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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5화

“하지만 나는 믿소. 진심으로 대한다면, 언젠가는 그녀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예전의 벙어리는 낙청연의 신임을 얻었다.

지금의 부진환도 마찬가지로 낙요의 신임을 얻을 수 있다!

“그럼, 이번에 우리에게 진전이 있었으면 좋겠소.” 주락의 어투는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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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다.

날은 약간 차가웠지만, 대오는 아직도 마을이 있는 곳까지 가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숲 옆에 멈춰, 휴식을 취해야 했다.

뭇사람은 불을 피워, 몸을 덥혔다.

낙요는 마차 안에 누워있었다. 찬바람이 틈새로 솔솔 불어 들어와, 그녀의 손발은 추워서, 감각이 없었다.

“대제사장, 내려와 앉으시오.”

진익이 마차 밖에서 불렀다.

낙요가 문발을 젖히고 힐끔 쳐다보더니, 마차에서 걸어 내려와 불더미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진익은 그녀 곁에 앉아, 먹을 것을 건넸다.

“대제사장, 우리와 함께 길을 재촉하느라 힘드지 않았소? 아쉽게도 이곳은 황량하고 인가가 없어서, 대제사장께서 우리와 함께 추위에 떨게 됐소.”

낙요는 그가 건넨 음식을 받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 “노예곡의 상황을 얼마나 알고 있소?”

진익은 유감스럽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대제사장께서 알고 있는 것이, 내가 알고 있는 전부요.”

“내 소식이 대제사장보다 더 영통하진 않소.”

낙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익은 또 바짝 다가와 앉으며 물었다. “대제사장은 우유라는 사람을 위해 낙정을 때렸다고 들었소.”

“보아하니, 대제사장도 자신의 세력이 필요한가보구먼!”

낙요는 침묵을 지키며, 손을 뻗어 불을 쬐었다.

“대제사장이 괜찮다면, 나와 협력하겠소?”

“대제사장이 원하는 건, 내가 다 줄 수 있소.”

“물론, 대제사장이 하고 싶은 일도 내가 온 힘을 다해 도와주겠소.”

낙청연이 죽었으니, 진익은 간절히 다른 맹우를 찾으려고 했다.

낙요가 가장 좋은 선택이다.

낙요는 서늘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나와 협력하고 싶소?”

“당신은 감히 황후와 맞설 수 있겠소?”

“감히 고묘묘에게 반격할 수 있겠소?”

낙요는 입꼬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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