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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다른 사람들도 보았다.

걸어갈 시간이 전혀 없었다. 다들 어쩔 수 없이 빨리 다리 건너편으로 달려가야 했으므로 다리는 심하게 흔들렸다.

다행히 다리 위는 든든했고, 썩은 나무가 없어서 헛디디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뒤쪽에서 침서는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내려왔다.

낙청연이 고개를 돌려보니, 침서는 쫓아오지 않았다.

낙청연은 어리둥절했다.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뒤이어 침서가 분사검을 들고, 천천히 다리 옆으로 걸어오더니, 사악하게 웃으며, 검을 휘둘러 고정된 쇠사슬 중 하나를 맹렬하게 끊어버렸다.

철커덕—

쇠사슬은 갑자기 끊어져 벼랑 끝에서 떨어져 나갔다.

다리는 순간 심하게 흔들렸다.

다행히 오른쪽에 쇠사슬 하나가 더 고정되어 있었다.

다리 위의 사람들은 모두 불안했다.

침서는 분사검을 휘둘러 한쪽에 남은 그 쇠사슬을 끊어버리려고 했다.

만일 끊어버리면 다리는 옆으로 뒤집어져, 그들은 전부 떨어지고 말 것이다.

송우는 다급히 소리쳤다. “멈추시오! 약재를 원하면 모두 드리겠으니, 이 사람들을 보내주시오!”

그는 귀한 딸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신 때문에 이곳에서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러나 침서는 냉랭하게 웃더니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아직도 당신들의 그까짓 약재를 신경 쓴다고 생각하는 것이오?”

말을 하더니, 그는 분사검을 들고 남은 그 쇠사슬을 향해 내리치려고 했다.

이 쇠사슬만 끊어지면 높은 절벽에서 그들은 틀림없이 죽는다!

모든 사람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낙청연은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급히 외쳤다. “침서!”

이 말을 들은 침서의 표정이 확 바뀌더니 온몸이 굳어졌다.

그는 손을 멈추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 속에 한줄기의 광기가 숨어있었다.

“나를 알아보는 것이냐?”

“참 재미있군!”

“네가 이리 오면, 그 사람들을 놓아줄게.”

침서는 손에 든 검을 내려놓았다.

“꿈 깨시오!” 랑목의 반응은 격렬했다. 그는 낙청연의 손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누이, 가면 안 되오!”

소소도 다급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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