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1811 - Chapter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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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1화

낙요는 서소청을 서늘하게 바라봤다.“무릎을 꿇으려면 서소난에게 꿇어야지. 누구에게나 이런 수작이 먹힐 것 같소?”서소청의 안색이 창백해졌다.역소천은 다급히 서소청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말하지 말거라. 이미 결정한 일이니 나 또한 번복하지 않을 것이다!”“참천검을 돌려받을 생각이라니 주면 되지!”말을 마친 뒤 역소천은 참천검을 낙요에게 건넸다.낙요는 그 검을 받는 순간 아주 날카로운 살기를 느꼈다.그 검은 과거 주인을 따라 수도 없이 전장을 누비며 사람을 무수히 죽였기에 본연의 살기 또한 아주 강했다.보통 사람은 그 기세를 억누를 수 없었다.하지만 낙요에게는 손쉬운 일이었다.서소청은 울면서 말했다.“참천검은 당신과 오랫동안 함께 했었는데 절 위해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 있습니까?”역소천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서소청의 손을 잡았다.“그럼.”낙요는 싫은 기색을 내비치며 두 사람을 보더니 짜증스레 말했다.“난 바쁘니 역 장군께서는 얼른 물건을 정리하시오.”역소천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잠시만 기다리시오.”곧이어 그는 방에서 나간 뒤 사람을 시켜 종이에 적힌 물건을 정리하게 했고 계진이 그걸 하나하나 대조했다.낙요는 의자에 앉았다.서소청은 눈물을 닦고 낙요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그녀는 다소 억울함이 느껴지는 어조로 말했다.“이번에는 대제사장께 실례를 끼쳤소.”“우리 언니가 대제사장께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언니가 말한 것이 꼭 진실은 아닐 거라고 생각되오.”“역소천 오라버니는 성격이 매우 좋고 참을성도 많은 사람이오. 오라버니는 언니를 계속 참아주었는데 오늘 같은 일이 발생한 건 언니에게도 미룰 수 없는 책임이 있는 것이오...”낙요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차갑게 흘겨봤다.“난 당신의 역소천 오라버니가 아니오. 날 멍청이라고 여기지는 마시오.”“내게도 눈은 있소.”“나이도 적지 않으면서 내 앞에서 훌쩍거리지 마시오. 역겨우니까.”낙요의 매서운 어조에서 강렬한 혐오가 느껴졌다.서소청은 순간 온몸이 얼어붙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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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화

낙요는 느긋하게 자리에 앉으며 차를 따랐다.“그자가 초조해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소? 어차피 이 검은 그대가 돌려받아야 할 물건이었소.”“그대의 혼수를 전부 옮기니 역씨 저택이 단번에 텅 비더군.”“이 돈들로 새로운 저택을 하나 사면 평생 편히 지낼 수 있을 것이오.”서소난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예전에는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소. 난 내가 평생 그 고리를 끊지 못할 줄 알았소.”“그런데 지금 이렇게 해보니 한결 가벼워진 것 같소.”낙요는 소리 없이 탄식했다.“그대가 스스로 족쇄를 채운 것이었지.”“사람은 살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살 수 있소. 굳이 한 남자에게 목맬 이유가 없지.”서소난은 고개를 끄덕였다.“대제사장 말이 맞소.”그녀는 창밖을 바라봤고 마침 태양이 안으로 비춰 들어왔다.“갑자기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드오.”“참, 그대는 서소청의 언니인데 그녀의 실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소? 그녀의 무공은 어떠하오? 어떤 초식을 쓰오?”낙요는 이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춘앵은 죽었고 응계천도 입막음 때문에 죽었다. 그러니 반드시 이 일을 철저히 조사해야 했다.