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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8화

그 순간, 우유는 자신이 틀림없이 죽을 거라는 것을 알고,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

그런데 낙정의 장검이 떨어지는 그 순간, 갑자기 철기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낙정의 손에 든 장검은 돌멩이에 튕겨졌다.

그 위력은 어찌나 컸던지, 낙정의 손아귀가 마비될 정도로 진동했고, 하마터면 검까지 떨굴 뻔했다.

낙정은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낙요가 느릿한 걸음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우유도 눈을 뜨고, 낙요를 보고 매우 놀랐다.

“대제사장, 여기는 어떻게 오셨습니까?” 낙정은 억지로 침착한척했다.

낙요는 우유를 힐끔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우유를 풀어주어라.”

낙정은 듣고 깜짝 놀랐다. 그녀는 사람을 풀어줄 생각이 없었다.

“이 사람은 심보가 바르지 않고, 또한 저를 해치려고 했는데, 이런 사람을 왜 살리려고 합니까?”

낙요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낙정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저 우유일 뿐이다. 그녀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

“풀어주거라.”

“앞으로 내가 곁에 두겠다. 그럼, 다시는 너를 해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낙정은 당연히 동의하지 않았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이 우유는 예전에 낙청연과 친하게 지냈는데, 오늘도 낙청연 때문에 저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사나운 개도 먹여주는 사람은 안다고 했습니다. 얘는 짐승만도 못합니다. 그러니 그녀에게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죽여서 후환을 미리 제거해야 합니다.”

“이게 다 대제사장을 위해서입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약간 언짢은 표정을 드러내며, 서늘한 눈빛으로 그녀를 힐끔 쳐다보았다.

낙요의 어투는 차가워졌으며, 다소 위압감을 지녔다. “나는 지금 대제사장 신분으로 너와 말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너와 의논하는 것처럼 보이느냐?”

날카로운 이 한마디에, 낙정은 온몸을 흠칫 떨었다.

삽시에 한기가 가슴에 솟구쳤다.

낙요의 눈빛을 보며, 낙정의 마음은 다소 두려움이 생겨났다.

낙요는 왜 우유를 구하려고 하는 것일까?

우유의 생사를 그녀는 당연히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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