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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강성연은 사진을 자세히 살펴본 뒤에서야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리비어는 그녀의 엄마와 나란히 서있는 것이 아니라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있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사람의 각도에서 볼 때 나란히 걷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만약 연인 관계라면 아주 친근하게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리비어 아저씨와 엄마는 아무런 스킨쉽도 없었고 심지어 리비어 아저씨는 엄마에게 조금 공손한 모습이었다.

엄마와 리비어 아저씨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순간 노트북이 닫혔다.

강성연은 곁에 있는 남자를 보면서 조금 의아해했다.

"이것 밖에 조사해내지 못했어요?"

이걸로 끝이야?

반지훈은 그녀의 뒤로 팔을 뻗더니 가까이 다가갔다.

"키스해줘, 그럼 알려줄게."

"싫으면 됐어요. 저 스스로 조사해낼 거에요."

강성연이 일어서려고 하자 반지훈은 그녀를 품으로 당겼다.

그녀는 반지훈의 무릎에 앉았고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다. 이 자세는 좀......

"반지훈, 당신의 사무실이라고 함부로......"

강성연은 그를 조금 밀쳤지만 반지훈은 그녀를 놔줄 기미가 없었다.

그녀가 씩씩거리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자 그는 눈썹을 치켜 올렸다.

"응? 함부로 뭐?"

"이 손 놔요."

강성연은 이를 부득부득 갈았다.

"키스해줘."

지금 반지훈은 마치 사탕을 달라고 떼쓰는 아이 같았다.

"싫어요......"

"그러면 내가 할게."

남자는 그녀에게 반박할 기회를 주지 않고 그녀의 뒷목을 잡더니 진하게 키스를 했다. 그는 마치 강성연을 삼켜버릴 듯했고 눈에서 욕망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강성연은 좀 불안했으나 반지훈의 키스 실력이 너무 좋았다. 그녀는 숨이 가빠왔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를 밀치고 싶었지만 어느 곳에 손을 놓을지 몰라 그저 가만히 있었다.

반지훈은 오랫동안 키스를 하고 나서야 아쉬운 듯 입술을 뗐다.

강성연은 숨이 가빴지만 속으로 경계하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상황이 지속되다가 언젠가 그에게 잡아 먹힐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은 알려줄 수 있어요?"

그녀는 억지로 화제를 돌렸다.

반지훈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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