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섭정왕의 왕비로 환생하다: Chapter 1131 - Chapter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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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송우는 몹시 놀랐다.“뭐라고?”“만일 정말 그렇다면, 반드시 그들을 막아야 하오!”말을 마치고, 송우는 계속하여 말했다. “산장의 약재는 전부 타버리지 않았소! 지하 창고에 아직도 많이 보관되어 있소. 빙고가 옆에 있소, 큰불이 그곳까지 들어가지 않소.”“천초, 네가 그 열쇠를 어찌 여는지 알고 있지?”“안전해지면 약재를 전부 꺼내 사람들을 살리거라. 절대 그 도적놈들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이었다. “예!”이때 아신이 그들의 머리 위에 날아와, 경계하듯 울부짖었다.낙청연의 안색이 확 변했다. “그들이 이곳까지 찾아온 모양이다.”곧 랑목이 돌아왔다. “누이, 그들이 곧 들이닥치오! 산장 뒤로 돌아가서 일단 숨어있기오.”“혹시 수색해보고 사람이 없으면, 철수할 수도 있소.”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출발했다. 길을 돌아 산장 뒤로 가서 그 도적 떼를 피했다.그들은 산장 뒤쪽의 숲속에 숨었다. 그곳에서 아직도 꺼지지 않은 산장의 불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낙청연은 생각하더니, 지면이 평평한 곳을 찾아 부적 몇 장을 꺼내 손바닥을 베어 뭔가를 그리기 시작했다.“누이, 뭐 하는 것이오?”낙청연은 뭔가를 그리면서 대답했다. “미혼진.”“날이 밝기 전에 그들이 만일 이곳까지 수색하러 온다면, 그들을 홀릴 수 있다.”다 그리고 나서, 낙청연은 랑목에게 주면서 말했다. “너는 저쪽으로 가서 이걸 나무에 붙이거라.”“알겠소.”그들은 즉시 근처에서 배치하기 시작했다.낙청연은 풍향을 확인하고, 미혼산을 하늘에 뿌렸다.그러고 나서 바로 풀숲에 숨었다.처음에 다들 얘기도 나눌 수 있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쪽으로 걸어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긴장되었다.잇달아 숨을 죽이었다.발걸음 소리는 점점 가까워졌다.그들은 여기저기 수색하고 다녔고 풀숲에 사람이 숨어 있는지 확인하려고 장검으로 마구 내리쳤다.어두운 빛 사이로 낙청연은 풀숲의 틈으로 자세히 그 사람들을 주시했다.그 사람들은 아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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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랑목, 소소!” 낙청연이 소리쳤다.뒤이어 칼을 뽑더니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랑목과 소소도 즉시 멈춰, 전투에 들어갔다. 그들은 쫓아오는 적을 막았다.“청연!” 송천초는 걱정되어 소리쳤다.“먼저 가거라, 금방 따라갈 테니!” 낙청연이 재촉했다.송천초와 진소한은 빠른 걸음으로 도망갔다.낙청연은 뒤에 있는 적들과 싸우더니 그들이 여국 사람이라고 더욱 확신했다.결코 도적 떼가 아니다.그러니 제월산장은 유리화에 타버린 거다.한바탕 격렬한 전투를 벌여 일부 적을 해결했다.뒤에는 이미 수많은 사람이 나타났다. 그중 우두머리는 분사검을 들고 기세등등하게 걸어왔다.그 날카로운 눈빛은 마치 낙청연을 노려보는 것 같았다.랑목은 앞으로 달려가 그들과 한바탕 싸우려고 했지만, 낙청연이 즉시 그를 끌어당기며 말했다. “가자!”“싸움에 연연하지 말거라!”송천초와 그들을 위해 시간을 조금만 벌어주면 충분하다.세 사람은 즉시 돌아서 도망갔다.분사검을 든 남자는 걸음을 재촉하여 훌쩍 날아와, 장검으로 낙청연을 찌르려고 했다.낙청연은 위험을 느끼고 즉시 돌아서 맞받아 싸웠다.이때, 하늘에서 검은 그림자가 급강하여, 날카로운 발톱으로 그 남자를 할퀴자, 남자는 다급히 얼굴을 가렸다.낙청연은 멍 해있더니, 아신이 그를 막은 틈을 이용해 세 사람은 재빨리 도망갔다.한참을 달려, 끝내 그들을 따돌렸다.바로 하산하려고 했으나, 달려가려고 보니, 돌계단에 사람이 가득했다!낙청연은 민첩하게 날아가려던 랑목을 확 끌어당겼다. 세 사람은 일제히 풀숲으로 몸을 숨겼다.