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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강미현은 송아영이 이곳에 나타날 줄은 몰랐다. 망할, 설마 강성연도...

강미현의 눈동자에 쉽게 눈치챌 수 없는 무자비함이 스쳐 지나갔다.

육예찬은 거의 본능적으로 송아영이 눈에 익다고 생각했다. 자세히 보니 그날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두 아이를 데리고 있던 여자였다.

“아영아.”

구세준의 부인은 송아영이 제멋대로 날뛸까 봐 걱정되어 말했다.

“얘는 연희정 이모의 조카야.”

“뭐라고요?”

송아영은 넋이 나갔다. 강미현이 어떻게 연희정의 조카란 말인가?

설마 오늘 밤 육씨 가문이 밝히겠다고 하던 연씨 집안의 딸이 바로 강미현이란 말인가?

“고모, 이모.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어떻게 얘가...”

송인후가 송아영을 옆으로 잡아당기면서 그녀의 말허리를 잘랐다.

“됐다. 헛소리하지 마!”

송아영은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아빠, 내가 무슨 헛소리를 했다고 그래요? 이 여자는 강씨 집안 사생아예요. 얘 엄마는 성연이 계모인 초란이라고요!”

송아영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그 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강미현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그녀는 절대 신분이 폭로되어서는 안됐다.

“아니예요. 저... 초란은 제 양모예요...”

“양모?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너 그런 말 했다가 너희 아빠가 널 죽이려고 할지도 몰라.”

송아영의 말이 끝나자마자 구세준의 아내가 그녀를 혼냈다.

“아영아, 버릇없이 굴지 마.”

송아영은 진실을 모르는 고모가 강미현을 위해 화를 내자 너무 억울해서 강미현을 째려봤다. 송아영 역시 마음속에 의문이 가득했다.

그녀는 강미현이 연씨 집안의 딸이라는 걸 절대 믿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성연에게 전화해 확인해볼 셈이었다.

비록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건 아니지만 연희정은 송아영의 말을 마음에 담아두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미현을 바라보았다.

강미현은 연희정이 자신을 쳐다보자 얼른 해명했다.

“이모, 거짓말 아니에요. 절 믿어주세요. 저... 사실 저번에 레스토랑에서 저 사람이랑 조금 마찰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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