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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7화

낙청연은 부진환의 품에 기대어 모닥불 앞에 비몽사몽 잠들었다.

부진환이 그녀의 이마를 어루만졌는데 조금 뜨거웠다.

“청연아, 조금만 더 버티거라. 이제 곧 나갈 수 있을 거다.”

낙청연은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부진환의 목소리가 들려 대답했다.

“네.”

랑목과 소서는 옆에서 모닥불을 더욱 크게 피웠다.

하필 이 산에는 약재가 없어 낙청연의 손을 치료할 수 없었다.

그렇게 며칠 동안 길을 재촉했고 그들은 다시 끊어진 다리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곳은 이미 진영이 주둔해 있었는데 송천초는 멀리서 그들이 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감격에 겨워 그들을 맞이했다.

“청연!”

그러나 낙청연의 창백한 안색과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모습을 본 순간 송천초의 안색이 확연히 달라졌다.

“얼른 막사로 옮기세요!”

낙청연은 막사 안의 침상 위에 눕혀졌다. 송천초는 그녀의 손목을 감싸고 있던 천을 풀었고 상처를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심하게 다친 겁니까?”

“안 됩니다. 약재가 부족합니다.”

송천초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가더니 진소한과 랑목을 불러 산장에 가서 약을 받아오라고 했다.

부진환이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어떤 상황이오? 손을 지킬 수 있겠소?”

송천초는 걱정스럽게 대답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진환의 창백한 안색을 보니 그도 상황이 썩 좋지 않은 듯했다. 그의 맥을 짚어 보니 더욱 조바심이 났다.

“두 사람 모두 죽을 뻔했군요.”

“우선 왕야에게 침을 놓겠습니다.”

부진환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막사 안을 바라보았다. 송천초는 그의 뜻을 이해하고 말했다.

“왕비의 목숨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왕야의 상황이 더욱더 심각합니다! 우선 왕야께 침을 놓겠습니다!”

부진환에게 침을 놓은 뒤 송천초는 그의 몸에 구멍이 난 걸 보고 또 골정이 줄어들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제 몇 개 남았습니까?”

“아직 많소.”

부진환이 덤덤히 말했다.

“왕야가 골정의 위력을 빌려 적에게 반격한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골정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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