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제기랄, 저 늙은이가 아직도 죽은 여자를 못 잊었네!초란은 유품을 뒤져봤다. 놀라운 점은 안에 공은희의 사진은 하나도 없고 전부 필요 없는 잡동사니뿐이라는 것이었다.이런 것들을 남겨서 무얼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별안간 그녀는 상자 맨 밑에 있던 붉은색 목함을 발견했다.초란은 목함을 손에 들고 열어봤는데 그 안에는 굉장히 정교한 레트로풍의 팔찌가 들어있었다. 남색의 마노가 베이스였고 꽃무늬 금테가 둘려 있었다.그 팔찌는 제이드처럼 값비싼 건 아닌 낡은 팔찌인 듯했다.“엄마, 뭐 보고 있어요?”강미현의 출현에 초란은 깜짝 놀라 팔찌를 아무 데나 내려놓고 대답했다.“뭘 보긴, 너희 아빠가 정리하던 물건이 공은희 그 망할 것이 남긴 유품이었어!”강미현의 시선이 팔찌에 떨어졌다.“이 팔찌 예쁘네요.”강미현은 그 팔찌를 끼려 했고 초란이 그녀를 말렸다.“이렇게 재수 없는 물건을 왜 끼려고 해?”“엄마, 유품일 뿐이에요. 뭐가 무섭다고 그래요. 이 팔찌 예쁘네요.”강미현은 진짜로 그 팔찌를 꼈다.초란은 강미현이 그 팔찌를 마음에 들어 하니 어쩔 수 없었다. 어차피 공은희 그 망할 것의 물건이었으니 가져도 상관없었다.TG그룹 16층.“위너는 현재 그 주얼리들을 저가에 판매하고 있어. 아마 윤씨 집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아.”반크의 말에 강성연은 미간을 구겼다.위너 주얼리의 현재 추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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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강성연은 잠시 얼빠진 얼굴을 하더니 시선을 내리뜨렸다.“왜 갑자기 저한테 얘기해주려고 하는 거예요?”예전에 그는 절대 어머니에 관한 일을 얘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강진이 이미 오래전에 그의 아내였던 공은희를 완전히 잊었다고 여겼다.심지어 그가 강미현과 초란 두 모녀를 감싸고 들 때마다 그녀는 비통했다.그녀의 눈에서 실망을 읽은 강진 역시 마음이 무거웠다.“내가 얘기하지 않았던 건 괜히 들춰내기 싫어서였다.“전 계속 궁금했어요. 진짜 어머니가 그렇게 싫으신 거예요?”그를 위해 아이를 낳은 그녀가 결국엔 초란보다 못하다는 말인가?강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넌 나와 네 어머니의 일을 모른다. 넌 내가 진짜 그녀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니?”강성연은 무덤덤한 얼굴로 고개를 돌렸고 아무 말 하지 않았다.“성연아, 넌 모르겠지. 나랑 네 어머니가 결혼하게 된 건 네 어머니가 날 찾아와서였다. 사실 우리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게 아니었어.”사랑 때문에 결혼한 게 아니라니?강성연은 다소 의아한 얼굴로 멈칫했다.강진의 표정이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했다.“당시 젊고 혈기가 왕성했던 난 진성에서 서울로 와 사업을 하려 했어. 하지만 벽이 너무 많았다. 그러다가 너희 엄마를 알게 된 거야. 당시 너희 엄마가 했던 말에 난 경악했었다. 너희 엄마는 나한테 결혼하자고 하면서 내가 서울시에서 창업에 성공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어. 그리고 난 그냥 그녀에게 안식처가 되어주면 된다고 했지.”그는 당시 공은희가 장난을 치는 건 줄로 알았다. 그때 그들은 안지 얼마 되지 않은 사이였으니 말이다. 자신의 앞에 앉은 여자의 지적이고 우아하며 도도한 모습을 보았을 때, 남자라면 누구나 마음이 설렜을 것이다.그리고 그때 당시 그는 서울시에서 제대로 자리를 잡을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그녀의 요구에 응했다. 조건은 결혼한 뒤 서로의 일에 간섭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것은 일종의 계약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강진에게 만약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난다면 언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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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그는 2년이란 시간 동안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아이를 제외하고 그녀는 단 한 번도 그를 사랑한 적이 없었다.강성연이 자라기 시작하면서 공은희의 건강은 악화했고 강진은 그제야 깨달았다. 공은희는 자기가 곧 죽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의 아이를 낳으려 한 것이다.그것은 그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었다. 그것도 우스운 보상이었다. 그녀는 분명 그를 속였고 강진이 그녀를 사랑하게 만들었음에도 그녀를 얻지 못하게 했다. 