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이 기댄 얼굴을 떼어내려해도, 그는 껌딱지 마냥 떨어지지 않았다. 바깥에서 희승이 들어와 문을 열자 꿀이 뚝뚝 떨어지는 광경이 펼쳐졌다. 성연과 지훈도 모두 희승을 바라보았다. 공기의 기류가 잠시 멈추었다. 희승은 얼른 문을 닫고 나갔다. 성연은 지훈에게서 몸을 떼고 침착하게 자리를 떴다. “공연도 끝났으니,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잠깐만" 지훈은 그녀의 손을 잡았고, 성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돌았는데 그는 그저 웃기만 했다. "육 가의 일을 알고 싶지 않아?" 육가? 성연은 벙쪘다. 설마 원래 자신을 찾은 이유가 육 가 때문이었을까? “당신 다 알아요?” 성연의 눈빛이 너무 순수해서 속일 수 없었다. “육 부인이 바로 당신 어머니의 누이인 연희정이야, 그녀는 연 가의 사람이지” 지훈의 말투가 담담했다. 그러나 이를 들은 성연은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연희정… 그녀 어머니의 누이… 지훈은 당초 그녀의 어머니가 연 가의 가족이라는 것만 조사해 냈을 뿐, 어머니에게 자매가 있다는 것은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육 가네 부인이 그녀의 어머니의 언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하필이면 그녀는 강미현을 돕는 사람이다. 지훈은 일어서서 탁자 위에 손을 얹고 팔 안으로 그녀를 감쌌다. “강미현이 너의 신분을 빼앗았고, 연은희의 딸인척 속여서 육가 사람들한테 접근한거야” 성연은 의아한 표정으로 지훈을 올려다보았자. 강미현이 어떻게 육 가의 의심을 받지 않을 수 있었는지 의아했다. 그녀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지훈의 손끝이 그녀의 입술 끝을 스치며 매만졌다. “성연아, 네가 원한다면 내가 네 신분을 되찾아줄게” 성연은 잠시 멍해졌다가 지훈을 진지하게 쳐다보고는 웃었다. “지훈 씨, 알려줘서 고맙지만 강미현 일은 내가 알아서 해결할 수 있어요” 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네 눈에는 내가 그렇게 쓸모없다고?” 성연:“저는 아무 말 안했어요” 지훈
남 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이미 이 일을 들은 적이 있지만, 이런 관계가 있을 줄은 몰랐다.남 부인은 흥얼거렸다. “그럼 육씨네 식구들은 정말 눈이 멀은거구나, 남의 성과를 훔쳐서 밖으로 나온 그런 여자를 도와 너를 억압하다니, 집안 꼴 잘 돌아간다!” 성연은 웃으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육가의 사람들은 강미현을 도울 것이다. 강미현이 가짜 신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도 강미현이 감히 자기 어머니의 딸이라고 거짓말을 할 줄은 몰랐다. 보아하니 아버지 강진이 자기 어머니의 신분을 모른다고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우리 케이트 주얼리는 항상 능력 있는 사람을 좋게 봐왔지. 만약 육가가 나에게 요구하더라도, 나는 그들의 요구대로 따르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은 성연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말이었다, 다른 주얼리 회사 사름들은 육씨 가문을 두려워할지 모르지만, 그녀의 케이트주얼리는 누구도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 성연은 미소를 지었다. “노부인이야말로 남들처럼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으실 분이죠” 남여진 노부인과 애프터눈 티를 다 마시고 함께 룸을 떠났다. 성연이 직접 휠체어를 밀어주며 노부인과 농담을 주고받았고 몇몇 여성 경호원들이 그녀들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성연은 마주 오는 강미현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강미현도 여기서 마주칠 줄 몰랐다는 듯 얼굴빛이 달라지며 이를 악물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휠체어에 앉아 있는 노인을 쳐다보았는데, 이 노파는 케이트 주얼리 사람이 아닌가. 지난번에도 그녀를 케이트에서 쫓아냈다. 성연은 웃으며 말했다. “이 호텔이 네가 운영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어디에 있든 상관할 일이 아니지 않니?” 미현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두 팔을 감싸고 차갑게 웃었다. “하하 회사가 망해가니, 이제 케이트의 바짓가랑이를 잡는거니?” “저기요 할머니, 쟤네 도와주다가 육가의 미움을 사는게 두렵지도 않으세요?”그녀는 남몰래 냉소하며 모두
