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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반...... 반지훈?"

강성연은 침대 곁에 있는 남자가 반지훈처럼 보였다. 남자는 천천히 몸을 숙이더니 그녀 가까이 다가갔다.

"날 뭐라고 불렀어?"

강성연은 애써 고개를 들고 그의 옷깃을 잡았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가 반지훈이 아니라는 걸 발견한 강성연은 그를 확 밀쳤다.

머리를 돌리니 주위에 똑같게 생긴 남자 몇 명이 나타났고, 기괴한 웃음을 지으면서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악!"

강성연은 더 이상 침착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녀는 머리를 감싸 쥐면서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다. 얼굴에 번진 두려움과 흥분은 그녀의 아름다운 얼굴도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신경안정제 주사는 정말 효과가 좋아."

그녀의 정신이 나간 듯한 상태를 보고, 곁에 있던 남자들은 약효 때문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나머지 양은 내일 다시 주사해."

남자가 몸을 돌려 떠나려고 할 때, 별안간 문이 열렸고 누군가가 튕겨 들어왔다.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낯빛이 변했다. 지팡이를 짚은 절름발이 남자가 건장한 사내 몇 명을 거느리고 들어왔다. 그 사람은 모자를 벗었다.

"이 여자를 돌려보내."

"현승 형님, 그게......"

"반 대표의 여자를 내 구역에 데려오다니, 날 죽이고 싶은 거냐?"

현승 형님이라고 불리는 절름발이 남자는 어두운 표정으로 그 남자를 때렸다.

"반 대표의 여자라고요? 저 여자는......"

"도대체 누가 너희들을 사주한 것이야!"

"두식이 형님이 저희더러 강진의 딸을 납치하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현승은 지팡이로 그를 가리켰다.

"오늘 난 두식이 그 병신을 구할 수 없으니 알아서 도망치라고 해. 그리고 지금 당장 이 여자를 병원에 데려가. 반 대표의 사람들이 지금 이 여자를 찾고 있어. 내 구역이 망가진다면 너희들을 모두 토막 낼 줄 알아!"

"큰일 났습니다!"

똘마니가 다급한 얼굴로 달려왔다.

"현승 형님, 반 대표의 사람들이 찾아와서 행패를 부립니다!"

현승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는 남자들을 노려본 후 지팡이를 짚고서 재빨리 맞이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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