범인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했다.지금 상황에서는 서소청의 혐의가 가장 컸다.서소난은 고민하다가 대답했다.“내가 아는 바로는 우리 집에는 그녀에게 무공을 가르쳐준 사람이 없소.”“그래서 나도 아주 오래전 서소청을 의심해 본 적은 없소.”“하지만 십여 년이 지났고 서소청은 계속해 역소천에게 들러붙었소. 갖가지 일을 경험하니 나 또한 서소청이 무공을 할 줄 아는 게 아닐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소.”“내가 생각하기엔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 것 같소.”“구체적인 건 나도 알지 못하오.”“이 일에 있어서 내가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소.”그 말을 들은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알겠소.”-낙정은 자신을 며칠 동안 방 안에 가두었다.우유는 참지 못하고 몰래 낙정의 방문 밖에 도착했다. 그녀는 낙정이 며칠 동안 외출하지 않고 무슨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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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3화

“황급히 어디를 가는 것이냐?”우유는 다급히 대답했다.“아무 일도 없다. 그저 나가 걸으려고 그런다.”“아무 일 없으면 나 대신 물건을 좀 찾아주거라.”말을 마친 뒤 낙정은 그녀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넸다.“이 위에 적힌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서 가져오거라.”“내일 주면 된다.”우유는 살짝 놀랐다. 그 위에 적힌 것들은 나침반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이었다.낙정은 정말로 가짜 나침반을 만들려 하고 있었다.“그래, 지금 출궁해서 찾아보마.”우유는 곧바로 출궁했다.하지만 우유가 대제사장 저택으로 향했을 때 낙요는 저택에 없었다.한참을 찾아도 낙요는 보이지 않았다. 저택 사람들은 대제사장이 어디로 갔는지 몰랐고 우유는 어쩔 수 없이 서신을 남겨 직접 낙요에게 전달해달라고 백서에게 부탁했다.-낙요는 하루 종일 밖에서 바삐 돌아다니다가 깊은 밤이 되어서야 돌아왔다.서 대인은 죽었고 많은 억울한 사람들이 노예영에 갇힌 사실이 밝혀졌다. 월규나 몇 명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그리고 그 억울한 사람들은 대부분 노예곡으로 향하게 되었다.낙요는 하루 종일 이리저리 다녔다. 그녀는 노예영에 가서 조사하고 사실을 확인한 다음 억울한 이들을 놓아주었고 죄가 심하지 않은 이들은 관청의 옥에 가두어 마땅한 벌을 주었다.그래서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는 늦은 시각이었다.피곤함에 찌들어 침상에 누우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들어오거라.”물소리가 들리자 낙요는 고개를 들었고 부진환이 대야를 들고 들어오는 걸 보았다.부진환은 말 한마디 없이 쭈그리고 앉아 그녀의 발을 주무르기 시작했다.낙요는 눈을 감고 그것을 즐겼다.“오늘 서소난이 떠났습니다. 앞으로 대제사장님께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말입니다.”낙요는 덤덤히 말했다.“역씨 저택으로 돌아간 건 아니겠지?”“아닙니다. 다른 곳에 저택을 하나 샀습니다. 대제사장 저택과 멀지 않은 곳입니다.”낙요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역씨 저택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됐소.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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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4화

