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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다른 남자의 피를 가진 아이를 데리고 정 씨 가문에 들어오게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정 부인은 가까스로 강성연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시집을 오면 시어머니인 자신을 잘 모셔야 할 것이다.

"아이고, 저에게 아이를 포기하라는 거예요?"

강성연은 빙긋 웃었다.

"성연아, 정 씨 가문에서 너의 과거도 개의치 않아 하는데 아이까지 데리고 시집갈 셈이냐? 너 바보 아니야?"

강 노부인은 조급해졌다.

저 천한 것이 이 자리를 방해하려고 하는구나?

꿈 깨라지.

노부인은 최연을 흘깃 보았다.

최연은 당연히 그녀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차피 오늘 강경한 수단을 써서라도 꼭 목적을 이뤄야 했다.

식사를 절반쯤 했을 때 그녀들은 거의 드라마를 찍는 것처럼 죽이 척척 잘 맞았다. 정유하는 때때로 강성연을 흘끔흘끔 보았다. 강성연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었는데 정유하는 목구멍이 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강성연은 그의 뜨거운 눈빛을 무시한 채 우아하게 요리를 먹고 있었다.

또한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주는 주스는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강 노부인은 매우 조급해졌다. 저 천한 것이 매우 신중하구나, 그럼 어떻게 약을 타지?

그러나 최연은 일찍부터 준비해두었다. 만일을 대비하여 그녀는 강성연 앞에 새 주스 몇 개를 준비해두었다. 하지만 사실 모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바늘구멍이 있는 주스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주스들을 강성연 앞에만 놓았던 것이다.

최연은 여우처럼 교활한 강성연이 다른 사람이 준 주스는 마시지 않을 것을 예상했다.

강성연은 잔에 담긴 주스를 절반쯤 마셨다. 그러자 최연과 강 노부인은 가끔씩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 보는 것이었다.

강성연은 입 꼬리를 싸늘하게 올리면서 잔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또 요리를 조금 집어 그릇에 놓았다.

강 노부인은 그녀를 위해 요리를 집어주었다.

"성연아, 왜 그것 밖에 먹지 않는 거야. 더 먹어야지."

강성연은 취한 것처럼 머리를 푹 숙이더니 곧 테이블에 엎드렸다.

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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