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은 비록 165센티이지만, 옷차림은 확실히 소녀스럽다. 190센티의 육예찬 앞에서는 좀 작다. 그러나 그녀의 가슴을 보고 평평하다 하는 것은 너무하다! 공격성은 약하지만, 모욕성이 매우 강하다! 해신이 피식 웃었다. “강해신, 너 너무해. 너 이런 사람이랑 이모 괴롭히고, 믿거나 말거나 엄마한테 가서 다 말할거야!” 해신은 얼른 그녀 앞으로 달려가 안아주며 애교를 부렸다. "아영 이모, 내가 잘못했어. 엄마한테 말하지 마~" 해신이 자기 앞에서 어리광을 부리자 아영은 또 한 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해신은 스마트워치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보고 표정이 굳어졌다. “맙소사, 엄마가 데리러 왔어요!” 아영이 해신을 데리고 학원을 나서자, 과연 눈부신 롤스로이스 한 대가 입구 앞에 멈추어 서 있었다."엄마~" 해신은 차에서 내리는 성연을 보고 달려들어 안겼다. 성연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왜 이렇게 늦게 나왔어…” 그러다가 고개를 들어 걸어오는 아영을 보고는 다시 해신을 쳐다보았다. “너 무슨 일 있었어?” “아니에요, 제가 일이 있겠어요. 제가 새우 튀김이 먹고 싶어서 아영 이모한테 갖다 달라고 했어요!” "맞아, 맞아, 해신이가 말을 잘 들어서 새우 튀김 배달해 주러 왔어" 아영이 변명을 짜냈다. 성연은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왜 이렇게 믿음이 안 가는지 모르겠다. “아빠, 아빠, 아빠도 오셨네요~” 해신은 재빨리 말을 돌려 곧바로 차에 올랐다. 성연은 고개를 돌려 아영을 바라보았다. “우리가 태워다 줄까?” “됐어, 나도 운전해서 왔어. 게다가 내가 너희 세 식구 사이에 끼기도 그렇고" 그녀는 불청객이 되기 싫었다. 성연이 손을 저었다. “그럼 됐어. 우리 먼저 갈게” 아영은 눈을 깜박이며 손을 들어 흔들었다. “잘가~” 차가 떠난 후에야 아영은 비로소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세 꼬맹이들도 마찬가지다. 사고를 치면 자기만 찾을 줄만 알지. 만약 성연이 알게 된다면, 한바탕 난리가 나지 않
"뭐 하는 거냐?" 강노인은 영문도 모른 채 젓가락을 던지며 짜증을 내는 것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대표가 성연이랑 무슨 관계인지 다 아시잖아요. 제가 무슨 생각을 갖고 계신지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성연이 찾아가실 거면 고향으로 돌아가세요" 강진은 이미 오래 참았다. 자신의 친어머니라는 이유만으로 그는 충분히 참았다. "뭐, 감히 네 엄마를 협박해?" "어머니도 제가 어머니 아들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죠” 강진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성연이는 손녀인데 신경도 안 쓰시면서 손자만 그렇게 중시하세요? 어머니가 손자에 목매지 않았더라면, 저는 진작 초란과 이혼했을 거고, 그 여자가 가짜 임신을 해서 저를 속일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가…가짜 임신?” 강노인은 그 자리에서 굳었다. 하루 종일 초란이 돌아오지 않길래 산부인에 가서 진찰같은 걸 받는 줄 알았는데, 가짜 임신이라니? “흥, 손자가 없다하니 이젠 만족하시죠?" 강진이 밥그릇을 놓았다. 저녁도 먹기 싫어졌다.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가 방으로 들아갔다. 강노인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화를 냈다. "초란 이것이, 감히 위장 임신을 해서 나를 속이려 해?" "할머니, 그럼 전 어떡해요?" "됐다, 강성연 그 천한 계집애가 잔머리가 많구나. 대표를 대하는 네 모습을 보고 눈치를 못 챌 것 같으냐?" 강노인은 성연이 절대 대표의 바짓가랑이를 놓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으니,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문득 뭔가 생각이 난 그녀는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의 또다른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었다. 초란 이 못된 것이 감히 그녀를 속이다니. 그녀에게 기대할 수 없다면 또다른 며느리에게 기대해 보자! 다음 날, 점심. 성연은 손님에게 주문 제작한 보석, 에메랄드 세팅으로 만든 태슬 펜던트를 직접 착용 시켜 주었다. “허 여사님, 만족 하시나요?” “아이고, 너무 마음에 드네요. 이 태슬 펜던트는 모임에서 누가 낀걸 본 적도 없는데. 특별