그런 생각에 백서는 가슴이 답답했다.그녀는 그곳에 한동안 서 있을 뿐 방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잠시 뒤 부진환이 대야를 들고나왔다.백서는 다급히 그를 따라갔다.“매일 밤 주방에 가서 물을 끓인 것은 대제사장님의 발을 씻겨주기 위한 것이었습니까?”부진환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이건 내 일이오.”백서가 캐물었다.“최근 무슨 어려움이 있습니까? 아니면 가지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제게 말해주시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부진환은 차가운 표정으로 덤덤히 말했다.“아무도 날 돕지 못하오.”말을 마친 뒤 그는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백서는 걸음을 늦추며 걱정스러운 얼굴로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그가 원하는 것이 대체 뭐란 말인가?무엇이길래 저렇게 비굴하게 무릎을 꿇어야만 얻을 수 있단 말인가?그녀는 걸음을 옮기다가 다시 방향을 돌려 대제사장의 방문 밖에 서서 서신을 꺼냈다.“대제사장님.”낙요는 이제 막 눈을 감고 자려고 하다가 부름을 듣고 덤덤히 말했다.“잘 것이다. 일이 있으면 내일 다시 얘기하거라.”“알겠습니다.”백서는 어쩔 수 없이 몸을 돌려 떠났다.그녀는 한동안 마음이 진정되질 않았다.-낙요는 정오가 되어서야 깨어났다. 햇빛이 창문을 통과하여 침상 위로 비추었다. 눈을 뜬 낙요는 너무 편해서 침상 위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월규가 방문 밖에 서서 불렀다.“대제사장님, 깨어나셨습니까?”“무슨 일이냐?”월규는 별일 아니라면 보통은 그녀를 방해하지 않는다.“대제사장님, 낙정 낭자가 왔습니다. 중요한 일이 있어 대제사장님을 돕고 싶다고 합니다.”낙요는 자리에서 일어난 뒤 옷을 입으며 대답했다.“잠시 기다리라고 하거라.”“네.”정리를 마친 뒤 낙요는 정청으로 향했다.낙정은 헐레벌떡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아주 중요한 일이 있는데 절 도와주셔야겠습니다!”“무슨 일 말이냐?”“최근 노예영에서 아주 골치 아픈 놈을 만났는데 무슨 방법을 쓰든 제게 복종하지 않습니다.”“그리고 그의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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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5화

그렇게 빠른 속도로 도망치고 피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화살을 맞았다.곧 속도가 늦춰지고 옆에서 늑대 여러 마리가 빠른 속도로 달렸다.낙요는 그제야 그것의 늑대의 시각임을 발견했다.그의 몸 안에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었다.그 점을 인식한 순간 낙요는 머리털이 쭈뼛 솟았다.누가 한 짓일까?이런 사악한 술법은 오직 천궁도만 썼다.이 사내는 대체 누구길래 이런 꼴이 된 걸까?낙요가 계속해 알아내려고 할 때, 그녀는 곁눈질로 검은 형체가 살기를 내뿜으며 자신을 습격하는 걸 보았다.상대방의 손에서 쇠사슬이 날아왔다.낙요는 몸을 비켜 피했는데 그 쇠사슬의 끝에는 고리가 달려있었고 그 고리는 낙요가 들고 있던 나침반을 낚아챘다.억센 힘이 나침반을 잡아당겼다.낙요는 눈빛이 서늘해지더니 이내 분심검을 뽑아 들고 달려들었다.그는 복면을 쓴 사람과 몇 차례 싸웠는데 그 사람의 쇠사슬이 끊어지면서 나침반이 바닥에 떨어졌다.그는 자신이 낙요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걸 발견한 건지 이내 도망쳤다.낙요는 그가 도망치자 바로 쫓아가지 않고 우선 나침반을 주웠다.그러나 나침반을 손에 든 순간 낙요는 곧바로 문제를 깨달았다.그 나침반은 가짜였다!비록 그것은 낙요의 나침반과 똑같이 생겼지만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바꿔치기 당한 것이다!낙요는 곧바로 그를 뒤쫓았다.낙정은 노예영에서 도망쳐 나와 헐떡거리면서 사람이 없는 골목길로 향한 뒤 잠깐 멈춰서서 숨을 돌렸다.그녀는 품 안에서 나침반을 꺼내 보더니 의기양양하게 웃었다.드디어 그녀의 손에 들어왔다!그런데 바로 그때 등 뒤에서 음산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손에 넣으면 쓸 수 있을 것 같더냐?”낙정은 몸을 흠칫 떨었고 돌아선 순간 낙요가 천천히 골목길로 들어서는 걸 보았다.그녀는 순간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낙요가 발견한 것일까?“너는 누구냐? 누구길래 노예영에 대해 익숙하고 빨리 도망칠 수 있지? 나도 하마터면 널 놓칠 뻔했다.”낙요의 눈빛이 사납게 번뜩였다.낙정은 감히 소리를 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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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6화

