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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절대 강성연한테 홀리지 말아요!”

그 말도 잊지 않았다.

홀리다니?

확실히 강미현이 보기에 반지훈은 강성연에게 홀려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보기에 강성연은 남자를 꾀는 불여우였다.

강성연은 팔짱을 두르더니 덤덤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마치 강미현이 말한 사람이 자기가 아니라는 듯 말이다.

반지훈은 손을 들어 강성연의 턱을 쥐더니 입꼬리를 살짝 끌어 올리며 말했다.

“진짜야?”

“...”

하지만 다른 사람들 눈에 반지훈은 전혀 화가 나 보이지 않았다.

강성연은 한숨을 쉬었다.

“그랬죠. 어젯밤 그 남자 집에서 그 사람이랑 한 시간 동안 같이 있었어요.”

강미현은 강성연이 인정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불난 집에 부채질하며 말했다.

“지훈씨, 제가 한 말 거짓말 아니에요. 강성연은...”

“안에서 한 시간 동안 뭐 했는데, 응?”

“할 거 다 했죠.”

강성연은 살짝 웃으며 말했고 사람들은 헛숨을 들이켰다. 그들이 보기에 강성연은 자신의 무덤을 파고 있었다.

반지훈은 입을 꾹 다물더니 그녀를 둘러업었다.

“아! 반지훈씨, 뭐 하는 거예요? 내려 줘요! 망할!”

강성연은 반지훈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둘러업자 불같이 화를 냈다.

반지훈은 그녀를 둘러업고 그녀의 사무실로 향했고 그 자리에 남겨진 강미현은 넋이 나간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안색이 점점 더 안 좋아졌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지훈씨는 내 말을 믿지 않는 걸까?

“반지훈씨 Zora씨한테 화가 난 것 같지 않네.”

“딱 봐도 질투하는 거잖아. 화는 무슨, 이간질에 실패했네.”

“다들 입 다물어요! 다들 뭘 안다고!”

강미현은 그 사람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고 그 직원들은 그녀를 완전히 무시하고 자리를 떴다.

강미현은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빌어먹을, 두고 보자고. 이 사진들을 인터넷에 올린다면 반씨 집안사람들이 강성연처럼 단정치 못한 여자를 받아들일 수 있겠어?

사무실 안, 반지훈은 강성연을 책상 위에 내려놓았고 강성연은 화가 나서 그를 주먹으로 때렸다.

“반지훈씨, 어디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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