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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바로 그때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초란이 뭐라고 말했는지 강미현의 안색이 점차 희게 질렸고 마치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 들었다.

“뭐라고요... 아빠가 이혼하자고 했다고요?”

강성연을 물 먹일 초란의 계획은 실패했고 이젠 아버지마저 초란에게 이혼하자고 했다.

망할, 강성연 그 빌어먹을 년은 운이 참 좋네!

강미현은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는 반드시 연씨 집안 딸이라는 자리를 손에 꽉 틀어쥐어야 했다.

팔찌가 없어도 괜찮았다. 그 DNA 증명이 있으니 그녀의 아버지와 하정화만 없다면 절대 들킬 리가 없었다.

반지훈이 알아도 상관없었다. 그녀의 거짓말을 까발리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가 강성연에게 얘기했다면 강성연은 아마 일찍 육씨 집안으로 찾아가 그녀의 거짓말을 까발렸을 것이다. 반지훈은 본인의 곁을 6년이나 지킨 정을 생각해 자신을 봐줬으리라 강미현은 생각했다.

반지훈은 강성연의 퇴원을 도왔고 저택으로 돌아가는 길에 강성연은 반지훈이 모레 육씨 집안에서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하라고 하자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내가 거길 왜 가요?”

“가서 구경하고 싶지 않아?”

강성연은 당황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반지훈을 보았다. 옆에서 보니 이목구비가 뚜렷했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었다.

강성연이 물었다.

“날 도와준다던 게 이 파티에 참석하는 거예요?”

반지훈은 그녀의 시선을 마주하며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연씨 집안이 가짜인 강미현을 공개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인 너를 데려갈 생각이야. 그래야 재밌지 않겠어?”

“???”

그녀는 반지훈이 이렇게 일을 잘 벌이는 사람인 줄은 몰랐다.

저택으로 돌아오자 3일 동안 엄마를 보지 못한 세 아이가 곧바로 그녀에게 들러붙었다.

강유이가 말했다.

“엄마, 엄마. 할아버지가 엄마 입원했다고 했어요. 엄마 어디 아팠어요?”

강해신이 말했다.

“엄마는 아파서 입원한 게 아닐 거야. 엄마는 병원에서 몰래 동생을 낳았을 거야.”

강시언이 말했다.

“열 달 동안 임신해야 아이를 낳을 수 있어. 엄마는 3일밖에 안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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