빌어먹을, 저 할머니는 도대체 누구야?바로 이때 한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왔다."어떻게 된 일이지?"몸을 돌린 강미현은 육예찬이 나타난 걸 발견했다. 그녀는 재빨리 다가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사촌 오빠,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저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절 괴롭혀요......"남여진 부인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오? 이 계집애가 육 씨 도련님의 사촌 동생이었다니? 난 왜 몰랐지?"강미현은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지금의 그녀는 감히 강성연의 눈을 볼 수 없었다.그녀는 강성연이 연 씨 가문의 일을 모르길 바라고 있었다.육예찬은 천천히 남여진 노부인 앞에 걸어가면서 말했다. "남여진 노부인, 죄송합니다. 만약 저의 사촌 여동생이 실수를 한 것이라면 개의치 않길 바랍니다.""허, 하지만 저 계집애가 아까 육 씨 가문에서 나의 체면을 봐주지 않을 것이라 말하던데?"육예찬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싸늘한 눈빛으로 강미현을 바라 보았다.강미현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육예찬이 저 할망구를 대하는 태도를 보아하니 내가 사람을 잘못 건드린 것 같은데.육예찬은 원래 이 일을 관계하고 싶지 않았고, 강미현은 더더욱 돕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육 씨 가문과 관계되는 일이었다. 또한 강미현이 남여진 노부인의 미움을 사게 된다면 육 씨 가문에게도 이득 될 것이 없었다."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만족스러운 답변을 드릴 겁니다."육예찬은 고개를 돌리더니 무표정으로 강미현을 바라 보았다."노부인에게 사과해.""사촌 오빠, 전......""됐다. 난 저 계집애의 사과를 받지 않겠다. 다음날 너의 어머니인 연희정더러 찾아오라고 하거라."남여진 노부인은 콧방귀를 뀐 후 강성연에게 말했다."성연아, 가자꾸나.""네."강성연은 가볍게 웃으면서 휠체어를 밀고 떠났다.고개를 돌려 그들이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육예찬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남여진 노부인이 절대 고의적으로 꼬투리를 잡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만약 강미현의 말처럼 강성연이 그녀를 괴롭힌 것이라면, 방관자인 남여진 부인은 도리를 따지지 않는 여자를 돕지 않을 것이다.그렇게 생각해보니 강미현이 먼저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컸다."이모, 전...... 전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허, 내가 스스로 진실을 조사해낼 거다. 강미현, 네가 감히 나에게 감추는 것이 있거나 기만하는 것이 있다면 네가 연은희의 딸이라 하여도 절대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만약 그녀의 여동생 연은희가 정말 이렇게 악독한 마음을 품은 딸을 낳았다면, 그녀는 조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강미현은 정말 당황했고 속으로 매우 내키지 않았다.왜 일이 이렇게 되었지......**강성연은 남여진 노부인을 케이트 호텔 아래까지 배웅했다.남여진 노부인은 강성연의 손을 잡았다."네가 오늘 시간을 내어 이 늙은이와 함께 애프터눈 티를 마셔줘서 고맙구나."남여진 노부인은 슬하에 자식이 없기 때문에 자신처럼 주얼리는 좋아하는 강성연이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고 말이 통했다.강성연은 웃으면서 말했다."노부인, 다음에 차를 마시고 싶으실 때 제가 직접 해드릴게요. 호텔에 와서 돈 쓸 필요 없어요.""너도 참, 만약 네가 새 회사를 차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널 정말 케이트에 데려가고 싶구나.""만약 제가 노부인 회사에 간다면 도전할 재미가 없어지잖아요."그녀가 케이트에 간다면 그녀의 주얼리도 순식간에 탑 클래스로 될 것이다.왜냐하면 케이트 브랜드를 걸친 주얼리는 글로벌로 나가기 쉽기 때문이었다.남여진 노부인은 강성연의 성격이 확실히 겸손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애당초 그녀에게도 Zora의 신분을 알리지 않고, 반지훈의 관계도 말하지 않고 계약을 성사하려고 했었다.이는 그녀가 정말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으려고 한다는 걸 의미했다.이것이야 말로 남여진 노부인이 인정하는 부분이었다.남여진 노부인의 여비서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더니 그녀에게 귓속말을 하는 것이었다. 남여진 노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다.""노부인, 일 보세요.
