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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강예림이 돌아선 순간 강성연은 눈을 번쩍 떴다. 그녀는 일어나서 강예림을 기절시켰다.

강예림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고, 강성연은 그녀를 룸 안에 있는 소파로 끌어갔다.

"하, 너희들이 먼저 날 해치려고 했던 것이니 날 원망하지 마."

다행히 그녀는 준비를 하고 왔었다. 그녀는 오는 길에 약방에서 수면제 효과를 없앨 수 있는 특효약을 샀었다.

그녀는 도착하기 전에 약을 복용했고, 약효는 4시간이었다.

그녀 앞에 놓여졌던 주스들은 확실히 새것이었지만 그녀는 일찍부터 뚜껑 곁에 있는 작은 바늘 구멍을 발견했었다.

강성연이 룸의 커튼을 내리니 룸 안은 순식간에 캄캄해졌다. 누군가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자 강성연은 재빨리 소파 뒤에 숨어 낮게 말했다.

"불은 켜지 마요."

정유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스위치를 누르려던 손을 움츠리더니 웃으며 말했다.

"그래, 알겠어. 이렇게 자극적인걸 좋아해?"

강성연은 역겨움을 참으면서 말했다.

"도련님, 전 안쪽에 있는 소파에 있어요. 빨리 와요, 전...... 전 곧 기절할 것 같아요."

"그래, 그래. 조급해 하지마, 이쁜아. 내가 지금 당장 예뻐해 줄게."

그녀의 매혹적인 목소리를 들은 정유하는 참을 수 없었다. 그가 더듬더듬 소파까지 다가오자 과연 사람이 만져졌다.

"헤헤, 보아하니 너도 방탕한 년이구나. 자, 내가 많이 예뻐해 줄게."

이어 부스럭부스럭 옷을 벗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듣고 싶지 않은 역겨운 소리가 들려왔다.

강성연은 더듬거리면서 조심조심 소파에서 기어 나왔다. 그녀는 들어올 때 룸의 크기와 공간을 대체적으로 살펴 보았기에 기억하고 있었다.

열정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던 남자는 당연히 눈치채지 못했다.

강성연은 룸에서 나갈 때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고 손잡이에 팻말을 "방해하지 마십시오"로 뒤집어 놓았다.

모든 일을 끝낸 강성연은 싸늘하게 입 꼬리를 올렸다.

만약 강 노부인과 최연이 이 장면을 본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정말 궁금해졌다.

20분 뒤에서야 강성연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원래 룸에 돌아갔다.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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