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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2화

낙요는 느긋하게 자리에 앉으며 차를 따랐다.

“그자가 초조해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소? 어차피 이 검은 그대가 돌려받아야 할 물건이었소.”

“그대의 혼수를 전부 옮기니 역씨 저택이 단번에 텅 비더군.”

“이 돈들로 새로운 저택을 하나 사면 평생 편히 지낼 수 있을 것이오.”

서소난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예전에는 이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소. 난 내가 평생 그 고리를 끊지 못할 줄 알았소.”

“그런데 지금 이렇게 해보니 한결 가벼워진 것 같소.”

낙요는 소리 없이 탄식했다.

“그대가 스스로 족쇄를 채운 것이었지.”

“사람은 살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살 수 있소. 굳이 한 남자에게 목맬 이유가 없지.”

서소난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제사장 말이 맞소.”

그녀는 창밖을 바라봤고 마침 태양이 안으로 비춰 들어왔다.

“갑자기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드오.”

“참, 그대는 서소청의 언니인데 그녀의 실력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소? 그녀의 무공은 어떠하오? 어떤 초식을 쓰오?”

낙요는 이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춘앵은 죽었고 응계천도 입막음 때문에 죽었다. 그러니 반드시 이 일을 철저히 조사해야 했다.

범인은 반드시 벌을 받아야 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서소청의 혐의가 가장 컸다.

서소난은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내가 아는 바로는 우리 집에는 그녀에게 무공을 가르쳐준 사람이 없소.”

“그래서 나도 아주 오래전 서소청을 의심해 본 적은 없소.”

“하지만 십여 년이 지났고 서소청은 계속해 역소천에게 들러붙었소. 갖가지 일을 경험하니 나 또한 서소청이 무공을 할 줄 아는 게 아닐까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소.”

“내가 생각하기엔 다른 사람에게서 배운 것 같소.”

“구체적인 건 나도 알지 못하오.”

“이 일에 있어서 내가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소.”

그 말을 들은 낙요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겠소.”

-

낙정은 자신을 며칠 동안 방 안에 가두었다.

우유는 참지 못하고 몰래 낙정의 방문 밖에 도착했다. 그녀는 낙정이 며칠 동안 외출하지 않고 무슨 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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