낙청연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삼엄하게 지키고 있으니, 송천초와 그들은 분명 산에서 내려가지 못했을 거야.”랑목은 주위를 살펴보더니 말했다. “그럼, 그들은 어디로 갔소? 적이 사방에 널렸는데 어떻게 찾겠소?”뒤에 있던 사람이 곧 쫓아오게 생겼다.낙청연도 다급히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그런데 이때, 불빛 속에서 어떤 사람이 달려왔다. 랑목은 긴장하여 싸우려고 했다.그런데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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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송우는 옆에 앉아 휴식하며 말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이 약재들을 가지고 나가 사람을 살리는데 쓰이도록 하시오.”진소한은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저 사람들은 우리가 산에 있다는 걸 이미 눈치챈 것 같습니다. 틀림없이 우리를 끝까지 찾아서 모조리 없애려고 할 겁니다. 우리를 잡지 못하면 쉽게 떠날 거 같지 않습니다.”“이곳에 얼마나 더 숨어있을 수 있겠습니까!”확실히 오래 숨어있을 수 없다.낙청연이 물었다. “랑목, 네가 올라오기 전, 서릉의 상황은 어떠하였느냐? 혹시 다른 도적 떼는 있었느냐?”랑목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있었소.”“게다가 좀 많았소. 그들은 여러 마을에서 소란을 피워 많은 유민이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음식을 빼앗아 먹는 상황을 초래하였소.”“누이의 병력 배치대로라면 막을 수 있을 것 같소.”랑목의 말을 듣고 낙청연은 별로 놀라지 않았으며,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이 사람들은 보통 도적떼가 아니라, 여국인들이 변장한 것이다.”“여러 곳에서 백성을 괴롭히는 건, 아마도 역병을 전파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결코 상대하기 쉽지 않다.”“우리가 데리고 온 삼천 기병은 분산하여 배치하였으니, 백성들의 평안을 지켜주기 위해 절대 이동시켜서는 안 된다.”“그들을 이동시켜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약도 가져다줘야 한다!”“만일 역병이 정말 퍼지면, 일만 대군이 더 온다고 해도 소용없다.”이 말을 듣던 송우는 몹시 걱정됐다. “이곳의 약은 다 가져가도 되는데, 관건은 어떻게 운반하겠소?”“이 산에 지금 이렇게 많은 적이 모여 있으니,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소.”낙청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저에게 방법이 있습니다.”“이곳에 종이와 붓이 있습니까?”송천초가 다급히 대답했다. “있습니다.”송천초는 구석에 있는 책상 위에서 종이와 붓을 가져왔다.낙청연은 간단한 서신을 한 봉 썼다. 그리고 그 서신을 열 장 베껴 썼다.“천초, 처방전을 쓰거라.”송천초는 낙청연의 뜻을 알아차리고 처방전을 열 장 썼다.그리고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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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낙청연은 즉시 랑목의 팔을 잡고 그를 뒤로 끌어당기더니, 바로 방향을 돌려 도망가려고 했다.그러나 이 순간, 스쳐 가는 그림자는 여전히 상대방에게 포착되었다.남자는 사냥감을 포착한 듯 눈빛이 반짝이었다. 그는 즉시 분사검을 들고 훌쩍 뛰어 쫓아왔다.낙청연은 랑목을 끌고 뛰기 시작했다. 산장의 불빛은 두 사람의 모습을 뚜렷하게 비추었다.뒤쪽에 쫓아오는 사람을 느끼고, 낙청연은 즉시 랑목을 끌고 방향을 돌려 어둠 속으로 달려갔다.“누이, 먼저 가오, 내가 그를 막겠소!”랑목은 말을 마치고 약봉지를 낙청연에게 넘겨주고 뒤에서 쫓아오는 남자를 혼자서 상대하려고 했다.그러나 낙청연은 단호하게 랑목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안 된다! 너는 그의 상대가 못 된다!”