강 노부인은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강성연은 눈빛이 조금 어두워졌다."만약 고향의 강 씨 가문 사람들이 위너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면 전 꼭 가봐야 해요.""성연아, 내가 함께 가줄까? 그들이 또 어떤 나쁜 짓을 할지 모르잖아."반크는 그녀가 혼자 가는 것이 마음에 놓이지 않았다.강성연은 머뭇거렸다. 반크의 말처럼 그들은 꼭 목적이 있어 그녀를 만나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들이 어떤 짓을 할지 예측할 수 없었다.뭐라 해도 만약을 대비해야 했다.고급 레스토랑에 들어선 강성연은 긴머리를 높게 묶었고 흑백 언발란스 트임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리고 포인트로 금빛 귀걸이를 했다.레스토랑에 들어선 그녀는 많은 손님들의 시선을 빼앗았다.카운터 웨이터는 그녀의 비범한 기품을 보고 재빨리 다가갔다."고객님, 예약한 룸이나 좌석이 있나요?""2층 03룸이요.""네, 이쪽으로 오세요."웨이터는 웃으면서 그녀를 위층에 안내했다.2층 03룸 문밖에 도착한 웨이터는 노크를 한 뒤에서야 문을 열었다. 룸에는 강 노부인과 강예림 외에 중년 부인 2명과 안면이 없는 남자가 있었다.강 노부인은 강성연이 온 걸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성연이가 왔구나. 이분은 너의 이모다, 오랜만에 보겠구나."노부인은 옆에 있는 화려하게 치장한 중년 부인을 소개해주었다.최연은 노부인의 큰며느리자 강예림의 엄마였다. 그녀는 강 씨 가문 장남인 강역에게 시집온 후 아들과 딸을 낳았다. 최연은 손자를 낳았기에 강 노부인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아이고, 네가 바로 성연이구나. 이렇게 예쁘게 자랐다니. 과연 너의 엄마와 좀 닮았어."최연은 목소리가 가늘었고 칭찬인지, 헐뜯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강성연은 테이블 앞에 앉은 후 입꼬리를 올리면서 말했다."이모가 어떻게 저와 식사를 할 생각을 했죠?""얘도 참, 그래도 넌 나의 조카딸이잖아. 우리 모두 강 씨 가문 가족들이고. 오랫동안 보지 못해서 네 안부가 궁금했어.""그래요? 그렇다면 절 걱정해줘서 정말 고마
"그래, 성연아. 정 씨 가문은 금성에서 유명한 가문이란다. 네가 시집간다면 평생 돈 걱정하지 않고 살 거야."최연과 강 노부인이 곁에서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마치 강성연을 당장 시집 보내지 못하는 게 한스러운 듯하였다.강성연은 허허 웃었다."전 애까지 있는걸요. 정 씨 가문에서는 애 딸린 며느리도 원하나요?"이 말을 들은 최연과 정 부인은 표정이 변했다. 강 노부인은 재빨리 반박했다."성연아,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너에게 어떻게 애가 있어?""저에게 애가 있는지, 없는지 아빠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 거 아니에요?"강성연은 팔짱을 끼면서 살짝 뒤로 기댔다."애들의 아버지는 반 대표예요. 금성에 정 씨 가문이 아무리 좋다 해도 반 대표보다 더 좋겠어요?"정 부인은 순간 표정이 난처해지더니 최연을 바라 보았다."당신들 저와 저의 아들을 농락하는 거예요?""정 부인, 화내지 마세요."최연은 그녀를 달랜 후 강성연을 바라 보았다."성연아, 그만 장난쳐. 너에게 애가 있는 걸 우리가 어떻게 모르겠어? 그런 핑계 대지마."강 노부인은 확실히 강성연이 서울의 반 대표와 교제를 한다고 그녀에게 말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딸도 반 대표를 좋아하고 있었다.만약 시어머니를 도와 이 일을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그녀의 딸에게도 기회가 없을 것이다.그러니 진짜든, 가짜든 강성연을 시집 보내면 되었다.또한......최연의 시선은 정 부인의 아들, 정유하에게로 옮겨졌다. 정유하는 강성연이 들어온 후부터 시선을 옮긴 적이 없었다.흥, 과연 여우 같은 년이야."맞선 보기 위한 모임이라면 전 이곳에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네요. 또한 당신들은 저의 결혼을 관계할 자격이 없어요."강성연은 바로 일어나려고 했다.강예림은 이 상황을 보고 재빨리 그녀를 잡았다."성연이 언니, 화내지 마요. 그래도 식사는 하고 가요.""그래, 성연아, 밥은 먹고 가야지. 음식이 나올 때 자리를 뜨는 건 너무 윗사람들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것이 아니니?"최연은 강성연을 이
