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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반지훈 대표는 우리 성연이와 무슨 관계인가?"

강 씨 노부인이 묻자 반지훈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성연이는 저의 약혼녀입니다. 왜요?"

약혼녀!

강 노부인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강성연 이 천 것에게 이런 수단이 있을 줄 몰랐었다.

강성연이 정말 반지훈을 손에 넣은 것이다.

"성연아. 반 대표와 약혼을 했는데 왜 집에 알리지 않았어?"

"그럴 필요 없잖아요."

강성연은 속으로 냉소했다. 만약 반지훈의 신분이 아니라면 강 씨 노부인이 저렇게 속마음과 다른 말을 할까?

솔직히 말한다면 강 노부인도 반지훈의 신분을 중시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언제 나에게 시집올 거야?"

반지훈의 한 마디에 강성연은 하마터면 체할 뻔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 보았다. 김칫국부터 마시는 거야? 그저 연기하는 것뿐인데.

"성연아, 너도 확실히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 반지훈 대표가 널 이렇게 좋아하는데 뭘 기다리는 거야?"

저 천한 것이 반지훈과 결혼을 한다면 반 씨 가문에서는 결혼 예금을 아주 두둑하게 줄 것이다. 그렇다면 강성연 할머니인 노부인도 자연히 덕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반 씨 가문과 사돈 관계가 되면 신분도 상승될 것이다.

"제가 시집을 간다 하여도 할머니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강성연은 방긋 웃으면서 할머니를 반박했다.

할머니는 속으로 매우 불쾌했지만 여전히 온화한 얼굴로 말했다.

"성연아, 그래도 내가 너의 할머니가 아니더냐?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어머니, 성연이의 일은 성연이가 결정하면 됩니다. 어머니는 참견하지 마요."

강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말인 즉 그가 강성연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뜻이었다.

"그게 무슨 말이냐? 성연이는 너의 딸인데, 딸의 평생과 관련된 일을 관계하지 않을 것이냐?"

노부인은 아들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자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 관계할 수 없어요. 어머니도요."

강진의 태도는 매우 단호했다.

초란은 강진이 강성연의 편을 들어주자 마음 속 원한이 점점 더 짙어졌다.

강진은 강미현이 한 짓과 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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