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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화

"정 부인, 그건 안됩니다......"

"뭐라고요? 당신 강 씨 가문에서는 저희 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거예요?"

정 부인은 최연을 흘끔 바라 보자 최연은 절망 어린 표정을 지었다.

"네, 이모. 정씨 가문에 시집가는 건 예림이의 복이잖아요. 전 그런 복이 없어 참 아쉽네요."

입을 가리고 있는 강성연의 눈에서 웃음기가 스쳐 지나갔다.

강 노부인은 계획이 뒤틀리자 하마터면 제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강예림은 자신의 순결까지 빼앗겼다.

최연도 강예림을 장차 서울의 유명한 집안에 시집 보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 정유하 저 빌어먹을 놈에게 당한 것이었다.

결국 모두 강성연 때문이었다.

최연은 원망 어린 눈빛으로 강성연을 바라 보았다.

강성연은 이를 눈치챘지만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그녀를 미워하는 건 최연 한 사람뿐이 아니었다.

강성연은 그들이 자신을 대하는 방식으로 복수했을 뿐이었다!

**

엄숙한 회의실, 연희승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오자 고위층 책임자들은 모두 고개를 기웃거렸다.

상석에 앉아있던 반지훈의 눈빛이 조금 반짝였다.

연희승은 고위층 책임자들을 향해 살짝 머리를 끄덕인 후 빠른 걸음으로 반지훈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순간 반지훈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왜 이제서야 나에게 말하는 거야?"

"전 대표님께서 이렇게 오랫동안 회의하실 줄 몰랐습니다."

연희승은 억울했다. 반크가 계속 그에게 재촉하고 있었으며, 강성연은 확실히 나간 지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

연희승은 반지훈에게 있어 강성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만약 무슨 사고라도 난다면 연희승은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반지훈은 서류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늘의 회의는 여기까지 하지."

그는 넥타이를 조금 푼 후 어두운 얼굴로 연희승을 따라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회의실에 남은 고위층은 모두 막연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 보았다.

반지훈은 연희승에게 강성연의 위치를 알아보게 한 후 곧바로 그쪽으로 떠났다.

그러나 그가 갓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강성연은 느긋하게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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