“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겠소!” 랑목은 낙청연을 지켜주고 싶었다.하지만 낙청연은 동의하지 않았다.“누이 말도 이제 안 듣는 것이냐?”이 말을 들은 랑목은 입을 다물었다.낙청연은 즉시 나침반을 꺼내, 손바닥을 베어 피를 제물로 삼아 영을 불러 싸웠다.다만 이 산 위의 망령은 너무 적어 위력이 그리 크지 않았다.하지만 다행히 뒤에서 쫓아오는 사람을 막을 수는 있었다.낙청연이 뒤를 돌아보니, 그 남자는 확실히 갇혀 있었다.두 사람은 신속하게 도망쳤다. 그들은 잠시 지세가 비교적 복잡한 곳에 숨었다. 주위는 매우 안전했다.낙청연은 아신을 소환했다. 그리고 약봉지와 서신 하나를 아신에게 주었다.“아신, 빨리 이 물건을 우리 병사들이 방어진을 친 곳으로 가져다주거라.”아신은 끈을 물고 바로 날아갔다.낙청연은 곧바로 랑목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아신은 우리의 위치를 폭로할 거야, 빨리 가자.”랑목은 시시각각 뒤를 경계하며 말했다. “누이, 그 사람을 가둬두지 않았소? 그러니 한동안은 쫓아오지 못할 것이오.”낙청연은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그 사람 손에 분사검이 있었어. 그러니 어떠한 망령도 그를 막을 수 없다.”“그저 잠깐 시간을 끌 뿐이야.”“빨리 가자.”랑목은 신속하게 낙청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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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그리고 과일도 좀 땄다. 기회가 있으면 송천초와 그들에게 갖다 줄 생각이었다.아주 빠르게 아신이 돌아왔다.낙청연은 두 번째 약을 아신에게 주었다.두 사람은 신속하게 이동해, 위치를 바꾸었다.그 사람들은 낮에도 하산하지 않고 줄곧 여러 곳을 수색하고 있었다.낙청연과 랑목은 가끔 적을 만나기도 했지만, 그들은 언제나 소리 없이 상대방을 해결하고 조용히 떠났다.이렇게 산에서 떠돌아다녔다.연이어 손에 들고 있던 약봉지를 모두 보냈다.숲속에서, 침서가 천천히 걸어왔다. 땅 위에 누워있는 사람을 보더니 눈빛이 사나워졌다.“주인, 그 사람들이 또 달아났습니다. 이 두 사람의 실력이 강한 것 같은데, 인력을 좀 더 파견할까요?”침서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사색에 잠겼다. 그의 눈가에 한줄기 뜨거운 빛이 타오르더니,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그 여인은 참 재미있구나.”“사람을 전부 다 불러오거라.”“내가 그 여인을 가져야겠다!”옆에 있던 부하가 놀라서 물었다. “전부 말입니까? 하지만 그들에게 다른 임무가 있습니다.”침서의 눈빛이 날카로웠다. “그 독수리는 이미 여러 번 하산하였다. 매번 물건을 물고 갔으니, 아마 약을 다 내려보냈을 것이다.”“송우, 이 늙은 여우 같은 놈, 쓸 수 있는 약재를 이렇게 많이 숨겨두다니! 지금 막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으니, 그들의 임무는 결국 실패한 거다.”“게다가, 그 개미 같은 목숨보다 나는 그 여인을 더 잡고 싶다.”침서의 눈동자는 뜨거운 불길이 타올랐다. “그리고 다른 그 몇 사람도 분명 산장 안에 숨어 있을 것이다. 수색하거라! 샅샅이 뒤져서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예! 알겠습니다.”낙청연과 랑목은 또 다른 곳으로 옮겨 몸을 숨기고 휴식을 취했다.약봉지는 이미 전부 보냈으니, 역병의 전파를 늦추기에 충분할 것이다.낙청연은 서신에서 이미 당부했다. 이 처방전을 마을마다 다 전하고, 주변의 성까지 전달하라고 했다.약재를 준비하여, 반드시 미리 방지해야 한다.그래서 낙청연은 당분간 산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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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수많은 적이 신속하게 몰려와 그들을 포위했다.송우는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 “나를 내려놓으시오. 나를 데리고 당신들은 도망갈 수 없소.”“아버지, 절대 아버지를 버릴 수 없습니다.” 송천초의 태도는 확고했다.몇 사람은 각각 전투 준비를 했다.