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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강유이는 키득키득 소리 내 웃었다.

“망할 꼬맹이 녀석이 뭘 웃어!”

강미현은 아이의 웃음소리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그녀는 아직 아이들에게 복수하지 못했다.

송아영은 강미현의 앞을 막아섰다.

“강미현, 뭐 하려는 거야? 여기 레스토랑이야. 경우 없는 미친 여자가 되고 싶으면 길거리에 나가. 다른 손님들 식사하는 거 방해하지 말고.”

이어폰을 낀 채로 카운터가 위치한 쪽에 앉아있던 남자는 원래 점심을 포장해 갈 생각이었는데 싸우는 소리가 시끄럽게 느껴져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하지만 그와는 아무 상관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그는 괜히 오지랖 부릴 생각이 없었다.

다른 손님들도 불만스러운 얼굴로 그들을 향해 시선을 던졌고 종업원이 그들을 말렸다.

그러나 강미현은 다짜고짜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

심지어 강미현은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커피를 송아영에게 뿌렸고 주위 사람들은 그녀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아줌마!”

강시언은 벌떡 일어서서 선글라스를 벗어 던지더니 똑같이 강미현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

물 때문에 강미현의 화장이 번졌다.

“빌어먹을 애새끼가 감히...”

강미현은 씩씩거리면서 강시언의 뺨을 때리려 했고 송아영은 그녀를 말리려 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강미현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남자는 이어폰을 벗었고 그의 도도한 얼굴 위로 혐오가 엿보였다.

“어디 문제 있어요? 그 나이 먹고 아이들이랑 싸워요?”

강미현은 살짝 당황한 얼굴이었다. 그녀는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의논하자 입술을 꾹 깨물었다. 조금 전 아주 충동적으로 굴었던 그녀는 이곳이 공공장소라는 걸 잠시 깜빡했다.

강시언은 남자를 보았고 남자도 강시언을 보았다. 그는 티슈로 옷을 닦고 있는 송아영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엄마면서 아이가 학교를 빼먹게 한 거예요?”

강시언은 잠깐 당황하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학교를 빼먹다니?

설마 강해신을 가리키는 걸까?

남자는 강시언을 강해신이라고 생각한 걸까?

송아영은 잠시 멈칫하더니 고개를 들어 육예찬을 바라보았다. 육예찬은 만화 주인공 같이 잘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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