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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성연과 반크는 일어나 여종업원을 따라 떠났다.

  강미현은 그들 둘도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에일 경매 2층에 사람들 모두 신분이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들었는데, 설마….

  반지훈?

  이 생각이 들자 그녀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오늘 밤 그녀는 지훈의 면전에서 이 천한 것을 패가망신시킬 것이다!

  종업원이 이들을 '버드룸'으로 데려가 문을 열자 룸에 경호원 4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성연은 혹시 지훈이 자신이 여기 온 걸 알고 따라온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정체가 이 사람 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 남자가 천천히 뒤를 돌자, 성연은 매우 의아해 했다.

  남자는 무도회 가면을 쓰지 않았고, 얼굴에는 웃음기운이 따스했고, 그 예쁜 복숭아 빛 눈은 가늘게 떠져 있었다. “보아하니 내 안목이 나쁘지 않은 것 같네요. 당신을 바로 알아 보고”

  성연의 입꼬리는 살짝 올라갔다. 이 남신은 구천광이었다!

  성연은 창가로 가서 눈 아래에 오가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궁금해 했다. “구천광이 어떻게 여기에 있을 수 있지, 혹시 주얼리 경매에도 관심이 있는거예요?”

  소문에 의하면 연예계 거물급 인사는 공공장소에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때 그의 가족 연회 뿐 아니라, 이런 큰 행사는 말할 것도 없었다. 연예계 내의 어떤 행사에서도 그를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런데 그가 뜻밖에도 에일 경매장에 갑자기 나타나다니, 정말 희한하다!

  구천광은 가볍게 웃었다. “마침 보석상에 관한 대본을 받았는데 참고하려고 왔어요. 아영이 당신이 주얼리 디자이너라고 하던데, 오늘 당신을 만나면 뭔가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연기 천재님, 과찬이세요”

  구천광은 두 손을 창문 앞에 얹고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게 부를 필요 없어요, 그냥 이름으로 불러요”

  성연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선을 살짝 기울인 구천광은 국민남신답게 멀리서 봐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있는 듯했다.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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