우유는 멍해 있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 “알겠다.”낙요는 이미 노예영으로 돌아왔지만, 서둘러 낙정을 찾아가지 않았고, 그 정원으로 돌아왔다.낙요는 취혼부를 사용하여 그 사내 몸속의 수혼을 빼낸 다음, 사람을 불러 질문했다.“이 사람은 언제 왔느냐? 무슨 죄를 저질렀느냐?”시위가 대답했다. “대제사장께 보고합니다. 이 사람은 이틀 전에 왔습니다. 성 밖에서 수많은 마을 사람을 다치게 했습니다. 그를 잡았을 때, 그는 사람을 물고 있었고, 말도 하지 않았으며, 미쳐 날뛰었습니다.”“특수한 상황이었기에, 그가 또 사람을 해칠까 봐, 관아로 데려가지 않고, 곧바로 노예영으로 데려왔습니다.”낙요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런 거였구나!”“그럼, 이 사람은 원래 뭐 하는 사람이냐?”시위가 대답했다. “어느 산촌의 사냥꾼인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 사람은 가족도 친구도 없습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사람의 상세한 상황을 모릅니다.”낙요는 또 물었다. “사고가 난 산은 사람을 보내 수색해 보았느냐?”“수색해 보았지만,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그래, 알겠다.”낙요는 마음속으로 이건 틀림없이 천궁도의 사문외도일 것으로 생각했다.수혼을 사람의 몸속에 넣는 건, 참으로 음흉하고 악랄한 수단이다.낙요는 수혼을 거두어 간 후에야, 낙정을 찾으러 갔다.물어보니, 낙정은 검은 옷을 입은 사람에게 맞아서 상처를 입고, 궁으로 쉬러 돌아갔다고 했다.낙정의 실력은 왜 날이 갈수록 점점 약해질까?낙요는 곧바로 대제사장 저택으로 돌아왔다.백서가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낙요를 보더니, 다급히 달려와, 그녀에게 서신 한 봉을 건넸다.“대제사장님, 어제 댁에 안 계실 때, 제사 일족의 우유 낭자가 대제사장께 보낸 서신입니다.”“어젯밤에 원래 드리려고 했지만, 대제사장은 이미 취침 중이었습니다.”낙요는 서신을 건네받아, 열어 보더니, 순간 깜짝 놀랐다.방으로 돌아와, 서신을 난로에 던져 태워버렸다.낙요는 창밖을 내다보며 유유히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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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7화

“기침을 이렇게 심하게 하는데, 창문을 왜 열어놓았느냐?”“내상을 치료하는 약을 좀 가져왔어. 하지만 불전련이 없어서, 너의 상처에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일단 시도해 보거라.”낙정은 힐끔 쳐다보더니, 약간 싫어졌다. “왜 약각에 가보지 않느냐?”우유는 난처한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약로의 성격이 좀 이상해서, 그 사람 손에서 약을 얻으려면 그렇게 쉽지 않아.”“게다가 일전에 낙청연이 중상을 입었을 때도, 내가 낙청연을 위해 약을 구하러 갔지만, 약로는 주지 않았어.”“내가 보니까 네 상처가 엄중하고 급히 약을 써야 할 것 같아서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일단 궁 밖에서 약을 구했어.”낙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알겠다. 일단 약을 달여줘.”상처도 상처지만, 그녀를 더욱 괴롭고 우울하게 하는 건, 손에 넣은 천명 나침반을 또 잃었다는 것이다.보아하니 그 물건은 주인을 아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만든 그 물건이 그렇게 정교하고 똑같은데 낙요가 어떻게 그렇게 빨리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단 말인가?이제 천명 나침반을 뺏는 건 더 어려워졌다.설마 낙요가 죽어야, 천명 나침반이 다른 사람의 소유물이 될 수 있는가?한참 생각 중인데, 우유가 이미 약을 달여왔다.낙정이 약 그릇을 건네받더니, 약을 마셨다.바로 이때, 우유가 비수를 뽑아 들더니, 낙정의 등을 향해 맹렬하게 찔렀다.그 순간, 위험을 느낀 낙정은 고개를 홱 돌리더니, 우유에게 약을 퍼부었다.우유는 팔을 들어서 막았다.그 순간, 낙정은 일어나 그녀에게 일장을 가격했다.우유는 일장을 가격당했지만, 여전히 비수를 꽉 움켜쥐고, 달려들었다. 이미 폭로되었으니, 다른 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낙정이 상처가 중한 틈을 타서, 그녀를 죽일 것이다!낙정도 반격하려고 했지만, 자신의 상처가 엄중한 걸 깨닫고, 방안에서 이리저리 피해 다녔다.그녀는 분노했다. “우유, 대체 왜?”“왜 나를 죽이려는 거냐?”“내가 죽으면 너에게 무슨 좋은 점이 있느냐?”우유는 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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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8화

