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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하정화는 그녀의 말에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고 하마터면 버럭 화를 낼 뻔했다.

강예림도 그 말을 듣고 속이 편치 않았다. 하지만 반지훈에게 접근해야 했기에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성연 언니. 저... 야무지지 못해요. 일 못한다고 언니랑 형부가 절 나무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강미현이 위선적인 사람이라면 강예림은 남자에게 기대어 이득을 보려는 사람이었다.

강성연은 씩 웃었다.

“난 아주 엄격해.”

“...”

반지훈은 강성연이 강예림을 상대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상대를 함정에 빠뜨리려는 그녀의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

강예림은 그녀가 바라던 대로 TG에 도착했다. 다들 바삐 일하는 큰 회사에 도착하자 강예림은 저도 모르게 흥분됐다.

반지훈의 회사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역시나 서울에서 잘 나가는 사람다웠다.

흥, 내가 바라는 대로 이곳에서 일하게 된다면 언젠가는 반지훈씨의 눈에 들 날이 올 거야!

강예림은 강성연을 따라서 16층에 도착했다. 강예림은 두리번거리며 물었다.

“성연 언니, 형부는 여기에 안 계세요?”

강성연은 눈동자를 굴렸다.

“당연히 여기 없지. 왜, 보고 싶어?”

“아니요. 오해하지 마요, 언니. 전 그냥 물어본 것뿐이에요...”

강예림은 이내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강성연은 웃기만 할 뿐 대꾸하지는 않았다.

사무실에서 나온 반크는 강성연의 뒤에 누군가 있는 걸 발견했다.

“성연아, 이 분은...”

“제 사촌 동생이에요. 아르바이트하러 왔어요.”

강성연은 대답을 마친 뒤 손을 들어 여직원 한 명을 불렀다.

“얘 데리고 가서 조 팀장님한테 일 좀 분배해주라고 하세요.”

여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어 보였다.

“알겠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예림에게 말했다.

“저 따라오세요.”

강예림이 여직원을 따라 떠난 뒤 반크는 살짝 당황한 얼굴로 의아한 듯 물었다.

“구매자재부에 보내시려고요?”

“그럼 어쩌겠어요? 놀러 온 것도 아니고 아르바이트하러 온 건데, 고생하면서 인내심을 길러야죠.”

강성연은 씩 웃더니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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