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칼날이 번뜩이고 살기등등했다.적은 수로 많은 적을 상대하려니, 모두 힘겨워했다. 낙청연은 어쩔 수 없이 특수한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낙청연도 침서가 자신을 줄곧 주시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처음 미혼진을 사용했을 때부터 침서가 그녀를 노린 것 같다.그러나 낙청연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목숨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낙청연은 손바닥을 베어, 피를 제물로 삼아 소령진을 쳤다.그는 이 산장 안의 모든 망혼을 소환했다.그리고 이번에는 막대한 힘이 형성되어, 강풍이 휘몰아쳤다. 침서는 안색이 굳어졌다.밤하늘을 바라보는 그의 눈에는 추호의 두려움도 없었다. 오직 타오를수록 뜨거운 눈빛만 이글거렸다.“참 재미있군!”수많은 망혼은 무수한 처절한 비명을 내며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렀으며 몹시 맹렬했다.그들은 수많은 적을 날려 버렸다.한바탕 대란이 일어났다.침서는 분사검을 들고, 낙청연을 쳐다보며 달려왔다. 속도는 어찌나 빠른지 미처 당해 내기 어려웠다.낙청연은 일찍이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즉시 검을 들고 맞이했다.낙청연은 침서와 맞붙었다!두 번 겨룬 후, 낙청연은 어수선하고 순서 없는 동작으로 초식마다 기습했다. 오직 이렇게 해야만 이길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이었다.침서는 약간 적을 얕잡아봤다. 그는 조심하지 않아 낙청연에게 손등이 긁혔다.몸 여러 곳에도 상처를 남겼다.침서는 궁지에 몰려 뒤로 몇 걸음 물러났다.’눈빛은 약간 의아했지만, 심오한 웃음기를 띠고 있었다.침서가 검으로 머리 뒤로 한 번 그으니, 면사가 밤바람에 날려갔다.드디어 그 준수하지만 사기가 가득한 얼굴이 드러났다.특히 그 매혹적인 봉안은 사람을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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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7화

일행은 어두운 밤에 계속 도망쳤다.숲속에서 달려 나오자, 전방 벼랑 끝에서 찬 바람이 솔솔 불어와, 그들은 발걸음을 멈추었다.“바로 여기 밑에 있소.”송천초는 아버지를 부축하여 땅에 내려놓았다.그들은 절벽 끝까지 걸어와 밑으로 내려다보았다. 칠흑같이 어두워, 얼마나 높은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떨어지면 산산조각이 날 것만 같았다.“끝에 넝쿨이 있소. 어서 내려가시오.” 송우는 재촉했다.“아버님, 제가 업고 내려가겠습니다.” 진소한은 허리띠를 풀어 두 사람을 함께 묶으려고 했다.그러나 송우는 손을 들어 제지했다. “나는 여기에 남겠소. 그 사람들이 쫓아오면 그들이 보는 앞에서 뛰어내리겠소. 그래야 그 사람들이 내려가 수색하지 않을 것이오.”“이 아래는 비록 우리 송씨 가문의 선산이지만, 하산하는 길은 없소. 만일 그 사람들이 쫓아오면 도망갈 곳이 없소.”송천초는 듣더니 다급해졌다. “아버지! 아버지가 이곳에 남으면 저도 남겠습니다!”그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아버지를 버리고 돌보지 않을 수 없었다.송우는 또다시 설득했다.낙청연은 벼랑 끝에 서서, 일월경으로 한참 내려다보았다. 절벽 아래에 쟁쟁한 추위가 은은하게 느껴졌다.막다른 길 같지는 않았다.“시간이 없다. 일단 내려가자.” 낙청연은 급히 재촉했다.진소한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강제로 송우를 등에 업고 넝쿨을 잡아당겨 두 사람을 함께 묶은 후 벼랑 끝 넝쿨을 타고 천천히 내려갔다.낙청연과 다른 사람들도 즉시 넝쿨을 타고 내려갔다.벼랑에 매서운 찬 바람이 불어 사람의 몸이 흔들렸다.그러나 확실히 송우의 말대로, 이곳은 십여 미터밖에 되지 않았다.그들은 아주 빨리 땅에 발을 디뎠다.아래는 아주 큰 평대였으며, 큰 동굴도 하나 있었다.동굴에는 관과 위패가 놓여있었다. 다른 길이 없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당신들은 나를 데리고 내려오지 말았어야 했소. 