그 순간, 우유는 자신이 틀림없이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그런데 낙정의 장검이 떨어지는 그 순간, 갑자기 철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낙정의 손에 든 장검은 돌멩이에 튕겨졌다.그 위력은 어찌나 컸던지, 낙정의 손아귀가 마비될 정도로 진동했고, 하마터면 검까지 떨굴 뻔했다.낙정은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낙요가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우유도 눈을 뜨고, 낙요를 보고 매우 놀랐다.“대제사장, 여기는 어떻게 오셨습니까?” 낙정은 억지로 침착한척했다.낙요는 우유를 힐끔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우유를 풀어주어라.”낙정은 듣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사람을 풀어줄 생각이 없었다.“이 사람은 심보가 바르지 않고, 또한 저를 해치려고 했는데, 이런 사람을 왜 살리려고 합니까?”낙요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낙정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저 우유일 뿐이다. 그녀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풀어주거라.”“앞으로 내가 곁에 두겠다. 그럼, 다시는 너를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낙정은 당연히 동의하지 않았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이 우유는 예전에 낙청연과 친하게 지냈는데, 오늘도 낙청연 때문에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사나운 개도 먹여주는 사람은 안다고 했습니다. 얘는 짐승만도 못합니다. 그러니 그녀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죽여서 후환을 미리 제거해야 합니다.”“이게 다 대제사장을 위해서입니다.”이 말을 들은, 낙요는 약간 언짢은 표정을 드러내며, 서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낙요의 어투는 차가워졌으며, 다소 위압감을 지녔다. “나는 지금 대제사장 신분으로 너와 말하는 것이다!”“내가 지금 너와 의논하는 것처럼 보이느냐?”날카로운 이 한마디에, 낙정은 온몸을 흠칫 떨었다.삽시에 한기가 가슴에 솟구쳤다.낙요의 눈빛을 보며, 낙정의 마음은 다소 두려움이 생겨났다.낙요는 왜 우유를 구하려고 하는 것일까?우유의 생사를 그녀는 당연히 신경 쓰지 않는다.하지만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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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9화

“찾아왔으니, 다행입니다.” 낙정은 맞장구를 쳤다.낙요는 냉랭하게 말했다. “앞으로 우유는 내 사람이다. 내 허락 없이는 그 누구도 그녀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물론 너도 포함이다.”낙요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경고했다.낙정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의 감정은 결코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동문입니다.”낙요는 차갑게 시선을 옮기며 말했다. “동문이면 어떠하냐? 친형제도 반목하는데.”이 말을 하더니, 낙요는 우유를 불렀다. “나와 함께 가자꾸나.”곧이어 낙요는 우유를 데리고 떠났다.낙정은 두 사람이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며, 이를 갈았다.