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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예전에는 그녀가 조금만 투정을 부려도 모든 걸 다 들어줬었는데 지금은 자기 딸을 없는 사람 취급했다.

그러고 보면 이 모든 게 강성연의 탓이었다!

초란은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지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강미현이 아침을 먹은 뒤 초란은 강진의 서재로 향했다.

그녀는 이 늙은이가 무슨 짓을 꾸미려는 건지 알아낼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의 물건을 뒤졌을 때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 오래된 물건은 한눈에 봐도 공은희가 남긴 유품이었다.

초란은 눈이 벌겋게 되었다. 그가 요 며칠 사이 서재에 숨어있던 건 공은희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

제기랄, 저 늙은이가 아직도 죽은 여자를 못 잊었네!

초란은 유품을 뒤져봤다. 놀라운 점은 안에 공은희의 사진은 하나도 없고 전부 필요 없는 잡동사니뿐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것들을 남겨서 무얼 하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별안간 그녀는 상자 맨 밑에 있던 붉은색 목함을 발견했다.

초란은 목함을 손에 들고 열어봤는데 그 안에는 굉장히 정교한 레트로풍의 팔찌가 들어있었다. 남색의 마노가 베이스였고 꽃무늬 금테가 둘려 있었다.

그 팔찌는 제이드처럼 값비싼 건 아닌 낡은 팔찌인 듯했다.

“엄마, 뭐 보고 있어요?”

강미현의 출현에 초란은 깜짝 놀라 팔찌를 아무 데나 내려놓고 대답했다.

“뭘 보긴, 너희 아빠가 정리하던 물건이 공은희 그 망할 것이 남긴 유품이었어!”

강미현의 시선이 팔찌에 떨어졌다.

“이 팔찌 예쁘네요.”

강미현은 그 팔찌를 끼려 했고 초란이 그녀를 말렸다.

“이렇게 재수 없는 물건을 왜 끼려고 해?”

“엄마, 유품일 뿐이에요. 뭐가 무섭다고 그래요. 이 팔찌 예쁘네요.”

강미현은 진짜로 그 팔찌를 꼈다.

초란은 강미현이 그 팔찌를 마음에 들어 하니 어쩔 수 없었다. 어차피 공은희 그 망할 것의 물건이었으니 가져도 상관없었다.

TG그룹 16층.

“위너는 현재 그 주얼리들을 저가에 판매하고 있어. 아마 윤씨 집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런 결정을 내린 것 같아.”

반크의 말에 강성연은 미간을 구겼다.

위너 주얼리의 현재 추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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