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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반지훈의 시선이 그녀의 컴퓨터로 향했다. 마침 강진이 사과하고 있는 동영상이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두 손을 그녀의 어깨에 내려놓았다. 반지훈의 손가락이 살갗에 닿자 그녀는 전율이 흐르는 듯한 느낌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반지훈은 그녀 뒤에 서서 부드럽게 어깨를 주물러주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 장면을 보게 된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

신분이 귀한 반지훈이 다른 사람에게 마사지를 해준다고?

반지훈은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함께 강 씨 저택에 가서 식사나 할까?"

"미안해요. 강 씨 가문은 절 환영하지 않아요. 식사하고 싶으면 강미현을 찾아...... 읍!"

아파!

이 나쁜 놈이 이렇게 힘을 주다니!

반지훈은 허리를 숙이더니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당신이 강미현을 질투하는 걸 알아. 하지만 난 주동적으로 강미현에게 강 씨 저택에 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어. 이 점에서 당신은 이긴 거야."

"허허, 그러면 예전 늦은 저녁 절 큰길에 버린 사람은 누구일까요?"

강성연은 할 말을 잃었다.

반지훈은 입술을 굳게 다물더니 갑자기 그녀의 의자를 돌렸다. 그리고는 두 팔로 그녀를 안으면서 말했다.

"아니면 당신도 나를 큰길에 한 번 버려. 그러면 화가 풀릴 것 같아?"

강성연은 고개를 들어 반지훈을 바라 보았다. 그녀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반지훈은 지금......

자신의 환심을 사려고 하며, 그녀에게 사과하고 있었다.

어느 때인지 다른 세계 사람처럼 느껴졌던 남자는 그녀와 더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녀가 멍한 표정으로 그를 보고 있을 때 남자가 입술을 맞추었다. 강성연은 멍한 표정이었지만 그의 어깨에 놓은 손으로 그를 밀치지는 않았다.

그의 향기가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그녀는 이 상황이 익숙해진 것처럼 서툴게 그 키스에 응하고 있었다.

반지훈은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그녀의 뒷목을 잡으면서 더 진하게 키스했다. 그는 더 많은 것을,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있었다......

"성연아......"

갑자기 반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강성연은 곧 정신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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