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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낙월영이 또 움직이다니, 엄내심이 또 나타난 건 아닐까?

“낙월영은? 저택을 나섰느냐?”

저택을 나섰다면 가장 좋았다. 엄내심을 잡고 내친김에 낙월영까지 처리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초가 말했다.

“아니요. 주방에 가서 계집종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뭘 할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낙청연은 잠깐 고민하다가 분부했다.

“지초야, 마당의 계집종들을 전부 물리거라.”

지초가 대답했다.

“네.”

곧이어 지초가 사람들을 전부 데리고 떠났다.

낙청연은 의서를 내려놓고 침상에 누운 뒤 이불을 덮었다.

“콜록콜록...”

날이 하루하루 추워지면서 낙청연은 그만 고뿔에 걸려버렸다.

그녀는 잠깐 누워 눈을 감았다.

서서히 밤이 깊어지고 날이 어두워졌다. 낙청연은 잠깐 졸았다.

비몽사몽하고 있는데 누군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와 그녀에게 다가갔다.

곧이어 향로가 열렸고 그자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발걸음은 그곳에 멈추었다. 낙청연은 등 뒤에서 누군가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 걸 느꼈다.

낙월영은 낙청연이 누워있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었다.

엄내심은 낙청연에게 약을 먹이고 섭정왕부에서 도망치라고 했다.

그런데 그냥 떠나기는 싫었다.

자신이야말로 원래 섭정왕부의 여주인이니 말이다.

지금 그녀는 집도 없기에 섭정왕부에서 도망친다고 해도 갈 데가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낙청연을 죽여 복수할 생각이었다.

그래서 떠날 수 없었다.

이번에 낙청연은 서릉에서 돌아온 뒤 심한 상처를 입었다.

이것은 낙청연을 죽일 좋은 기회였다!

낙월영은 그 자리에 서서 향로 안의 향이 타는 걸 기다렸고 낙청연은 줄곧 움직이지 않았다.

낙청연이 이미 기절했을 거로 생각한 낙월영은 비수를 꺼내 들었다.

낙월영이 왜 아직도 손을 쓰지 않는지 낙청연이 궁금해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살기가 느껴졌다.

낙청연은 눈빛이 어두워졌고 눈을 뜨고 돌아서서 낙월영을 발로 걷어찼다.

낙월영은 바닥에 세게 부딪쳤고 크게 놀랐다.

그녀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방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추운 밤, 밖에서는 눈송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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