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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8화

송천초가 말했다.

“당분간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다친 뒤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탓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겁니다.”

랑목이 초조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렇다면 언제쯤 깰 수 있소?”

송천초는 고개를 저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서릉에 들어선 뒤 낙청연을 의관 2층에 두었고 송천초와 송우도 의관에서 묵었다.

서릉에는 현재 역병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었기에 약재가 그리 많지 않았다.

송우의 허락을 받은 뒤 부진환은 산장에 사람을 보내 남은 약재를 전부 옮겨왔다.

그는 역병을 방지하기 위해 매일 사람을 시켜 약재를 각 마을에 보냈다.

여국인이 몇 번이나 그들에게 시비를 걸어왔지만 부진환은 사람들을 데리고 소위 떠돌이 도둑이라고 불리는 그들을 쫓아냈다. 그 덕분에 모든 난민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같은 시각, 천궐국 곳곳에서 소규모 폭동과 전란이 일었다.

다행히 송천초가 미리 역병을 막을 처방을 연구해낸 덕에 이 처방을 전한다면 각지의 백성들을 역병에서 구할 수 있었다.

비록 각 지역 모두 혼란스러운 것 같지만 승전보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었다.

부진환은 서릉에 주둔하면서 서릉을 안전하게 통제했고 각 지역의 전란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낙청연은 보름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가 깨어났을 때는 이미 겨울이 되었다.

“청연아, 드디어 깼구나.”

부진환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

몸을 지탱해 일어나 앉은 낙청연은 마차 안의 찬 바람 때문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너무 춥습니다.”

부진환은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앉더니 그녀를 품에 안고 그녀에게 담요를 둘러주었다.

“네가 얼마나 오래 잤는지 알고 있느냐?”

부진환은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제가 뭘 놓친 겁니까?”

낙청연이 의뭉스레 물었다.

“아니, 놓친 건 없다. 서릉은 안정되었고 천궐국 곳곳의 전란 또한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진주의 정세도 호전되고 있다.”

“아마 내년이 되기 전에 전쟁이 끝날 것 같다.”

낙청연은 그의 품에 기댄 채로 입꼬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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