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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아저씨가 말씀하신 건 연씨 가문이죠?”

강성연이 알게 되자 리비어는 고개를 끄덕이며 느긋하게 대꾸했다.

“그녀의 일에 있어서는 네가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뒤에 알려줄 생각이었다. 성연아, 네가 앞으로 어떤 일들을 알게 되더라도 절대 네 어머니를 원망하지는 마라. 사실 네 어머니는 널 무척 사랑한단다. 그녀는 자신이 떠난 뒤에 네가 강씨 집안에서 잘 지내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네 옆에 나타난 이유다.”

리비어는 강성연을 입구까지 데려다주고는 인사를 건넸고 강성연은 차를 타고 떠났다.

멀지 않은 곳, 줄곧 강성연의 뒤를 밟고 있던 강미현은 그 시각 차 안에 앉아 두 손으로 핸들을 꽉 쥐고 있었다. 그녀는 강성연이 낯선 남자의 집에서 나오는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었다.

핸드폰에 찍힌 사진을 보며 그녀는 음험하면서도 차가운 미소를 흘렸다.

천한 것, 이제 나한테 약점을 잡힌 거야!

강씨 집안.

섹시한 잠옷 치마를 입고 욕실에서 걸어 나온 초란은 이미 잠이 든 강진의 모습을 보고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어젯밤부터 강진은 그녀의 몸에 손을 대지 않았다. 강씨 할머니가 공은희 그 천한 것의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었다.

그녀는 강진의 옆에 자리를 잡더니 그의 허리를 껴안고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여보...”

강진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그녀를 밀어냈다.

“나이도 있는데 체면은 생각도 안 하네. 난 서재에서 잘게.”

초란은 강진이 무정하게 자신을 버리자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

산 사람이 그 죽은 여자보다 못하다는 건가?

하지만 강진이 당시 진심으로 공은희를 사랑했다면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면 남자들은 원래 옛것을 찾는 것들이라 지금은 그녀에게 질려서 옛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일까?

최근 임신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초란은 그냥 이렇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무언가 떠올린 그녀는 눈빛이 표독스러워졌다. 강진이 그녀에게 손을 대려 하지 않으니 그녀도 봐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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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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