어차피 나는 이렇게 된 이상, 나 한 사람의 목숨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의 목숨을 바꾸는 건 가치 있는 일이오!”송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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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다른 사람들도 보았다.걸어갈 시간이 전혀 없었다. 다들 어쩔 수 없이 빨리 다리 건너편으로 달려가야 했으므로 다리는 심하게 흔들렸다.다행히 다리 위는 든든했고, 썩은 나무가 없어서 헛디디는 일이 없었다.그러나 뒤쪽에서 침서는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내려왔다.낙청연이 고개를 돌려보니, 침서는 쫓아오지 않았다.낙청연은 어리둥절했다.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뒤이어 침서가 분사검을 들고, 천천히 다리 옆으로 걸어오더니, 사악하게 웃으며, 검을 휘둘러 고정된 쇠사슬 중 하나를 맹렬하게 끊어버렸다.철커덕—쇠사슬은 갑자기 끊어져 벼랑 끝에서 떨어져 나갔다.다리는 순간 심하게 흔들렸다.다행히 오른쪽에 쇠사슬 하나가 더 고정되어 있었다.다리 위의 사람들은 모두 불안했다.침서는 분사검을 휘둘러 한쪽에 남은 그 쇠사슬을 끊어버리려고 했다.만일 끊어버리면 다리는 옆으로 뒤집어져, 그들은 전부 떨어지고 말 것이다.송우는 다급히 소리쳤다. “멈추시오! 약재를 원하면 모두 드리겠으니, 이 사람들을 보내주시오!”그는 귀한 딸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신 때문에 이곳에서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그러나 침서는 냉랭하게 웃더니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아직도 당신들의 그까짓 약재를 신경 쓴다고 생각하는 것이오?”말을 하더니, 그는 분사검을 들고 남은 그 쇠사슬을 향해 내리치려고 했다.이 쇠사슬만 끊어지면 높은 절벽에서 그들은 틀림없이 죽는다!모든 사람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낙청연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급히 외쳤다. “침서!”이 말을 들은 침서의 표정이 확 바뀌더니 온몸이 굳어졌다.그는 손을 멈추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 속에 한줄기의 광기가 숨어있었다.“나를 알아보는 것이냐?”“참 재미있군!”“네가 이리 오면, 그 사람들을 놓아줄게.”침서는 손에 든 검을 내려놓았다.“꿈 깨시오!” 랑목의 반응은 격렬했다. 그는 낙청연의 손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누이, 가면 안 되오!”소소도 다급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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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그리고 맞은편 침서 또한 매우 인내심이 있었다. 그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낙청연을 쳐다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낙청연은 아신이 날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아신을 보고 낙청연은 그들이 이미 안전하게 다리에서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제야 그는 마지막 남은 한 걸음을 옮겨 평대로 걸어갔다.침서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낙청연의 턱을 움켜쥐고, 그 피에 굶주린 눈동자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너는 누구냐?’“어떻게 나를 아는 것이냐?”“소령진, 미혼진, 넌 여국 사람이냐?”“그런데 나는 왜 너를 본 적이 없을까?”이런 진법을 아는 사람은 절대 보통 여국 사람이 아니다.제사장 일족일 가능성밖에 없다.