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5화

강해신은 작은 머리를 들어 그를 보며 앳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왜 도와주셨어요?”

“누가 널 도왔다고 그래?”

육예찬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

“쪼그마한 놈이 선생님께 말버릇이 그게 뭐야?”

“저 안 작거든요.”

강해신은 볼을 부풀리며 화를 냈고 육예찬은 손을 들어 그의 키를 가늠하며 말했다.

“너 요만하잖아. 아니야?”

강해신은 당당하게 말했다.

“저 앞으로 클 거예요!”

“어우, 그러셔? 그래도 지금은 쪼그마한데.”

육예찬은 강해신이 머리가 좋을 뿐만 아니라 자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걸 보아냈다. 그는 조금 전 레벨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따낸 강해신이 꽤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강해신의 얼굴이 어쩐지 익숙하게 느껴졌다.

“저 피아노 연습하러 가야 해요. 안녕히 가세요, 선생님.”

강해신은 두 손을 허리에 올리더니 작은 발을 옮기며 자리를 떴고 육예찬은 아이가 멀어지는 모습을 눈에 담았다. 누구 집 아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재밌는 녀석이었다.

방과 후, 강시언과 강유이는 차를 타고 강해신을 데리러 왔다.

“그 로열 음악 학원 아저씨 무섭지 않아? 성격도 안 좋고 욕도 한다던데, 구천광 아저씨가 그보다 성격은 훨씬 나은 것 같아!”

강시언의 얼굴에는 궁금증이 가득했다.

강해신은 손을 펴 보이며 말했다.

“그냥 소문일 뿐이야. 난 별로 안 무섭던데. 그냥 말을 좀 거칠게 하는 것뿐이야.”

강시언이 대답했다.

“얘기 들어보니까 육씨 집안이 엄청나대. 그 아저씨 어머니가 S국의 귀족이라고 하더라.”

강유이는 눈을 반짝였다.

“귀족이면 TV에서 나오는 것처럼 예쁜 옷 입고 화려한 마차 타는 거지!”

강시언은 두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바라보자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뭐, 그렇지 않을까?”

운전하던 안젤라는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세 아이는 또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 듯했다.

반씨 저택.

세 아이는 밥을 먹을 때 이따금 아빠와 엄마를 바라보았다. 어쩐지 그들의 분위기가 이상한 듯했다.

반지훈의 아버지는 갑자기 일이 생겨서 옛 저택으로 향했고 그로 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