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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9화

“대체 어떤 이유로 갑자기 함께 폭동을 일으킨 것이오?”

석칠은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없습니다.”

“이 노예곡에는 노예들뿐입니다. 그들의 생각을 신경 쓰는 자는 없으니… 왜 갑자기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징조도 없었습니다.”

낙요는 차가운 어투로 입을 열었다.

“징조가 없었을 리는 없소.”

“당신들이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오.”

“그리고 노예가 되기 전에 얼마나 대단했더라도, 당신 같은 정예들을 이길 수는 없을 것이오.”

“말해 보시오,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이오?”’

석칠은 난감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는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그들이… 우리의 무기 창고를 털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낙요는 깜짝 놀라 석칠을 바라보았다.

“이리 큰일을 물어보지 않았으면 알리지도 않을 속셈이었소?”

“정말 간이 부었구먼!”

석칠은 곧바로 무릎을 꿇었다.

진익은 분노하며 입을 열었다.

“멍청한 놈들! 무기 창고를 노예들에게 털리다니 말이 되오?”

석칠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입을 열었다.

“저희도 몰랐습니다…”

낙요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노예곡을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차가운 어투로 입을 열었다.

“그렇다는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반항의 뜻이 생겼다는 것이오. 당신들이 방어를 소홀히 해 갑자기 폭동을 일으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오래된 계획일 것이오.”

석칠이 물었다.

“그렇다면 대제사장,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일단 영지로 가서 지도를 봐야 할 것 같소.”

영지에 돌아가자 석칠은 지도를 꺼냈다. 지도를 살펴본 낙요는 무기 창고는 물론, 식량 창고까지 모두 털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석칠은 낙요의 어두운 안색을 보고 급히 설명했다.

“애초에 이 무기 창고와 식량 창고는 모두 노예곡에 지어졌습니다.”

“우리의 병사들도 노예곡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사이에 노예곡에 들어오는 노예가 점점 많아졌고, 아이도 많이 태어났습니다.”

“인구가 늘어나니 노예곡 안에서도 구역 분쟁이 생겨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하여 우리의 군대는 노예곡에서 나와 이 위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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