그러나 눈앞의 이 여인을 그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낙청연은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더니 그의 손에서 벗어났다. “침서 대장군께서 천궐국에 나타난 이유는 낙정을 돕기 위해서인가요?’“아쉽게도 낙정은 벌써 침서 대장군의 행방을 낱낱이 진술했습니다.”침서가 이곳에 나타난 이유를 낙청연은 낙정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낙청연은 침서와 낙정사이를 충동질해보려고 했다.그러나 침서는 듣더니 경멸하듯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넌 아는 게 참 많구나. 낙정도 너의 적수가 못 되는구나!”“계획이 실패해도 괜찮다. 나는 그저 구경하러 왔을 뿐이다. 그러나 너를 잡아서 돌아가면 한동안은 즐길 수 있겠구나. 그러니…… 이 여정이 헛되지 않았다.”침서의 눈동자는 피에 굶주린 광기를 띄고 있었다.차갑게 웃었으며 그 웃음은 섬뜩했다.“미치광이.” 낙청연은 등골이 오싹해 졌고, 싫어하는 어투였다.낙청연의 표정을 보더니, 침서의 눈빛에는 광기가 서렸다.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말했다. “서리 미인, 쭉 이렇게 냉담한 얼굴을 하고 있거라, 예쁘다.”“감히 웃으면, 너를 칼로 한 번 그어버리겠다.”“아, 그리고 울어도 안 되고, 기쁨과 슬픈 정서가 있어도 안 된다. 이렇게 쭉 냉랭하게 있거라. 내 마음에 든다.”침서는 혼자 중얼거리더니, 낙청연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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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랑목과 소소 두 사람은 이 광경을 보고 즉시 달려가 낙청연을 구하여, 함께 도망갔다.그러나 침서는 곧바로 뒤쫓아왔다. 그 날카롭기 그지없는 분사검은 당해낼 방법이 없었다.3대 1로 싸웠지만, 여전히 매우 힘겨웠다.그리고 뒤에 있던 사람들도 곧 쫓아와, 다시 그들을 겹겹이 에워쌌다.침서는 오히려 손을 멈췄다. 흥미진진하게 그들을 쳐다보며 말했다. “도망갔다가 죽으러 다시 돌아온 것이냐?’“그럼 내가 사정없이 죽여도 나를 탓하지 말거라.”낙청연은 있는 힘을 다해 막았지만, 그들이 도망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래서 침서와 협상을 시도해볼 생각이었다.“저는 도망가지 않겠으니, 저 사람들은 놓아주세요.”침서는 미치광이다. 소소와 랑목이 그의 손에 들어가면 분명 비참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다.“정말 도망가지 않을 거냐?” 침서가 눈썹을 들썩이었다.“예! 약속합니다.”침서가 담담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자, 부하들은 즉시 멈췄다.랑목이 낙청연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누이!”낙청연은 랑목의 손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거라.”“먼저 가거라.”낙청연은 눈빛으로 소소에게 암시했다.낙청연의 뜻을 알아차린 소소는 즉시 랑목을 끌고 신속하게 도망쳤다.“돌아오지 말거라!” 낙청연이 당부했다.랑목은 이를 악물더니, 소소를 따라 멀리 도망갔다.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침서를 보며 말했다. “그들을 뒤쫓아가면 안 됩니다!”침서는 입가에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왜 너의 말을 따라야 하느냐?’“당신이 나를 죽이지 않는다는 건, 당연히 내가 쓸모가 있어서가 아니겠습니까? 만일 당신이 그들을 잡는다면 나는 죽더라도 당신이 목적을 이루지 못하게 할 겁니다.” 낙청연의 눈빛은 날카로웠다.침서는 미친놈이다. 그러나 여러 번 그녀를 용서한다는 건 틀림없이 그녀가 침서에게 다른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으면 그는 절대 이런 인내심이 없다.침서는 웃음을 터뜨리더니, 흥미진진하게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좋다. 약속한다. 그들을 잡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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