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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3화

“황급히 어디를 가는 것이냐?”

우유는 다급히 대답했다.

“아무 일도 없다. 그저 나가 걸으려고 그런다.”

“아무 일 없으면 나 대신 물건을 좀 찾아주거라.”

말을 마친 뒤 낙정은 그녀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이 위에 적힌 것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서 가져오거라.”

“내일 주면 된다.”

우유는 살짝 놀랐다. 그 위에 적힌 것들은 나침반을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이었다.

낙정은 정말로 가짜 나침반을 만들려 하고 있었다.

“그래, 지금 출궁해서 찾아보마.”

우유는 곧바로 출궁했다.

하지만 우유가 대제사장 저택으로 향했을 때 낙요는 저택에 없었다.

한참을 찾아도 낙요는 보이지 않았다. 저택 사람들은 대제사장이 어디로 갔는지 몰랐고 우유는 어쩔 수 없이 서신을 남겨 직접 낙요에게 전달해달라고 백서에게 부탁했다.

-

낙요는 하루 종일 밖에서 바삐 돌아다니다가 깊은 밤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서 대인은 죽었고 많은 억울한 사람들이 노예영에 갇힌 사실이 밝혀졌다. 월규나 몇 명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억울한 사람들은 대부분 노예곡으로 향하게 되었다.

낙요는 하루 종일 이리저리 다녔다. 그녀는 노예영에 가서 조사하고 사실을 확인한 다음 억울한 이들을 놓아주었고 죄가 심하지 않은 이들은 관청의 옥에 가두어 마땅한 벌을 주었다.

그래서 저택으로 돌아왔을 때는 늦은 시각이었다.

피곤함에 찌들어 침상에 누우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오거라.”

물소리가 들리자 낙요는 고개를 들었고 부진환이 대야를 들고 들어오는 걸 보았다.

부진환은 말 한마디 없이 쭈그리고 앉아 그녀의 발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낙요는 눈을 감고 그것을 즐겼다.

“오늘 서소난이 떠났습니다. 앞으로 대제사장님께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낙요는 덤덤히 말했다.

“역씨 저택으로 돌아간 건 아니겠지?”

“아닙니다. 다른 곳에 저택을 하나 샀습니다. 대제사장 저택과 멀지 않은 곳입니다.”

낙요는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역씨 저택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됐소. 저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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