더없이 분노했다.돌아가는 길에, 우유는 재난 뒤에 살아남은 느낌이 들었다. “대제사장, 감사합니다.”낙요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낙정이 중상을 입은 틈을 타서, 그녀를 죽이려던 생각은 좋았어. 하지만 바로 손을 쓰지 말았어야 했다.”“너와 낙정의 실력은 현저하게 차이가 있고, 게다가 낙정은 매우 영리하거든.”“낙정은 절대 자신을 쉽게 위험에 빠뜨리지 않는다.”“예전에도 그렇게 함께 오랫동안 지내왔는데, 왜 이 점도 생각 못 했느냐?”우유는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제가 너무 충동적으로 행동했고, 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습니다.”“대제사장께서 저를 믿어 주실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습니다.”필경 그녀와 낙요는 친분도 별로 없었고, 오히려 낙요와 낙정은 동문이었다. 이치대로라면 그녀보다 훨씬 더 가깝고, 낙정을 더 믿어야 맞다.낙요는 앞으로 걸어가며, 담담하게 말했다. “넌 낙정의 상대가 아니지만, 친구의 복수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낙정을 죽이러 갔어. 너는 정이 있고 의리 있는 사람이야.”“낙정보다 훨씬 믿음직하다.”우유는 약간 감동했다.낙요의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니, 그제야 그녀가 출궁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대제사장, 여기는 출궁하는 방향이 아닙니까?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장서각.”우유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묵묵히 낙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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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0화

혼렬술(魂裂術).특수한 내공심법에 비술을 결합하여, 상대방을 죽인 후, 신속하게 상대방의 혼백을 부숴버리는 것이다.취혼부로 혼백을 소환하면, 혼백은 재가 되어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하지만, 이런 비술은 십여 년 전에 이미 실전됐다.마지막으로 이 술법을 기록한 사람은 고와운(高臥雲)이라는 풍수사인데, 이미 오래전에 자취를 감추었다.낙요도 고와운에 관한 일을 찾을 수 있을지 잘 몰랐다.만일 고와운과 서소청이 관계가 있다면, 그럼, 서씨 집안 사람들은 뭔가를 알고 있을 것이다.돌아가서 서소난에게 물어봐야겠다!이제 수혼 술법만 알아내면 되는데, 기록이 있을지 모르겠다.계속 찾으려고 하는데 우유가 걸어들어왔다.“대제사장.”“온 저녁 책을 찾으시는 것 같던데, 아직도 못 찾으셨습니까?”낙요가 대답했다. “아니, 아마 여기에는 없는 것 같구나.”“혹시 대제사장께서 찾으시는 책이 어떤 것인지 여쭤볼 수 있습니까?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낙요는 고서를 들춰보며 말했다. “혹시 짐승의 혼을 사람의 몸에 넣는 것을 보았느냐?”우유는 듣고 몹시 놀라 하더니, 곧이어 머리를 가로저었다. “이건 정말 금시초문입니다.”“이런 사술은, 아마 천궁도에만 있을 겁니다.”낙요는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보아하니, 확실히 천궁도에 밖에 없는 것 같구나.”“그만 가자꾸나.”두 사람은 계단을 내려가며,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우유는 생각하더니 말했다. “다만, 제가 방금 봤던 책 중에, 금술이 적혀 있었습니다.”“사람의 혼백을 다른 사람의 몸에 바꿔 넣는 것이었습니다.”“이 수혼을 사람의 몸에 바꿔 넣는 것 또한, 이곡동공의 묘미가 있지 않을까요?”낙요는 발걸음을 멈추더니, 갑자기 눈동자를 반짝이며, 중얼거렸다.“환혼술……”우유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예! 맞습니다. 바로 그거였습니다.”“그 술법으로 수혼을 사람의 몸에 바꿔 넣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사람의 혼을 바꾸는 것도 실패할 확률이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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