다른 남자의 피를 가진 아이를 데리고 정 씨 가문에 들어오게 할 수는 없었다.하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정 부인은 가까스로 강성연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하지만 시집을 오면 시어머니인 자신을 잘 모셔야 할 것이다."아이고, 저에게 아이를 포기하라는 거예요?"강성연은 빙긋 웃었다."성연아, 정 씨 가문에서 너의 과거도 개의치 않아 하는데 아이까지 데리고 시집갈 셈이냐? 너 바보 아니야?"강 노부인은 조급해졌다.저 천한 것이 이 자리를 방해하려고 하는구나?꿈 깨라지.노부인은 최연을 흘깃 보았다.최연은 당연히 그녀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어차피 오늘 강경한 수단을 써서라도 꼭 목적을 이뤄야 했다.식사를 절반쯤 했을 때 그녀들은 거의 드라마를 찍는 것처럼 죽이 척척 잘 맞았다. 정유하는 때때로 강성연을 흘끔흘끔 보았다. 강성연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었는데 정유하는 목구멍이 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강성연은 그의 뜨거운 눈빛을 무시한 채 우아하게 요리를 먹고 있었다.또한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주는 주스는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다.강 노부인은 매우 조급해졌다. 저 천한 것이 매우 신중하구나, 그럼 어떻게 약을 타지?그러나 최연은 일찍부터 준비해두었다. 만일을 대비하여 그녀는 강성연 앞에 새 주스 몇 개를 준비해두었다. 하지만 사실 모두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바늘구멍이 있는 주스들이었다.그렇기 때문에 그 주스들을 강성연 앞에만 놓았던 것이다.최연은 여우처럼 교활한 강성연이 다른 사람이 준 주스는 마시지 않을 것을 예상했다.강성연은 잔에 담긴 주스를 절반쯤 마셨다. 그러자 최연과 강 노부인은 가끔씩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 보는 것이었다.강성연은 입 꼬리를 싸늘하게 올리면서 잔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는 또 요리를 조금 집어 그릇에 놓았다.강 노부인은 그녀를 위해 요리를 집어주었다."성연아, 왜 그것 밖에 먹지 않는 거야. 더 먹어야지."강성연은 취한 것처럼 머리를 푹 숙이더니 곧 테이블에 엎드렸다.노부
강예림이 돌아선 순간 강성연은 눈을 번쩍 떴다. 그녀는 일어나서 강예림을 기절시켰다.강예림은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고, 강성연은 그녀를 룸 안에 있는 소파로 끌어갔다."하, 너희들이 먼저 날 해치려고 했던 것이니 날 원망하지 마."다행히 그녀는 준비를 하고 왔었다. 그녀는 오는 길에 약방에서 수면제 효과를 없앨 수 있는 특효약을 샀었다.그녀는 도착하기 전에 약을 복용했고, 약효는 4시간이었다.그녀 앞에 놓여졌던 주스들은 확실히 새것이었지만 그녀는 일찍부터 뚜껑 곁에 있는 작은 바늘 구멍을 발견했었다.강성연이 룸의 커튼을 내리니 룸 안은 순식간에 캄캄해졌다. 누군가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자 강성연은 재빨리 소파 뒤에 숨어 낮게 말했다."불은 켜지 마요."정유하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스위치를 누르려던 손을 움츠리더니 웃으며 말했다."그래, 알겠어. 이렇게 자극적인걸 좋아해?"강성연은 역겨움을 참으면서 말했다."도련님, 전 안쪽에 있는 소파에 있어요. 빨리 와요, 전...... 전 곧 기절할 것 같아요.""그래, 그래. 조급해 하지마, 이쁜아. 내가 지금 당장 예뻐해 줄게."그녀의 매혹적인 목소리를 들은 정유하는 참을 수 없었다. 그가 더듬더듬 소파까지 다가오자 과연 사람이 만져졌다."헤헤, 보아하니 너도 방탕한 년이구나. 자, 내가 많이 예뻐해 줄게."이어 부스럭부스럭 옷을 벗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 듣고 싶지 않은 역겨운 소리가 들려왔다.강성연은 더듬거리면서 조심조심 소파에서 기어 나왔다. 그녀는 들어올 때 룸의 크기와 공간을 대체적으로 살펴 보았기에 기억하고 있었다.열정적으로 운동을 하고 있던 남자는 당연히 눈치채지 못했다.강성연은 룸에서 나갈 때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고 손잡이에 팻말을 "방해하지 마십시오"로 뒤집어 놓았다.모든 일을 끝낸 강성연은 싸늘하게 입 꼬리를 올렸다.만약 강 노부인과 최연이 이 장면을 본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정말 궁금해졌다.20분 뒤에서야 강성연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원래 룸에 돌아갔다. 최
