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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아, 네가 사생아인 걸 인정한 거야?”

“난...”

강미현은 당황했다. 그녀는 긴장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역시나 사람들이 의논하기 시작했다.

“진짜 사생아였어?”

“그럼 송아영씨가 한 말이 사실이란 말이네?”

강성연은 입꼬리를 끌어 올리며 말했다.

“연은희씨는 강진의 진짜 아내야. 그런 그녀가 어떻게 너 같은 사생아를 낳겠어?”

“그러네. 연은희씨인데 당연히 아내겠지, 남의 내연녀일 리가 없어.”

“사생아의 신분 자체가 떳떳하지 못한데 그렇다면 당연히 진짜 부인이 낳은 건 아니겠지.”

강미현은 주위의 시끄러운 의논 소리에 입술을 꾹 깨물었다.

망할, 강성연 이 망할 년이 함정을 파놓다니!

강미현은 연희정의 안색이 어두워지자 다급히 설명했다.

“아니에요, 이모. 제 말을 믿어주세요. 강성연이 헛소리하는 거예요. 전...”

“난 헛소리한 적 없어. 혈액형 보면 되겠네. 아빠는 B형이고 연은희씨는 O형이야. 그런데 넌 AB형이지. B형이랑 O형 사이에서 어떻게 AB형이 나올 수 있겠어?”

강성연은 안색이 창백한 강미현을 보며 말했다.

강미현은 고개를 저으며 이를 악물었다.

“헛소리하지 마. 아니야... 난 B형이야!”

“뭘 그리 조급해해? 피 뽑아서 검사해 보면 되잖아.”

강성연은 팔짱을 끼며 말했다.

“DNA 검사랑 마찬가지야. 지금 이 자리에서 네 머리카락 뽑아서 다시 한번 해볼까?”

“안 해봐도 돼.”

반지훈이 뒤에 선 경호원의 손에서 자료를 건네받았다.

“여기 다 있으니까.”

강미현은 반지훈이 손에 들고 있던 자료를 연희정에게 건네주자 몸을 날려 그 자료를 빼앗으려 했다. 그런데 육예찬이 그녀를 저지했다.

연희정은 자료를 보았고 안색이 점점 더 흐려졌다.

그녀는 갑자기 반지훈이 그날 했던 말을 떠올렸고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했다.

종이 끝자락이 처참히 구겨졌다.

“이모, 제 말 좀 믿어주세요. 전 정말 거짓말하지 않았어요... 강성연이... 강성연이 절 모함하는 거예요!”

“성연이가 널 모함했다고? 네가 성연이를 모함한 일은 왜 얘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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