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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진익은 분노하며 입을 열었다.

“노예곡을 대체 어떻게 지킨 것이오? 어찌 곳곳에 구멍이란 말이오?!”

석칠은 여전히 겁먹어 답을 하지 못했다.

낙요는 지도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몇 년간 조용했던 노예곡에 이렇게 큰 폭동이 일어난 건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오.”

“이 사람들은 강제로 진압해도 안 되고, 멋대로 죽여서도 안 되오.”

“우선 이유를 알아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이오.”

말을 마친 낙요는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곳의 지형은 험난하니 방어를 약화해 돌격할 기회를 주시오.”

“그렇게 몇 명을 잡아 상황을 물어보시오.”

석칠은 급히 입을 열었다.

“대제사장, 역시 현명하십니다!”

“소인 지금 당장 그리하겠습니다!”

곧바로 석칠은 막사를 나섰다.

진익은 궁금한 듯 옆으로 다가와 물었다.

“이번에 대제사장은 승산이 얼마나 되오?”

“어찌 그렇게 묻는 것이오?”

진익은 심각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강제로 진압도, 멋대로 죽이지도 못하고 너무 많이 죽어도 안 되오.”

“그들이 자유를 원하는 것이라면… 우린 줄 수 없으니 이 전쟁은 정녕 끝날 수 있는 것이오?”

“이번에 부황께서 해결하지 못하면 여기에 쭉 있으라고 했소.”

“이 고된 곳에서 몇 달은 있고 싶지 않소.”

“대제사장께서 신경을 써주셔야 우리도 빨리 돌아갈 수 있을 것이오.”

낙요는 서늘한 눈빛으로 진익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것은 황상께서 당신께 내린 명이오.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이오?”

“내가 돌아가려고 한다면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을 것이오.”

말을 마친 낙요는 몸을 돌려 떠났다.

진익은 급히 낙요를 따라가며 말했다.

“대제사장, 이러면 안 되는 것 아니오…”

말을 마치자 진익은 앞으로 서서히 다가오는 침서와 마주쳤다.

진익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침서는 경고하는 눈빛으로 진익을 보며 앞으로 다가와 낙요에게 망토를 덮어주었다.

“아요, 바람이 차구나. 눈이 내릴 것 같으니 따뜻하게 입어야겠다.”

낙요는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침서의 차림새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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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운이
우와 너무 재밌어요 번역도 정말 잘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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