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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마치 억지로 하는 듯 했다.

  전에는 신경도 안 썼고, 어차피 오래 못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렇게 뻔뻔하게 생떼를 쓰니, 오늘 마침 그녀를 떠나게 할 핑계가 생겼다.

  예림은 성연이 자신을 내쫓을 결심을 굳힌 걸 보고는 지훈을 바라보았다. "사촌 형부, 성연 언니가…"

  "여기 일은 그가 상관할 바가 아니니, 네가 누구를 불러도 소용없어" 성연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감히 이렇게 당당하게 대표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사람은 그녀 말고는 아무도 없다.

  지훈은 웃었다. "맞아, 여긴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니 성연의 말대로 해"

  관중들은 뭐를 보고 애처가라고 하는지 이제 깨달았다.

  예림은 입술을 깨물고 억울한 눈으로 돌아섰다.

  성연은 돌아서서 프런트 직원에게 자료를 건네고 뒤돌아 사무실로 들어갔다.

  지훈은 그녀의 뒤를 따랐고, 앞에 있던 여자는 갑자기 몸을 돌려 문 뒤에 손을 얹고, 그 건장한 남자를 팔 안에 감쌌다.

   성연은 고개를 들어 잘생긴 얼굴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지훈 씨, 매번 저를 불안하게 하지 마세요!”

  살며시 오므린 얇은 입술을 움직여 입꼬리를 살짝 치켜든 지훈은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싸안으며 그녀를 품에 안았다. "불안해?"

  성연은 호통을 쳤다. "열 여자 중 아홉은 모두 지훈 씨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이쁜 여자들을 버리고 왜 저 한 사람만 바라봐요?"

  그는 전혀 찾을 필요도 없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있는데, 왜 자신을 가만 두지 않는걸까?

   지훈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 열 명의 여자 중 난 오직 당신만을 원해”

   성연은 몸을 빼려다 그에게 다시 안겼다. 그는 웃음을 지었다 "너가 그 여자들이 나한테 다가오는 걸 보고 싶지 않으면, 앞으로 나한테 못 오게 하면 돼"

 "누가 보고 싶지 않다 했어요, 내가 당신 때문이 아니고…!" 성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약간 굳은살이 박힌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가를 쓰다듬고, 그녀의 턱을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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