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녀의 귀환

왕녀의 귀환

By:  유승안Updated just now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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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에서 소은은 온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부어 끝내 모든 여인들의 선망의 대상인 선왕부 세자 강준의 아내가 되었다. 그런데 막상 혼인하고 나서도, 억지로 아내를 맞이한 강준의 마음은 끝끝내 따뜻해지지 않았다. 밤이 깊어질 때만 그녀를 찾아올 뿐, 강준의 마음은 단 한 순간도 소은을 향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에게 아끼는 여인이 있다는 소문까지— 결국, 소은은 그 여인에게 자리를 내어주리라 결심했다. 하지만 눈을 떠보니 소은은 강준이 그녀를 구해준 열네 살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 생에 혼인한다고 하더라도 절대 강준만은 아니리라 소은은 결심했다. 듬직한 소년 장군, 기품 넘치는 왕세자, 재주꾼 심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까지... 모두 하나같이 그녀에게 관심을 보였다. 소은이 호기롭게 손수건을 던지려는데 강준의 눈빛이 점점 이상해지며 전생의 기억이 서서히 떠올랐다. "딴 사내? 꿈도 꾸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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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

충경 6년, 겨울.선왕부 세자 강준이 요국과의 전쟁에서 대승리를 거두고 개선하였다. 궁에서 봉상을 마치고 돌아오니, 이미 한밤중이었다. 소은은 잠자리에 든 참이었으나, 낮은 목소리로 시녀에게 목욕물을 준비하라 명하는 그의 기척 소리에 무심결 몸을 일으켰다. 강준은 그녀를 곁눈질로 힐끗 보고는 아무런 말 없이 목욕실로 들어갔다. 차 한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훤칠한 기럭지, 날렵하게 뻗어있는 관자 머리, 그야말로 빼어난 용모를 자랑하는 그가 무표정일 때면 주위가 서늘할 정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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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
충경 6년, 겨울.선왕부 세자 강준이 요국과의 전쟁에서 대승리를 거두고 개선하였다. 궁에서 봉상을 마치고 돌아오니, 이미 한밤중이었다. 소은은 잠자리에 든 참이었으나, 낮은 목소리로 시녀에게 목욕물을 준비하라 명하는 그의 기척 소리에 무심결 몸을 일으켰다. 강준은 그녀를 곁눈질로 힐끗 보고는 아무런 말 없이 목욕실로 들어갔다. 차 한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그가 모습을 드러냈다. 훤칠한 기럭지, 날렵하게 뻗어있는 관자 머리, 그야말로 빼어난 용모를 자랑하는 그가 무표정일 때면 주위가 서늘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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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
가을비의 찬 기운에 아침 서리가 온 땅에 가득했다.며칠 전 물에 빠져 혼수상태에 빠졌던 소씨 가문의 넷째 소은이 방금 전 마침내 깨어났다. 이른 새벽이건만 이미 소국공부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듣자 하니, 소은을 물에 빠뜨린 자가 붙잡혀서 어제 소대감께서 밤새 취조하셨다더군. 허나 가죽이 찢어지도록 매를 맞아도 끝내 배후를 실토하지 않았다 하네." "매를 맞아 죽는다 한들 무슨 소용이겠나? 소은에게 천운이 따라 살아남았으니 망정이지… 심성이 악독한 자라니, 천벌을 받아야 마땅하네!" 문밖에서는 이런저런 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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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화
이후 이어진 화주령에서도 소은은 전생에서처럼 돋보이려 하지 않았다.그땐 그저 누군가의 시선을 조금 더 받고 싶어 나섰을 뿐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이번 연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는 임씨 가문의 아씨 임미진이었다. 심지연은 늘 그랬듯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지 않았으므로 이번에도 그저 잔잔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미진 아씨의 글재주가 실로 뛰어나군요.""언니께서 양보해 주신 덕분이지요."임미진이 얼굴을 붉히며 답했다. "양보라니, 그런 말씀은 사양하지요. 그런데 소은 님은 오늘따라 어찌 이리 조용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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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화
그 뒤로 며칠 동안 소은은 밖에 나가지 않았고 책방에 틀어박혀 밀린 학업을 보충하는 데 매진하였다. 학당에 돌아가기 며칠 전이 되어서야, 장명희를 따라 심원으로 가 할머니께 문안을 드리게 되었다.진원은 고금란의 처소로 양옆으로 계수나무가 늘어서 있었고 비록 계수꽃은 이미 시들었으나 은은한 향기는 여전히 마음을 맑게 해주어 ‘심원’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할머니." 소은은 문턱을 넘기도 전에 인사를 올렸다. "아이고, 우리 소은이 왔구나. 어서 이리 와서 앉거라." 소은이 다가가 자리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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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화
