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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그리고 맞은편 침서 또한 매우 인내심이 있었다. 그는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낙청연을 쳐다보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낙청연은 아신이 날아올 때까지 기다렸다. 아신을 보고 낙청연은 그들이 이미 안전하게 다리에서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제야 그는 마지막 남은 한 걸음을 옮겨 평대로 걸어갔다.

침서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낙청연의 턱을 움켜쥐고, 그 피에 굶주린 눈동자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너는 누구냐?’

“어떻게 나를 아는 것이냐?”

“소령진, 미혼진, 넌 여국 사람이냐?”

“그런데 나는 왜 너를 본 적이 없을까?”

이런 진법을 아는 사람은 절대 보통 여국 사람이 아니다.

제사장 일족일 가능성밖에 없다.

그러나 눈앞의 이 여인을 그는 한번도 만난적이 없다.

낙청연은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더니 그의 손에서 벗어났다. “침서 대장군께서 천궐국에 나타난 이유는 낙정을 돕기 위해서인가요?’

“아쉽게도 낙정은 벌써 침서 대장군의 행방을 낱낱이 진술했습니다.”

침서가 이곳에 나타난 이유를 낙청연은 낙정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낙청연은 침서와 낙정사이를 충동질해보려고 했다.

그러나 침서는 듣더니 경멸하듯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넌 아는 게 참 많구나. 낙정도 너의 적수가 못 되는구나!”

“계획이 실패해도 괜찮다. 나는 그저 구경하러 왔을 뿐이다. 그러나 너를 잡아서 돌아가면 한동안은 즐길 수 있겠구나. 그러니…… 이 여정이 헛되지 않았다.”

침서의 눈동자는 피에 굶주린 광기를 띄고 있었다.

차갑게 웃었으며 그 웃음은 섬뜩했다.

“미치광이.” 낙청연은 등골이 오싹해 졌고, 싫어하는 어투였다.

낙청연의 표정을 보더니, 침서의 눈빛에는 광기가 서렸다.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말했다. “서리 미인, 쭉 이렇게 냉담한 얼굴을 하고 있거라, 예쁘다.”

“감히 웃으면, 너를 칼로 한 번 그어버리겠다.”

“아, 그리고 울어도 안 되고, 기쁨과 슬픈 정서가 있어도 안 된다. 이렇게 쭉 냉랭하게 있거라. 내 마음에 든다.”

침서는 혼자 중얼거리더니, 낙청연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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