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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만약 강미현의 말처럼 강성연이 그녀를 괴롭힌 것이라면, 방관자인 남여진 부인은 도리를 따지지 않는 여자를 돕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강미현이 먼저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컸다.

"이모, 전...... 전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허, 내가 스스로 진실을 조사해낼 거다. 강미현, 네가 감히 나에게 감추는 것이 있거나 기만하는 것이 있다면 네가 연은희의 딸이라 하여도 절대 가만 놔두지 않을 거다."

만약 그녀의 여동생 연은희가 정말 이렇게 악독한 마음을 품은 딸을 낳았다면, 그녀는 조카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강미현은 정말 당황했고 속으로 매우 내키지 않았다.

왜 일이 이렇게 되었지......

**

강성연은 남여진 노부인을 케이트 호텔 아래까지 배웅했다.

남여진 노부인은 강성연의 손을 잡았다.

"네가 오늘 시간을 내어 이 늙은이와 함께 애프터눈 티를 마셔줘서 고맙구나."

남여진 노부인은 슬하에 자식이 없기 때문에 자신처럼 주얼리는 좋아하는 강성연이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고 말이 통했다.

강성연은 웃으면서 말했다.

"노부인, 다음에 차를 마시고 싶으실 때 제가 직접 해드릴게요. 호텔에 와서 돈 쓸 필요 없어요."

"너도 참, 만약 네가 새 회사를 차리려는 것이 아니라면 널 정말 케이트에 데려가고 싶구나."

"만약 제가 노부인 회사에 간다면 도전할 재미가 없어지잖아요."

그녀가 케이트에 간다면 그녀의 주얼리도 순식간에 탑 클래스로 될 것이다.

왜냐하면 케이트 브랜드를 걸친 주얼리는 글로벌로 나가기 쉽기 때문이었다.

남여진 노부인은 강성연의 성격이 확실히 겸손하다는 걸 알아차렸다. 애당초 그녀에게도 Zora의 신분을 알리지 않고, 반지훈의 관계도 말하지 않고 계약을 성사하려고 했었다.

이는 그녀가 정말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으려고 한다는 걸 의미했다.

이것이야 말로 남여진 노부인이 인정하는 부분이었다.

남여진 노부인의 여비서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오더니 그녀에게 귓속말을 하는 것이었다. 남여진 노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다."

"노부인, 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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