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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아이참, 제가 어떻게 오빠를 잊겠어요."

"허허, 그러면 외로워서 날 찾았던 거야?"

두식은 까칠한 손바닥으로 그녀의 허리를 만졌다.

초란은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그 사람은 저에게 흥미가 없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요?"

젠장, 만약 아들을 낳기 위함이 아니었더라면 그녀가 이런 방법까지 사용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강진은 요즘 그녀를 도무지 건들지도 않았다.

그러니 그녀가 바람을 피우는 것도 원망할 수 없을 것이다!

예전에 그녀가 강미현을 안고 그를 찾아갔었던 것처럼, 이번에 그녀는 또 다른 사람의 아들을 임신할 생각이었다!

두식은 하하 웃었다.

"다른 이유 때문에 날 찾은 것 같은데?"

"역시 오빠가 절 잘 아네요."

초란은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부탁할 것이 있어 두식 오빠를 찾았어요. 전 오빠 수하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있어요. 그러니 오빠가 절 위해 이 일만 성사한다면 보상을 똑똑히 드릴게요."

"그래? 보아하니 간단한 일이 아닌 것 같군."

초란은 싸늘하게 웃었다.

"저의 딸을 위해 꼭 한 사람을 망가뜨려야 해요."

**

다음날.

강진은 비단 함을 들고 TG그룹을 찾아가 강성연에게 건네주었다.

"성연아, 미현이가 너의 엄마 물건을 건드릴 줄은 몰랐다. 그리고 미현이가 이 팔찌를 깨뜨렸어. 난 네가 이 물건들을 복원할 방법이 있다는 걸 안다. 지금 이 물건도 자기 주인을 찾은 셈이지."

비단 함에 팔찌는 금테를 두른 부분을 제외하고 옥은 모두 산산조각이 나있었다.

강진은 아주 자책했다. 그는 강성연에게 주려고 공은희의 유물을 정리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강미현 모녀가 그의 서재에 들어왔고 건드리지 말아야 할 물건까지 건드렸다.

이런 생각이 들자 강진은 후회막심 했다.

강성연은 비단 함을 닫았다.

"엄마의 유물은 제가 잘 복원할게요."

"성연아, 나도 더 이상 뭐라 할 말이 없다. 미현이는 내가 잘 교육하마. 여태껏 아버지가 너에게 많은 것을 빚졌구나."

강진이 자책하는 말을 듣고 강성연은 입술을 달싹이더니 눈을 내리 깔았다.

"네,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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