"이건...... 상대는 분명이 강성연이어야 하는데, 어떻게......"노부인은 몸을 비틀거렸다. 강성연 저 천 것이 약에 기절한 게 아니었어?강성연은 천천히 걸어오더니 입을 가리면서 놀란 척하였다."아니! 어떻게 이럴 수가?""강성연, 네가 한 짓이지? 천한 것이 감히 내 딸을 해쳐!"최연이 달려와 강성연을 때리려고 했지만 강성연은 옆으로 피했다.그녀는 정 부인 곁으로 다가가면서 말했다."절 탓할 수 없어요. 아까 예림이가 절 부축해오면서 예전부터 정 씨 도련님을 좋아했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절 기절시켰어요. 제가 깨어났을 때 전 다른 룸에 있었고요.""허튼 소리, 넌 분명히......"침대에 기절해있던 강예림은 천천히 눈을 떴고 룸에 많은 사람이 있는 걸 발견했다. 그녀는 온몸이 욱신거렸고 추웠다. 고개를 숙인 강예림은 자신이 옷을 입지 않은 걸 발견하고 깜짝 놀라면서 옷으로 몸을 가렸다."제가...... 제가 어떻게 이곳에......"강성연과 알몸인 정유하를 본 강예림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울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강성연, 이 천한 년아. 네가 날 해쳤어!"강성연은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내가 어떻게 널 해칠 수 있어? 분명 너희들이 날 해치려고 했잖아. 네가 그 주스를 마신 후 기절한 날 데리고 룸에 오면서 도련님을 좋아해왔다고 말했잖아......""허튼 소리, 난 그런 적 없어. 분명히 네가......""그렇다면 네가 왜 정유하 도련님과 이곳에 있는 거야?"강성연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진지하게 말했다."네가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지금 정유하 도련님과 관계를 맺은 건 나였을 거야. 하지만 네가 좋아한다고 하니 나도 너와 남자를 빼앗을 수는 없었지. 또한 난 기절해 있었고.""아니, 난......"강예림도 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 대답하지 못했다.그녀는 강성연을 룸에 데려온 후 머리가 무거워졌고 곧 의식을 잃었다.이런 생각이 든 강예림은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네가, 네가 날 기절시킨 거야!""난 기절한 상
"정 부인, 그건 안됩니다......""뭐라고요? 당신 강 씨 가문에서는 저희 아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거예요?"정 부인은 최연을 흘끔 바라 보자 최연은 절망 어린 표정을 지었다."네, 이모. 정씨 가문에 시집가는 건 예림이의 복이잖아요. 전 그런 복이 없어 참 아쉽네요."입을 가리고 있는 강성연의 눈에서 웃음기가 스쳐 지나갔다.강 노부인은 계획이 뒤틀리자 하마터면 제자리에 주저앉을 뻔했다. 강예림은 자신의 순결까지 빼앗겼다.최연도 강예림을 장차 서울의 유명한 집안에 시집 보낼 생각이었다. 그런데 지금 정유하 저 빌어먹을 놈에게 당한 것이었다.결국 모두 강성연 때문이었다.최연은 원망 어린 눈빛으로 강성연을 바라 보았다.강성연은 이를 눈치챘지만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그녀를 미워하는 건 최연 한 사람뿐이 아니었다.강성연은 그들이 자신을 대하는 방식으로 복수했을 뿐이었다!**엄숙한 회의실, 연희승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오자 고위층 책임자들은 모두 고개를 기웃거렸다.상석에 앉아있던 반지훈의 눈빛이 조금 반짝였다.연희승은 고위층 책임자들을 향해 살짝 머리를 끄덕인 후 빠른 걸음으로 반지훈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순간 반지훈의 낯빛이 어두워졌다."왜 이제서야 나에게 말하는 거야?""전 대표님께서 이렇게 오랫동안 회의하실 줄 몰랐습니다."연희승은 억울했다. 반크가 계속 그에게 재촉하고 있었으며, 강성연은 확실히 나간 지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다.연희승은 반지훈에게 있어 강성연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만약 무슨 사고라도 난다면 연희승은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반지훈은 서류를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오늘의 회의는 여기까지 하지."그는 넥타이를 조금 푼 후 어두운 얼굴로 연희승을 따라 성큼성큼 걸어나갔다. 회의실에 남은 고위층은 모두 막연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 보았다.반지훈은 연희승에게 강성연의 위치를 알아보게 한 후 곧바로 그쪽으로 떠났다.그러나 그가 갓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강성연은 느긋하게 레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