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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송우는 옆에 앉아 휴식하며 말했다. “이 고비를 넘기면, 이 약재들을 가지고 나가 사람을 살리는데 쓰이도록 하시오.”

진소한은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저 사람들은 우리가 산에 있다는 걸 이미 눈치챈 것 같습니다. 틀림없이 우리를 끝까지 찾아서 모조리 없애려고 할 겁니다. 우리를 잡지 못하면 쉽게 떠날 거 같지 않습니다.”

“이곳에 얼마나 더 숨어있을 수 있겠습니까!”

확실히 오래 숨어있을 수 없다.

낙청연이 물었다. “랑목, 네가 올라오기 전, 서릉의 상황은 어떠하였느냐? 혹시 다른 도적 떼는 있었느냐?”

랑목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있었소.”

“게다가 좀 많았소. 그들은 여러 마을에서 소란을 피워 많은 유민이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음식을 빼앗아 먹는 상황을 초래하였소.”

“누이의 병력 배치대로라면 막을 수 있을 것 같소.”

랑목의 말을 듣고 낙청연은 별로 놀라지 않았으며, 무거운 어투로 말했다. “이 사람들은 보통 도적

떼가 아니라, 여국인들이 변장한 것이다.”

“여러 곳에서 백성을 괴롭히는 건, 아마도 역병을 전파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결코 상대하기 쉽지 않다.”

“우리가 데리고 온 삼천 기병은 분산하여 배치하였으니, 백성들의 평안을 지켜주기 위해 절대 이동시켜서는 안 된다.”

“그들을 이동시켜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약도 가져다줘야 한다!”

“만일 역병이 정말 퍼지면, 일만 대군이 더 온다고 해도 소용없다.”

이 말을 듣던 송우는 몹시 걱정됐다. “이곳의 약은 다 가져가도 되는데, 관건은 어떻게 운반하겠소?”

“이 산에 지금 이렇게 많은 적이 모여 있으니,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소.”

낙청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 “저에게 방법이 있습니다.”

“이곳에 종이와 붓이 있습니까?”

송천초가 다급히 대답했다. “있습니다.”

송천초는 구석에 있는 책상 위에서 종이와 붓을 가져왔다.

낙청연은 간단한 서신을 한 봉 썼다. 그리고 그 서신을 열 장 베껴 썼다.

“천초, 처방전을 쓰거라.”

송천초는 낙청연의 뜻을 알아차리고 처방전을 열 장 썼다.

그리고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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