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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아, 참. 반지훈의 핸드폰!

강성연은 하마터면 그걸 잊을 뻔했다.

그녀는 핸드폰을 들어 반지훈에게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는 이는 없었다.

시언도 아마 스마트 워치를 찼을 것이다.

그녀는 시언의 번호에 연락했지만 똑같이 전화를 받는 이가 없었다.

강성연은 완전히 패닉에 빠졌다.

이럴 수가?

설마 두 사람 모두 사고를 당한 걸까?

“저희 오빠 왔어요!”

희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희승이 경호원들을 데리고 왔다.

“대표님이랑 시언이는 어떻게 됐어?”

“오빠, 미안해. 내가 제대로 신경을 못 썼나 봐. 시언이가 갑자기 사라졌고 대표님이랑 내가 흩어져 찾아봤는데 두 사람 다 찾지 못하겠어!”

희영은 이런 상황을 처음 접해봤다. 그녀는 이 마을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데 바로 그녀의 눈앞에서 아이가 사라졌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대표님은 시언이를 찾으러 간 걸 거야. 설마 야생지대로 간 걸까?”

야생지대는 교외 지역이었다. 만약 시언이가 인신매매범들한테 잡혀갔다면 그자들은 절대 사람이 많은 곳에서 활동하지 못하니 아마 인적이 드문 곳으로 향했을 것이다.

“뭘 기다리고 있어, 빨리 가보자!”

희영은 희승이 말하기도 전에 얼른 사람을 찾으려고 달려갔다.

그들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다리가 부러질 터였다.

교외.

강시언은 수림으로 향했고 나무 뒤에 숨어 상황을 살폈다. 그는 할아버지가 보낸 사람이 자신의 뒤를 쫓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았다.

비록 아빠를 상처 입혀야 한다는 점 때문에 조금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해야만 엄마가 진짜 아빠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었다.

“시언아!’

반지훈의 목소리가 들리자 강시언은 나무 뒤에 숨어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여기까지 쫓아온 반지훈은 몇몇 의심스러운 사람이 이곳으로 향하는 걸 보았기에 계속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대체 누구일까!

만약 시언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그자들을 전부 죽여버릴 셈이었다.

강시언은 그들에게 아빠를 급습하라고 하고 싶었으나 들려오는 소리에 몸이 굳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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