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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강성윤은 잠깐 멈칫하다가 무안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아저씨, 저 오해 안 해요.”

“나도 그냥 해본 말이야. 희승이 걔는 지훈이한테 관심 없어. 오히려 마음에 안 들어 해. 걔랑 지내다 보면 너도 걔가 좋을 거다.”

강해신이 말했다.

“맞아요, 엄마. 희영 이모 사람이 엄청 좋아요. 좀 털털하고 목소리가 크긴 하지만요.”

강성연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지금 말을 더 얹는다면 그녀가 질투했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반지훈 때문에 질투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단지 세 아이가 벌써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겨서 질투하는 것뿐이었다.

강유이는 강해신의 옆에 다가가 작게 말했다.

“엄마 진짜 화가 난 것 같아. 그렇지?”

강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아! 큰일이에요! 큰일!”

문밖에서 희영이 큰 목청으로 소리를 지르며 헐레벌떡 달려왔다. 그녀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문에 기대어 섰고 반지훈의 아버지는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왜 그래? 너랑 지훈이 시언이랑 같이 외출한 거 아니었니?”

희영은 손을 저으며 말했다.

“시언이가 동생들한테 재밌는 걸 가져다주고 싶다고 해서 같이 쇼핑하러 갔었는데 시언이가 갑자기 사라졌어요. 지훈 오빠랑 저랑 시언이를 찾아 다녔는데 두 사람 다 보이지 않아요!”

강성연은 벌떡 일어서며 경악한 얼굴로 그녀를 보았다.

“시언이가 사라졌다고요?”

희영은 강성연의 앞에 서더니 무릎을 꿇을 듯이 굴었다.

“죄송해요. 전부 제 탓이에요. 절 때리세요!”

반지훈의 아버지는 헛기침하면서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

“됐다. 얼른 사람을 보내서 찾아보도록 해. 마을이 엄청 큰 건 아니지만 감시카메라가 그렇게 많은 곳도 아니니까 도시에서 찾는것 보다 많이 어려울 거야.”

“어르신,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당장 갈게요. 못 찾으면 제 다리를 부러뜨리세요!”

희영은 진심으로 사고를 쳤다고 생각해 다급히 밖으로 뛰쳐나갔다.

강성연은 두 주먹을 움켜쥐었다. 시언아...

그녀는 생각할 틈도 없이 아침도 먹지 않고 곧장 밖으로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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