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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DNA 검사하겠대.”

연희정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다.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이기 어려워도 받아들여야 할 거야.”

육예찬은 어깨를 으쓱였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두 아이에게 욕지거리하고 남에게 커피를 쏟아붓는 강미현의 모습에 그녀에 대한 인상이 무척 좋지 않았다.

어머니를 통해 이모 연은희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연은희는 교양 있는 사람인데 그녀에게서 저렇게 채신머리없는 자식이 있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진짜 어머니의 말대로 DNA 검사 결과가 나오고 그녀가 그의 사촌 동생이라는 게 확실해진다고 해도 그녀에게 호감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 디자이너 Zora에 대해서는 조사한 것 있어?”

육예찬은 눈동자를 굴렸다.

“있죠. 사셀의 주얼리 디자이너였데요. 이름은 강성연이고 반지훈씨랑 무슨 사이인가 봐요.”

연희정의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

“그 사람이었어?”

강미현은 연희정에게 엄마가 다른 이복동생 강성연이 있다고 했다. 윤티파니와 함께 그녀를 함정에 빠뜨렸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강미현이 인터넷에서 그런 풍파를 겪게 된 것도 그녀가 한 짓이었을까?

그리고 강성연의 뒤에는 반지훈이 있었다.

연희정은 잠시 무언가 고민하더니 안색이 흐려졌다. 반지훈이 반씨 집안사람이라고는 하나 연씨 집안도 그리 만만한 집안은 아니었다.

**

오늘은 반씨 집안에 가서 할아버지를 보는 날이었기에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했다. 아이들은 무척 들떠 있었고 강해신도 학원에 이틀 동안 가지 못한다고 연락했다.

반지훈은 강유이를 안고 차 앞에 도착했고 강시언은 자신과 강유이의 가방을 메고 희승의 뒤를 따랐다.

반지훈은 유이를 뒷좌석에 앉힌 뒤 고개를 돌려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강성연과 강해신을 바라보았다.

강해신은 종종걸음으로 뛰었다. 강해신은 아직 반씨 저택에 가본 적이 없었다. 저번에는 유이와 시언만 가봤었다.

강성연의 걸음이 늦자 강해신은 그녀를 재촉했다.

“엄마, 빨리요.”

강성연은 원래 가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전부 가서 아이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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