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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그녀의 눈에서 매서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강미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모, 제가 엄마보다 부족하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이모도 아시다시피 엄마는 제가 아주 어릴 적에 돌아가셔서 전......"

"됐어."

연희정은 조금 귀찮은 눈빛으로 말했다.

"이제부터 본분을 지키면서 살아, 엄마의 얼굴을 깍지 말고. 네가 외할아버지와 만난다 하여도 너의 고분고분한 성격을 좋아하지 않을 거다."

"우리 연 씨 가문 여자들은 늘 강인했어. 너와 같은 사람은 큰 일을 해내지 못해."

"이모의 말이 옳아요."

강미현은 몰래 주먹을 꽉 쥐었다.

제기랄, 연 씨 가문의 아가씨 신분과 지위 때문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이런 창피를 당할 필요가 있을까?

"별 일이 없으면 돌아가. 나도 피곤해서 쉬어야겠다."

연희정은 일어서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강미현은 육 부인의 태도 때문에 마음이 매우 불안해져 어두운 얼굴로 나왔다.

심지어 육 부인은 그녀를 의심하는 것 같았다.

안돼, 난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어렵게 얻은 신분인데, 꼭 육 부인이 나에 대한 의심을 없애야 해.

그저......

강미현은 싸늘하게 입 꼬리를 올렸다.

그저 강성연 그 천 것의 머리카락을 가져가 육부 인에게 DNA 검사를 하겠다고 주동적으로 말하고 증명해준다면, 그녀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저녁.

반지훈은 강 씨 저택 대문 밖에 차를 세웠다. 그는 고개를 돌려 머뭇거리는 강성연을 바라 보았다.

"정말 들어가지 않을래?"

"가겠다고 말한 적 없잖아요."

반지훈은 입 꼬리를 올렸다.

"개의치 않는다고 말하면서 오늘 강진이 사과하는 동영상을 봤잖아. 사실 당신은 아버지를 걱정하고 있어."

강성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확실히 아버지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아 실망한 적이 있었다. 심지어 그가 가정에 대해 충성을 다하지 않았다고 원망했었다.

그녀는 아버지를 미워하고 있는 걸까?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아마 아이 셋 외에 그녀와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이 강진뿐이라서 그런 것 같았다.

"내려가. 뭐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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