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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빌어먹을, 저 할머니는 도대체 누구야?

바로 이때 한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왔다.

"어떻게 된 일이지?"

몸을 돌린 강미현은 육예찬이 나타난 걸 발견했다. 그녀는 재빨리 다가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사촌 오빠,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저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절 괴롭혀요......"

남여진 부인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오? 이 계집애가 육 씨 도련님의 사촌 동생이었다니? 난 왜 몰랐지?"

강미현은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지금의 그녀는 감히 강성연의 눈을 볼 수 없었다.

그녀는 강성연이 연 씨 가문의 일을 모르길 바라고 있었다.

육예찬은 천천히 남여진 노부인 앞에 걸어가면서 말했다.

"남여진 노부인, 죄송합니다. 만약 저의 사촌 여동생이 실수를 한 것이라면 개의치 않길 바랍니다."

"허, 하지만 저 계집애가 아까 육 씨 가문에서 나의 체면을 봐주지 않을 것이라 말하던데?"

육예찬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싸늘한 눈빛으로 강미현을 바라 보았다.

강미현은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육예찬이 저 할망구를 대하는 태도를 보아하니 내가 사람을 잘못 건드린 것 같은데.

육예찬은 원래 이 일을 관계하고 싶지 않았고, 강미현은 더더욱 돕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육 씨 가문과 관계되는 일이었다. 또한 강미현이 남여진 노부인의 미움을 사게 된다면 육 씨 가문에게도 이득 될 것이 없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가 만족스러운 답변을 드릴 겁니다."

육예찬은 고개를 돌리더니 무표정으로 강미현을 바라 보았다.

"노부인에게 사과해."

"사촌 오빠, 전......"

"됐다. 난 저 계집애의 사과를 받지 않겠다. 다음날 너의 어머니인 연희정더러 찾아오라고 하거라."

남여진 노부인은 콧방귀를 뀐 후 강성연에게 말했다.

"성연아, 가자꾸나."

"네."

강성연은 가볍게 웃으면서 휠체어를 밀고 떠났다.

고개를 돌려 그들이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육예찬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남여진 노부인이 절대 고의적으로 꼬투리를 잡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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