사내에게 따로 정해진 혼약이 있다면 소국공부에서도 선왕부와의 혼사를 바란다 하여도 물러설 줄 알아야 하는 법.더구나 장안의 수많은 귀한 집 따님들 가운데 심지연은 단연 돋보이는 존재로 사내들이 너도나도 사모하는 여인이라 쓸데없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루빨리 혼약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강민은 생각했던 것이다.“궁중의 형세가 아직 분명치 않으니, 혼담을 나누기엔 시기가 너무 이른 감이 없지 않아.” 황제의 의심이란, 머리 위에 드리운 칼날 같아, 혹여 성상께서 이 혼사를 권세의 결탁으로 오해하실까 두려웠다.태자는 아직 책봉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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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화
소은은 강준이 방금 한 말의 속뜻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어 잠시 머뭇거렸다.“그대 위해 과일을 따드리면 아씨는 어떤 답례를 할 것입니까?” 강준의 차가운 말투 속엔 어딘가 모르게 의미심장한 뉘앙스가 깃들어 있었다.이것은 분명 경고였다.만약 그녀가 관례도 치르지 않은 어린 여인이었다면 이 말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했겠지만 소은은 이미 한 차례 혼인을 치른 적 있었고 강준과는 부부로 동침했던 사이였으니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그는, 소은이 '감사의 뜻'이란 명목으로 강민을 유혹하려 든다 생각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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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화
강민은 그 말에 적잖이 당황했다.남녀 간 농을 들어본 적이 없던 터라 그런 대화엔 도무지 익숙하지 않았다.허나 여전히 굳은 얼굴이었기에 겉으론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내 어찌 미색에 이끌려 정사를 그르칠 사람이겠느냐. 그런 일은 없으니 염려 마라.” 그는 꼿꼿이 앉아 정색한 채로 대답하였다.강미는 너무나 진지한 그의 태도에 장난칠 맛이 떨어졌다. 하지만 속으로는 ‘정말 재미 없는 사람’이라며 그를 나무랐다.한편 강준은 그가 방금 전에 소은과 마주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여인의 수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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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화
“내 부주의였군. 형은 저런 무희들 따위엔 흥미가 없으신 분이지요. 우리 가문의 호희들조차도 그의 눈엔 들지 못하였으니 말이지.” 육황자가 보기에 강민은 남녀에 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강준은 모든 것을 꿰뚫고는 있으나 여색에는 그다지 흥이 없는 자였다.그의 뜻은 오로지 권세에만 있었고 다른 것은 관심 밖이었다.헌데 선왕부는 그의 모후인 운귀비의 친정이었고, 그 세력이 날로 창대하여 천자까지도 그 움직임을 살핀다 하였으니, 택문은 그 권세의 팽창을 오히려 반기고 있었다.“내 그대에게 호희들을 들여보낸 것은 즐기라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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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화
이곳은 지형이 평탄하고 탁 트여 있어 숨을 만한 데가 없었다.소은은 그저 강준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체념한 듯 눈을 감아버렸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었으나 그녀의 가슴속 싸늘한 냉기에 비길 바가 아니었다.이제는 강준이 이를 캐묻느냐 마느냐에 달렸다.만약 그가 이 일을 추궁한다면, 선왕부는 어렵지 않게 처리할 것이다.그가 무희에 관한 일을 알아채기만 하면 소문 몇 줄 흘리는 것만으로도 소은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를 것이다.그리되면 그녀는 곧장 선왕부의 측실로 들어가게 될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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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화
소은은 그녀를 막아서며 한숨을 내쉬었다.“또 다른 약점 하나를 쥐여주려는 거야?” 위씨 가문과 선왕부는 애초부터 한패가 아니었다.위경화는 순간 놀라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내 이 어리석은 머리를 어찌하면 좋으랴…” “오늘 이 이야기를 꺼낸 건 사과를 듣기 위함이 아니야. 다만 이후로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소은은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훗날 위경화와 소준이 혼인하게 된다면, 집안의 내실이며 첩들과의 더러운 다툼이 끝없을 테니, 그녀가 전생처럼 당하고만 살지 않기를 바랐다.국공부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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