설마 그녀의 어머니가 남긴 유물에 뭔가가 있었던 건가?강미현은 강 씨 저택에 돌아가 엄마와 해결 방법을 토론하려고 했다. 그런데 문에 들어서기 바쁘게 강진이 무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그리고 엄마는 무슨 잘못을 저질렀는지 곁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아빠, 엄마가 왜...... ""네가 감히 물어?"강진은 화를 내면서 일어서더니 탁자를 내리쳤다."너희 모녀는 정말 파렴치하구나. 성연이 엄마 유물까지 훔쳐?"반지훈은 전화로 그에게 강미현이 밖에서 공은희의 딸인 척한다고 알려줬었다. 그리하여 강진은 함에 있던 팔찌가 사라진 걸 발견했다. 아니면 여태껏 강미현의 본 모습을 모르고 있었을 것이다.강 노부인은 처음으로 아들이 이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자리에 멍하니 앉아 한 마디도 못했다.강미현은 낯빛이 변하더니 무의식적으로 소매를 가렸다."아빠......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발뺌하는 거냐?"강진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감히 내 앞에서 너의 엄마가 공은희인지, 초란인지 말할 수 있느냐!"바닥에 꿇어앉아있던 초란은 울면서 그의 다리를 안았다."여보, 제가 잘못했어요. 모두 저의 잘못이에요. 저의 체면을 봐서라도 미현이를 용서하세요.""넌 꺼져!"강진은 그녀를 걷어차더니 삿대질을 하면서 말했다."딸이 친 엄마도 인정하지 않는데 감히 그런 말을 해? 당신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아?""전......"초란은 강진이 이렇게 빨리 발견할 줄 몰랐었다. 모두 망한 것이다.강진은 강미현을 향해 호통을 쳤다."팔찌를 가져와. 아니면 이 아버지를 탓하지마.""아빠, 정말 절 이렇게 대하실 거예요?"강미현은 미친 듯 고함을 질렀다."제가 뭘 잘못했어요. 전 그저 강성연의 팔찌를 가져갔을 뿐이잖아요. 강성연이 반지훈을 뺏어갔는데, 제가 강성연의 신분을 뺏는 것이 뭐 어떤가요!"강진은 테이블에 있던 잔을 던졌다.그 잔에 부딪힌 강미현의 얼굴에는 붉은 자국이 생겼다.강미현은 얼굴을 감싸면서 얼이 난간
"아이참, 제가 어떻게 오빠를 잊겠어요.""허허, 그러면 외로워서 날 찾았던 거야?"두식은 까칠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리를 만졌다.초란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그 사람은 저에게 흥미가 없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젠장, 만약 아들을 낳기 위함이 아니었더라면 그녀가 이런 방법까지 사용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강진은 요즘 그녀를 도무지 건들지도 않았다.그러니 그녀가 바람을 피우는 것도 원망할 수 없을 것이다!예전에 그녀가 강미현을 안고 그를 찾아갔었던 것처럼, 이번에 그녀는 또 다른 사람의 아들을 임신할 생각이었다!두식은 하하 웃었다."다른 이유 때문에 날 찾은 것 같은데?""역시 오빠가 절 잘 아네요."초란은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부탁할 것이 있어 두식 오빠를 찾았어요. 전 오빠 수하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있어요. 그러니 오빠가 절 위해 이 일만 성사한다면 보상을 똑똑히 드릴게요.""그래? 보아하니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군."초란은 싸늘하게 웃었다."저의 딸을 위해 꼭 한 사람을 망가뜨려야 해요."**다음날.강진은 비단 함을 들고 TG그룹을 찾아가 강성연에게 건네주었다."성연아, 미현이가 너의 엄마 물건을 건드릴 줄은 몰랐다. 그리고 미현이가 이 팔찌를 깨뜨렸어. 난 네가 이 물건들을 복원할 방법이 있다는 걸 안다. 지금 이 물건도 자기 주인을 찾은 셈이지."비단 함에 팔찌는 금테를 두른 부분을 제외하고 옥은 모두 산산조각이 나있었다.강진은 아주 자책했다. 그는 강성연에게 주려고 공은희의 유물을 정리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강미현 모녀가 그의 서재에 들어왔고 건드리지 말아야 할 물건까지 건드렸다.이런 생각이 들자 강진은 후회막심 했다.강성연은 비단 함을 닫았다."엄마의 유물은 제가 잘 복원할게요.""성연아, 나도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다. 미현이는 내가 잘 교육하마. 여태껏 아버지가 너에게 많은 것을 빚졌구나."강진이 자책하는 말을 듣고 강성연은 입술을 달싹이더니 눈을 내리 깔았다."네, 저도
