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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이건...... 상대는 분명이 강성연이어야 하는데, 어떻게......"

노부인은 몸을 비틀거렸다. 강성연 저 천 것이 약에 기절한 게 아니었어?

강성연은 천천히 걸어오더니 입을 가리면서 놀란 척하였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

"강성연, 네가 한 짓이지? 천한 것이 감히 내 딸을 해쳐!"

최연이 달려와 강성연을 때리려고 했지만 강성연은 옆으로 피했다.

그녀는 정 부인 곁으로 다가가면서 말했다.

"절 탓할 수 없어요. 아까 예림이가 절 부축해오면서 예전부터 정 씨 도련님을 좋아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절 기절시켰어요. 제가 깨어났을 때 전 다른 룸에 있었고요."

"허튼 소리, 넌 분명히......"

침대에 기절해있던 강예림은 천천히 눈을 떴고 룸에 많은 사람이 있는 걸 발견했다. 그녀는 온몸이 욱신거렸고 추웠다. 고개를 숙인 강예림은 자신이 옷을 입지 않은 걸 발견하고 깜짝 놀라면서 옷으로 몸을 가렸다.

"제가...... 제가 어떻게 이곳에......"

강성연과 알몸인 정유하를 본 강예림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울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

"강성연, 이 천한 년아. 네가 날 해쳤어!"

강성연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어떻게 널 해칠 수 있어? 분명 너희들이 날 해치려고 했잖아. 네가 그 주스를 마신 후 기절한 날 데리고 룸에 오면서 도련님을 좋아해왔다고 말했잖아......"

"허튼 소리, 난 그런 적 없어. 분명히 네가......"

"그렇다면 네가 왜 정유하 도련님과 이곳에 있는 거야?"

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진지하게 말했다.

"네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지금 정유하 도련님과 관계를 맺은 건 나였을 거야. 하지만 네가 좋아한다고 하니 나도 너와 남자를 빼앗을 수는 없었지. 또한 난 기절해 있었고."

"아니, 난......"

강예림도 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대답하지 못했다.

그녀는 강성연을 룸에 데려온 후 머리가 무거워졌고 곧 의식을 잃었다.

이런 생각이 든 강예림은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네가, 네가 날 기절시킨 거야!"

"난 기절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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