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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

이런 지경까지 오다니!

강성연은 무덤덤한 얼굴로 사무실로 돌아갔다. 다행히도 반지훈이 떠났다.

“성연아!”

몸을 돌리니 송아영이 그녀를 덥석 끌어안았다.

“엉엉엉, 비너에 있지 않다며? 왜 나한테 얘기 안 해준 거야?”

송아영은 잠시 망설이더니 갑자기 가성연을 놓아주고는 그녀의 몸에 대고 킁킁거렸다.

“너 몸에서 왜 남자 향수 냄새가 나?”

강성연은 심장이 철렁했지만 무덤덤한 얼굴로 시선을 옮기며 대꾸했다.

“냄새가 나?”

“나는데!”

송아영은 다시 한번 코를 박고 킁킁대더니 미간을 살짝 구기며 말했다.

“구찌 향수네. 이거 익숙한 냄새인데. 아, 이거 그 반지훈씨...”

강성윤은 그녀의 머리를 밀어내며 말했다,

“개 코냐? 왜 날 찾아왔는데?”

“얼굴 안 본 지 한참 된 것 같은데 나 전혀 안 보고 싶었나 보네. 흥, 역시 남자 때문에 친구를 잊은 거네.”

송아영은 팔짱을 두르며 콧방귀를 뀌었다.

강성연은 사무실 책상 앞에 앉으며 말했다.

“하하, 너도 남자랑 데이트하러 갔잖아?”

“그거 데이트 아니야. 우리 아빠가 꼭 그 남자랑 같이 밥 먹으라고 한 거야. 너도 알다시피 우리 아빠 매일 나한테 시집가라고 잔소리하잖아. 지금 당장 시집 보내고 싶어 하는 것 같던데.”

송아영은 책상 앞으로 걸어가서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

“성연아, 네가 나 좀 도와주라.”

“내가 뭘 어떻게 도와줘?”

“나 요즘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거든. 참, 너 바닷가 쪽에 있던 집 팔았어? 안 팔았으면 거기서 잠시 지내도 돼?”

송아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불쌍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러면 거기서 지내. 거기 아직 안 팔았거든.”

송아영은 감동에 못 이겨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성연아, 너 진짜 짱이야. 넌 내 복덩어리야. 쪽!”

말을 마친 뒤 그녀는 흥분한 얼굴로 강성연의 손에 입을 맞췄고 강성연의 표정에 금이 갔다.

**

며칠 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리비어가 어떤 여자와 만나다# 라는 소문이 돌자 업계 사람들은 의논이 분분했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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