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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그는 이어서 할 생각이 없었다. 그저 그녀를 품에 안고 잘 생각이었다.

“자.”

등 뒤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균일한 호흡 소리에 강성연은 서서히 긴장을 풀었고 차차 잠기운이 몰려왔다.

**

강성연은 반지훈과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강진은 이미 직접 아침을 준비 마친 상태였고 그들이 위층에서 내려오자 웃으며 말했다.

“일어났니? 아침 먹고 나가.”

강성연은 식탁 앞에 자리를 잡았고 강예림이 예쁘게 꾸민 모습으로 하정화와 같이 내려오는 모습을 보았다.

“성연아, 너랑 지훈이 어젯밤에 잘 잤니?”

하정화가 살갑게 묻자 강성연은 건성으로 대답했다.

“네, 잘 잤어요.”

하정화는 강예림에게 눈빛을 보냈고 강예림은 강성연의 옆에 다가가며 말했다.

“성연 언니, 저 여기 앉아도 돼요?”

“마음대로 해.”

강예림은 의자를 빼고 강성연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쑥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성연 언니, 저 서울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여기를 잘 몰라요. 할머니가 그러셨어요. 언니 따라다니면서 서울 환경에 익숙해지라고요. 그래도 괜찮죠, 언니?”

예전에는 강미현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이제는 강성연의 옆에 붙어있을 생각이다. 그렇게 하면 반지훈에게 접근할 기회가 생기니까.

반지훈처럼 출중한 외모에 좋은 배경을 지닌 남자는 드물었고 할머니도 그를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반지훈이 자신에게 관심을 둔다면 자기 미모를 이용해 강성연의 손에서 반지훈을 빼앗아 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할머니는 그녀에게 남자들은 기가 센 여자를 좋아하지 않고 물처럼 부드러우며 가정을 잘 돌보는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셨다.

큰아버지도 결국에는 기가 세고 능력 있는 본처를 버리고 바람을 피웠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성격이 강성연보다 더욱 반지훈의 마음에 들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강성연이 아무 말 하지 않자 강진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얘들은 일하느라 바빠. 널 데리고 다닐 시간이 어디 있겠어?”

하정화가 강예림의 편을 들었다.

“시간이 없긴, 회사 둘러보는 것 정도는 괜찮지. 예림이는 성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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