그녀의 휴대폰 액정에 갑자기 메시지 한 통이 떴다.강성연은 재빨리 휴대폰을 들고 메시지를 읽더니 놀란 눈빛으로 일어섰다.조급하게 뛰쳐나간 그녀는 반크와 부딪혔다. 반크는 재빨리 그녀에게 물었다."성연아, 무슨 일이야?""아빠에게 일이 생겼어요."강성연은 한 마디만 한 후 뛰쳐나갔다.반크는 그녀의 조급한 표정과 강진에게 무슨 일이 있다는 말을 듣고 표정이 바뀌었다. 그는 반지훈에게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지하주차장에 내려온 강성연은 아버지의 차문이 열린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강진은 핸들에 쓰러져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다."아빠!"다가가던 강성연은 별안간 전기충격기에 정신을 잃고 말았다. 그녀는 의식을 잃기 전 그녀를 습격한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이 남자는......그녀는 천천히 바닥에 쓰러졌다.마스크를 쓴 두 남자는 그녀를 봉고차에 끌어갔다. 전기충격기를 들고 있던 남자는 모자를 눌러쓴 후 조수석에 앉았다.차문이 닫히자 봉고차는 빠른 속도로 달렸다.**암시장, 지하 거리.강성연은 저릿저릿한 느낌 속에서 깨어났다. 그녀는 싸늘한 간이 침대에 누워있었고 손발이 쇠사슬에 묶인 상태였다.이건 어떻게 된 일이지!그녀는 아버지를 찾으러 지하주차장에 갔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그 남자!그녀는 어두컴컴한 방안을 둘러보았다. 누렇고 색이 바랜 벽에는 신문이 가득 붙어있었다. 방안에는 탁자와 침대뿐이었고 다른 가구가 없었다.그녀는 옆으로 일어나 앉으면서 쇠사슬을 당겨보았다. 자물쇠가 잠겨있었다.별안간 문이 열리더니 마스크를 쓴 남자 몇 명이 들어왔다.강성연은 경계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당신들은 누구야?""당신은 우리가 누군지 몰라도 돼. 그저 돈 받고 일하는 사람들뿐이니까."꽃무늬 옷을 입은 남자가 곁에 사람들에게 눈짓을 보냈다. 남자 둘은 그녀에게 다가가더니 그녀를 침대에 짓눌렀다."뭐 하려는 거야. 돈을 원하는 것이라면 다 줄 수 있어!"강성연은 마음속에서 퍼져 나오는 공포감에 몸을 버둥거렸다.그녀는 자신이
"반...... 반지훈?"강성연은 침대 곁에 있는 남자가 반지훈처럼 보였다. 남자는 천천히 몸을 숙이더니 그녀 가까이 다가갔다."날 뭐라고 불렀어?"강성연은 애써 고개를 들고 그의 옷깃을 잡았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가 반지훈이 아니라는 걸 발견한 강성연은 그를 확 밀쳤다.머리를 돌리니 주위에 똑같게 생긴 남자 몇 명이 나타났고, 기괴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악!"강성연은 더 이상 침착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녀는 머리를 감싸 쥐면서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 얼굴에 번진 두려움과 흥분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도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신경안정제 주사는 정말 효과가 좋아."그녀의 정신이 나간 듯한 상태를 보고, 곁에 있던 남자들은 약효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렸다."나머지 양은 내일 다시 주사해."남자가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할 때, 별안간 문이 열렸고 누군가가 튕겨 들어왔다.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낯빛이 변했다. 지팡이를 짚은 절름발이 남자가 건장한 사내 몇 명을 거느리고 들어왔다. 그 사람은 모자를 벗었다."이 여자를 돌려보내.""현승 형님, 그게......""반 대표의 여자를 내 구역에 데려오다니, 날 죽이고 싶은 거냐?"현승 형님이라고 불리는 절름발이 남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 남자를 때렸다."반 대표의 여자라고요? 저 여자는......""도대체 누가 너희들을 사주한 것이야!""두식이 형님이 저희더러 강진의 딸을 납치하라고 했습니다. 저희는......"현승은 지팡이로 그를 가리켰다."오늘 난 두식이 그 병신을 구할 수 없으니 알아서 도망치라고 해. 그리고 지금 당장 이 여자를 병원에 데려가. 반 대표의 사람들이 지금 이 여자를 찾고 있어. 내 구역이 망가진다면 너희들을 모두 토막 낼 줄 알아!""큰일 났습니다!"똘마니가 다급한 얼굴로 달려왔다."현승 형님, 반 대표의 사람들이 찾아와서 행패를 부립니다!"현승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남자들을 노려본 후 지팡이를 짚고서 재빨리 맞이하러 갔다.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