심지어 그녀가 죽어서도 그는 줄곧 그녀를 원망했다.죽을 때까지 그녀는 한 마디도 남기지 않았다.그리고 강성연이 커가면서 공은희의 그림자가 보일 때마다 그는 마음이 아팠다.그는 초란과 강미현을 집으로 데려왔고 강미현에게로 주의를 옮겼다. 그는 사실 자기 딸인 강성연을 신경 쓰지 않는 게 아니었다. 그저 공은희를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것뿐이었다.강진은 소파에 앉은 채로 얼굴을 손바닥에 파묻었다.강성연의 얼굴에는 이미 핏기라고는 없었다. 그녀는 줄곧 아버지가 혼인에 충실하지 못하고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잘 대해줬고 그녀는 어머니가 왜 슬퍼하는지를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그녀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워서 어머니가 병에 걸렸고 그로 인해 돌아가셨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아버지는 어머니가 오래전부터 병을 앓고 있었다고 했고 그에게 보상하기 위해 강성연을 낳았다고 했다. 그리고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아버지를 사랑한 적이 없다고 한다.그런데 왜...사랑하지 않는 데 같이 있으려고 한 걸까?그녀는 원래 행복한 가정에서 살고 있었다. 초란과 강미현이 없었다면,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그녀는 부모님의 비호 아래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그런데 그 삶이 왜 파괴된 것일까?‘성연아, 앞으로 어떤 일들을 알게 된다고 해도 절대 네 엄마를 원망하지는 마라. 너희 엄마는 사실 널 아주 사랑해...’리비어의 말이 귓가에 맴돌았지만 그녀는 한없이 깊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행복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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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강유이는 키득키득 소리 내 웃었다.“망할 꼬맹이 녀석이 뭘 웃어!”강미현은 아이의 웃음소리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녀는 아직 아이들에게 복수하지 못했다.송아영은 강미현의 앞을 막아섰다.“강미현, 뭐 하려는 거야? 여기 레스토랑이야. 경우 없는 미친 여자가 되고 싶으면 길거리에 나가. 다른 손님들 식사하는 거 방해하지 말고.”이어폰을 낀 채로 카운터가 위치한 쪽에 앉아있던 남자는 원래 점심을 포장해 갈 생각이었는데 싸우는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져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하지만 그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는 괜히 오지랖 부릴 생각이 없었다.다른 손님들도 불만스러운 얼굴로 그들을 향해 시선을 던졌고 종업원이 그들을 말렸다.그러나 강미현은 다짜고짜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심지어 강미현은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커피를 송아영에게 뿌렸고 주위 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아줌마!”강시언은 벌떡 일어서서 선글라스를 벗어 던지더니 똑같이 강미현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물 때문에 강미현의 화장이 번졌다.“빌어먹을 애새끼가 감히...”강미현은 씩씩거리면서 강시언의 뺨을 때리려 했고 송아영은 그녀를 말리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강미현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남자는 이어폰을 벗었고 그의 도도한 얼굴 위로 혐오가 엿보였다.“어디 문제 있어요? 그 나이 먹고 아이들이랑 싸워요?”강미현은 살짝 당황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의논하자 입술을 꾹 깨물었다. 조금 전 아주 충동적으로 굴었던 그녀는 이곳이 공공장소라는 걸 잠시 깜빡했다.강시언은 남자를 보았고 남자도 강시언을 보았다. 그는 티슈로 옷을 닦고 있는 송아영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엄마면서 아이가 학교를 빼먹게 한 거예요?”강시언은 잠깐 당황하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학교를 빼먹다니?설마 강해신을 가리키는 걸까?남자는 강시언을 강해신이라고 생각한 걸까?송아영은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육예찬을 바라보았다. 육예찬은 만화 주인공 같이 잘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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