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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차디찬 바람이 눈과 함께 사람의 얼굴에 그대로 덮쳐와, 살을 에는 듯 아팠다.

송천초는 눈보라를 무릅쓰고 진소한을 따라 산속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아, 밤길은 그나마 걸을 만했다.

진소한이 그 뱀 굴에서 멈추자, 송천초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진소한이 어떻게 이곳을 알고 있을까?

송천초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따라 들어갔다. 음랭한 기운에 송천초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모퉁이를 돌자, 온도는 조금 따뜻해졌다.

송천초는 여기 길을 잘 알고 있었다. 왜냐면 낮에 초경에서 약을 갖다주러 이미 왔다 갔기 때문이다.

지금도 송천초는 진소한이 왜 한밤중에, 이곳에 왔는지 알 수 없었다.

입김을 내뿜는 소리를 듣고, 송천초는 순간 모골이 송연해졌다.

그는 두려움을 느꼈지만, 억지로 건너갔다.

눈앞의 광경을 보고 송천초는 놀라서 굳어버렸다.

그 큰 뱀은 큰 그물에 걸려있었고, 그물은 온통 피로 흠뻑 젖었으며, 또 알아볼 수 없는 부적들이 가득 붙어 있었다.

큰 뱀은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다. 비늘이 타들어 가는 찌직 소리가 들렸고 그는 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진소한은 과감히 칼을 뽑았다.

송천초는 놀랐다.

“멈추세요!” 그는 달려갔다.

진소한은 몸을 흠칫 떨더니,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송천초가 보였다.

그러나 지금 그는 진퇴양난이었다.

“천초, 끝난 다음에 너에게 해명하마!” 진소한은 눈 딱 감고 단도로 큼 뱀을 찔렀다.

날카로운 단도는 사정없이 큰 뱀의 몸을 찔렀다. 순간 울부짖음 같은 포효소리와 함께 동굴에 광풍이 휘몰아쳤다.

“멈추세요! 멈추세요!” 송천초는 이 광경을 목격하고, 어쩔 바를 몰라 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송천초는 진소한이 그녀 앞에서 단도로 큰 뱀을 찌르는 걸 보고도 막지 못했다.

큰 뱀은 아직도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고 있었다.

진소한의 목적은 분명히 사담을 빼내려는 것이었다.

송천초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송천초는 한걸음에 달려가 진소한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녀는 눈시울을 붉히며 충격에 휩싸인 눈빛으로 믿을 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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