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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2화

송천초는 불더미 옆으로 돌아가 앉았다. 그는 동굴 안의 온도를 이용하여 옷을 말렸지만, 그래도 감기에 걸려 머리가 어지럽고 무거웠다.

동굴에 기대어 잠을 자고 싶었지만,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에 들 수 없었다. 자꾸 저도 몰래 동굴 밖을 쳐다보게 되었다.

자신은 그래도 여기서 추위를 피할 수 있지만, 그 뱀은 어떻게?

그는 그렇게 심한 상처를 입고도, 그녀를 놀라게 할까 봐 동굴 밖으로 나가 그녀의 눈에 띄려고 하지 않는다.

순간 송천초는 마음이 찡했다.

그러다가 진소한을 생각하니, 마음은 더욱 서운했고 또한 화가 나, 무릎을 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동굴 밖의 풀숲에서, 그 뱀은 줄곧 조용히 동굴 안의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슬피 우는 송천초를 보고도, 감히 달려가 그녀를 위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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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뜬 눈으로 날이 밝을 때까지 버텼다. 송천초는 감기에 걸려 기침했다.

동굴 안의 불더미도 이미 꺼졌다.

송천초는 돌벽에 기대어,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지만, 추워서 몸을 웅크리고 벌벌 떨고 있었다.

초경은 보더니, 송천초가 열이 나는 것을 알아차리고 급히 그녀를 데리고 이곳에서 나가려고 했다.

“쓰쓰쓰—"

송천초는 어렴풋이 깨어나 동굴 입구의 그 뱀을 보았다.

송천초는 그가 자신을 데리고 하산하려는 걸 알아차리고 바로 일어나 따라갔다.

송천초는 뒤에서 그를 따라 산 아래로 내려갔다.

그 뱀은 시종 그녀와 먼 거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너무 멀리 떨어지면 그는 잠깐 멈춰 그녀를 기다렸다.

드디어 산 아래에 거의 도착했을 때였다.

그 뱀은 멈추더니 말했다. “그 사람이 찾아왔다.”

송천초는 놀랐다. 그녀는 그가 진소한을 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거의 도착했으니, 더 데려다주지 않아도 됩니다. 스스로 장소를 찾아 잘 숨어 있으세요. 제가 방법을 생각하여 또 약재를 갖다 드리겠습니다.”

초경은 망설이지 않고 즉시 옆에 있는 풀숲으로 기어들어 가 사라졌다.

송천초는 제 자리에서 잠깐 기다렸다. 과연 진소한이 왔다.

그의 몸은 흠뻑 젖어있었다. 보아하니 밤새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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