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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강해신: “오”

  그는 다시 엉덩이를 씰룩이며 뛰어나갔다.

  육예찬은 책상 위의 자료를 집어들어 보았다.

  강해신…

  이 녀석도 성이 강씨?

  **

  지훈은 강진이 성연을 찾아왔다는 말을 들었다. 무슨 말을 했는지 성연은 기분이 가라앉아 계속 사무실에 있었다.

  설마 강진이 또 그녀를 괴롭히러 왔단 말인가?

  이 생각이 들자 그는 바로 16층으로 갔다.

  지훈은 사무실 문을 밀고 들어가자 소파에 다리를 웅크리고 앉아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성연을 보았다.

  지훈을 보고서도 그녀는 평소와 같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평소엔 길고양이처럼 이를 악물고 있던 여인이 이제는 버려진 불쌍한 고양이처럼 가만히 앉아 있으니, 지훈은 속수무책이었다.

  그는 그녀 앞으로 가서 그녀를 내려다보며 한참 동안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그녀는 눈을 돌려 지훈에게 시선을 둔 뒤 얼굴을 살짝 기울여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런 눈빛으로 절 보지 마세요, 전 위로 필요 없어요…”

  자신을 보는 그의 눈빛이 마치 무슨 가엾은 것을 보는 것 같았다.

  지훈은 몸을 돌려 그녀의 옆에 앉았다. “또 욕먹었어?”

  “아뇨…”

  "그럼 왜 널 찾은건데?"

  “…”

  성연이 대답하지 않자 지훈은 갑자기 그녀의 어깨를 감싸고 자신의 다리에 눕혔다.

  성연은 어리둥절 했다.

"뭐 하는 거예요?"

  "한숨 자, 한숨 자면 다 괜찮아져"

  그의 목소리는 낮고 듣기 좋아서 마치 무슨 마력이 있는 것 같았다.

  그는 그의 손을 그녀의 어깨에 얹은 채 별다른 움직임도 없이 다리를 베개로 삼아 잠을 자게 했다.

  성연은 굳어 있던 몸을 조금씩 풀며 눈을 가늘게 떴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에야 성연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지훈 씨, 지훈 씨는 아이들 때문에 저랑 있는건가요?”

  지훈은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왜 그렇게 물어보지?”

 “아이들 때문에 같이 있는 거면 아이들한테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아이들 때문에 하는 사랑 없는 결혼…. 그들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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